[행복론] 불확실한 성공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선제 지각’을 키워라!

누구나 성공하고 싶어 합니다. 특히 새해가 되면 목표를 세우고, ‘올해에는 꼭!’ 하고 성공을 다짐하곤 하죠. 하지만 다짐과 달리 시작조차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의지가 약해서? 아니면 목표가 너무 높아서? 실패할까 봐 두려워서? 그런데 놀랍게도 성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시작부터 주저하는 경향이 우리 내면에 있다고 합니다. 불안과 두려움을 뇌과학 차원에서 연구한 하버드 대 정신과 교수 스리니바산 필레이(Srinivasan Pillay)가 밝힌 ‘사람들이 성공을 두려워하는 이유’, 또 ‘그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성공의 과정은 외롭다, 하지만 즐겨라

첫째, 성공의 과정은 외롭기 때문입니다. 성공한 젊은 CEO가 건물 높은 층의 독방에서 유리창을 통해 아래의 세상을 내려다보는 것은 TV 드라마의 흔한 장면 중 하나입니다. 이때 젊은 CEO의 뒷모습은 쓸쓸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는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쌓기 위해 많은 시간을 홀로 보내야 했을 겁니다. 이 고독의 순간이 싫어 피했다면, 그는 성공할 수 없었을지도 모르죠.

성공이 오히려 두렵다? 성공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선제 지각'을 키워라!

어느 영역이든 새내기와 전문가(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가 있게 마련입니다. 뇌 과학자들이 새내기와 전문가가 일할 때의 뇌 영상을 관찰한 결과, 활성화되는 부위가 전혀 달랐습니다. 즉, 새내기와 전문가는 각각 다른 과정에 있고, 새내기가 노련한 전문가의 경지에 이르려면 거쳐야 할 과정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이 전문성을 갈고닦는 데 홀로 보내야 하는 시간인 거죠.

필레이에 따르면 ‘홀로 있는 것’과 ‘외로움’은 다르며, 홀로 있는 순간을 즐기고, 성공이 사람들을 자신에게 끌어당길 것이라는 데 초점을 맞춰 생각해야 성공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이정표가 되는 건 두렵다, 하지만 극복하라

둘째, 성공한 다음 스스로 지표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백범 김구가 좌우명으로 삼은 서산 대사의 시 <야설(夜雪>에는 남보다 앞서 간 이가 어떤 것을 마음에 새겨야 하는지 나타나 있습니다.

눈 덮인 들판을 걸을 때 함부로 어지러이 걷지 마라.

오늘 내가 남긴 발자취는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성공해서 맨 앞자리에 서게 된 사람은 더는 따라갈 사람이 없기에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이 정답인지, 리더로서 집단을 잘 이끌고 있는지 두려워합니다. 이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면 지금 가고 있는 길에 믿음을 갖는 게 필수죠. 과학계에서는 ‘선제 지각(preemptive perception)’이라는 감각이 발달하면 두려움 대신 성공에 꼭 필요한 ‘믿음’을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선제 지각은 ‘판단 이전의 판단’으로, 뇌가 무의식적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골키퍼가 몸을 날려 로켓처럼 날아드는 공을 잡는 동작은 ‘선제 지각’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선제 지각’은 수많은 연습을 거친 뒤에야 비로소 얻을 수 있습니다. 결국, 성공을 한 사람으로서 남을 이끄는 데 두려움을 없애려면 연습밖에 답이 없다는 말이죠.

평가는 두렵다, 하지만 할 수 있다고 확신하라

셋째, 평가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성공한 뒤 자기가 잘못한 점은 없는지 남들이 평가하고 비판할까 봐 두려워합니다. 특히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 여성, 전문직 종사자들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데, 이처럼 성공한 사람이 언젠가 자신의 형편없는 실력이 만천하에 드러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현상을 ‘사기꾼 신드롬(Impostor Syndrome)’이라고 합니다.

불확실한 성공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선제 지각'을 키워라!

시인 바이런처럼 ‘자고 나니 유명해졌다’는 정도의 벼락같은 성공을 거둔 사람은 성공에 스스로 의문을 가지면서 마치 자신이 모두의 눈을 속인 사기꾼 같다고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성공에 필수적인 ‘믿음’조차 논리와 이성으로 설명되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어쩌면 성공에는 ‘운’도 따라 줘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의 ‘딱 떨어지는 이유’란 없는 게 자연스러운데, 사기꾼 신드롬에 휘말리면 자신의 성공을 스스로 믿지 못하고 남들의 비판이 무서워 중도에 포기해 버립니다. 심리학자들은 사기꾼 신드롬에서 벗어나려면 성공에 대한 확신과 함께 자신이 기본적인 재능을 지녔음을 알고, 느낌과 실제로 일어난 일을 명확히 구별하는 게 필요하다고 합니다.

성공을 두려워할 이유? 없다!

필레이는 위의 세 가지 이유 말고도 성공을 두려워하는 이유를 몇 가지 더 밝혔습니다. 성공을 유지하지 못할까 봐, 성공의 세계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곳일까 봐, 더 성공하고자 하는 의욕이 사라질까 봐 등이 그 이유입니다.

무슨 이유든 공통점은 바로 ‘불확실성’입니다. 불확실성(혹은 의심)은 성공을 막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 성공에는 딱 떨어지는 이유가 없는데, 의심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면 행동을 망설이고 지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따라서 성공이 눈앞에 놓였을 때는 두려움 때문에 생기는 의심을 잠시 꺼두는 게 좋습니다.

2013년 새해에는 우리 모두 근거 없는 불확실성을 멀리하고 당당하게, 자신 있게 성공하도록 화이팅을 외쳐 봅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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