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해답을 찾아가는 여자, 라이프코치 조정화의 행복은 ‘질문’이다

행복피플 라이프코치 조정화
살다 보면 막막하고 답답한 시간이 찾아옵니다. 인생에서 길을 잃고 헤맬 때, 그리고 지금의 상황을 벗어나고 싶을 때, 혼자 고민하거나 어딘가 하소연을 하며 방법을 찾게 마련인데요. ‘이런 답답하고 힘든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조언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도 해보셨을 겁니다. ‘라이프코치’는 이런 순간을 위해 존재하는 직업인입니다. 우리에겐 아직 낯선 ‘라이프코치’. 다른 이의 꿈과 행복을 응원하며 더불어 행복을 찾는 라이프코치 조정화 님을 만나봅니다.
 
 


 
 

잘 나가던 직장인, 라이프코치가 되다

 
 
라이프코치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건 서른 살을 코앞에 둔 시기였어요. 그전까진 대기업에 다니며 언론홍보, SNS 커뮤니케이션 담당으로 일했죠. ‘남들이 선망하는 편한 직장 놔두고 왜 힘든 길을 가려 하냐’는 모두의 반대를 뒤로하고 회사를 그만뒀어요. 일하는 동안 저 스스로 코칭이든 상담이든 누가 좀 도와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거든요. 그런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책도 보고, 직업검사를 받아보다가 우연히 알게 된 것이 ‘라이프코치’였죠. 제가 이 일을 해보겠다고 회사를 그만둘 때, 다들 생뚱맞다 생각했을 거에요. 보통은 유학이나 전문대학원 진학 등이 주된 퇴사 이유니까요.
 
행복피플 조정화
제가 고민을 들어주고 어려운 상황에서 힘들어하는 이를 돕는 걸 잘했다고 어릴 적 친구들은 이야기해요. 저는 의식하지 못하고 살았는데, 돌이켜 보니 그런 것 같더라고요. 그동안 내가 생각했을 때 떳떳한 직업, 남들이 보기 좋은 것을 추구하며 취업준비를 하다 보니 정작 제가 잘하는 쪽에는 시선을 주지 못한 거죠.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찾았으니, 엄청난 모험을 감수하고라도 이 일을 시작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어요.
 
 

말하는 대로… 원하는 곳에 길이 있다

 
 
회사를 그만두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했어요. ‘난 이제 라이프코치가 될 거야, 그게 얼마나 내가 원하는 일이고 좋은 일인데!’라고요. 전문지식을 갖춘 것도 아니고 자격증도 없던 시절이지만, 만나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나보다 어린 사람을 내 수준의 지혜로 도와주면 되지’라는 마음이었죠. 그런데 그런 얼마 되지 않아, 거짓말처럼 청소년 코칭 기회가 생기더라고요. ‘말하면 이루어진다’는 것을 전 그때 처음 경험했어요. 알음알음 자료를 찾고 공부하며, 상담과 놀이를 접목해 코칭을 했죠. 그들이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할지, 어떤 방식을 원할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며 진행했어요. 지금은 나름대로 배운 것도 있고, 코칭도 프로세스를 가지고 하는 부분이라 그렇게 하진 않지만, 처음엔 그랬죠.
 
질문-당신의 삶은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사람들은 대개 성과물이 눈에 보이는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려 해요. 하지만 그런 이야기는 들을 때는 ‘핫’하지만, 자기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자괴감을 느끼게 돼요. 전 라이프코치가 되었고, 몇 년째 이 일을 해오고 있어요. 꿈을 이루었고 만족스럽지만, 전 여전히 과정 중에 있고 시행착오도 겪죠. 아쉬운 것은 제가 했던 경험과 결과들이 눈에 띄는 성과물로 보이지 않는다는 거죠. 저는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느냐에 상관없이 내가 가고 싶은 목적지를 향해 방향을 잘 잡고 꾸준히 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별다른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보이지 않는 것이 실제로 행복한 마음을 갖게 하는데 큰 영향을 주는 것 같고요.
 
 

‘질문’은 고객을 돕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

 
 
코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과 경청’이에요. 멘토링이나 상담과 달리, 코칭은 직접 해답을 주지 않아요. 질문을 통해 고객의 인식을 깨우고 스스로 답을 찾게끔 돕죠. 코칭은 대화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코칭도구를 활용하기도 하죠. 하지만 질문은 일상 대화에서 나누는 것과 달리 기존의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자극하는 것이 대부분이죠. 예를 들면 ‘다른 사람에게 YES 하기 위해 나 자신에게 NO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같은 질문인데요. 이런 질문을 식사 중에 나누면 밥이 안 넘어갈 거에요. 기분이 나빠질 수도 있고요.
 
클레이 질문카드
질문들로 가득한 클레이 카드
하지만 몇 가지 단어로 만들어진 단순한 문장임에도 코치와의 진실한 대화 안에서 이 질문을 받게 되면, 요즘 유행하는 단어처럼 ‘심쿵’하는 소리가 마음에 울릴 겁니다. 이런 대화를 해볼 기회는 인생에서 그리 자주 찾아오지 않으니까요. 코치는 질문과 경청을 반복하며, 원래 정한 코칭목표를 향해 나가도록 이끌어갑니다. 머리로는 알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거나, 일상으로 돌아가면 예전 모습 그대로 하는 분도 많아요. 그럴 때 코치가 모르는 척 하면 정직한 서비스가 아니죠. 그럴 때는 단호하게 도전하기도 합니다.
 
 

현재의 나를 바꾸고 싶다면, 과감히 코치를 찾아라!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직업, 취업 등 구체적인 고민을 하다가 막힌 분들인데요. 저와 대화를 나누며 스스로 답을 얻어 가시곤 하죠. 코칭은 사실,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실제로 코칭을 받았을 때 드라마틱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분들은 따로 있죠. 첫째, 스스로 변화를 원하는 분이죠. 뭔가 달라져야겠는데,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분들이 효과가 좋아요. 둘째, 사고패턴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계속 흐른다든지, 사람과의 관계에서 부정적인 생각을 경험하신 분들, 이런 분들이 코치를 만나면 다른 방향을 사고패턴으로 변하며 대단히 큰 도움을 받게 되죠. 제가 바로 코칭을 통해 사고패턴의 변화를 경험한 장본인이에요.
 
요즘 주부 우울증이 많잖아요. 표면적으로는 주부 우울증으로 이야기하지만, 그들이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이유는 모두 달라요. 관계 때문인지, 펼치지 못한 꿈 때문인지, 아이 때문인지, 남편과 소통이 안 되어서인지 이야기하다 보면 원인은 다양하게 나오죠. 제가 엄마가 되어서인지, 요즘은 ‘엄마가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하는 마음이 크고, 그쪽으로도 관심을 확장하고 있어요. 현재의 나를 바꾸고 싶다면, 라이프코치와 상의하는 것도 방법이 될 거에요.
 
 

라이프코치로 산다는 것

 
 
라이프코치는 어떤 이가 꿈을 찾아갈 수 있게 돕는 사람이잖아요. 전 사람들이 좀 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자유롭게 소통하고 편견과 선입견에 갇히지 않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해요. 그래서 내가 무엇이 되겠다는 생각보다, 제가 잘하는 ‘대화하고 글 쓰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으로 능력이 닿는 만큼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일하는 거에요. 제 능력이 커지면 커진 만큼,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려 해요.
 
제 좌우명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거든요. 그런데 내 생각이라는 것도 그냥 흘러가는 대로 맡겨두면 결국, 남의 생각을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느끼고 살게 되는 거죠. 그래서 저는 늘 자신에게 ‘질문’합니다. ‘나에게 100억이 있다해도 이 일(프로젝트)을 할 것인가?’ ’10년이 지나서 보면 이 문제가 어떻게 보일까?’ ‘지금 내가 걱정하는 게 이 이슈를 해결하는데 1%라도 도움이 되나?’ 끊임없이 ‘질문’하고 내 마음의 소리를 ‘경청’하죠.
 
능력이 되는만큼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조정화 코치

질문하면 할수록, 머릿속은 명료해지고 제 삶은 심플해져요.

 


 
 
죽을 때까지 라이프코치로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털어놓는 조정화 님. 능력이 커지고 네트워크가 확장되는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합니다. 조정화 님의 가장 큰 꿈은 코칭에서 배우고 느끼는 것들을 사회적으로 많은 사람이 당연하게 느끼도록 하는 것. 다시 말해, 편견과 선입견에 갇히지 않고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을 모든 사람이 보편적으로 갖게 하는 것이라네요. 더 나은 삶과 행복을 위한 사회운동, 문화운동 현장에서 조 코치를 만날 날을 SK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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