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職口] 홍콩의 숨은 즐거움, 드래곤스 백 트레킹과 레이유 문 수산시장

해외직구 홍콩법인 김성철 책임
아직도 홍콩을 화려한 엔터테인먼트의 도시로만 기억하시나요? 대부분 홍콩을 생각하면 빅토리아 피크(Victoria Peak)에서 바라보는 눈부신 야경과 쇼핑을 먼저 떠올리지만, 빌딩 숲을 조금만 빠져나오면 때 묻지 않은 산과 바다가 펼쳐지는 곳이 바로 ‘홍콩’입니다.
 
해변을 끼고 있는 스탠리 베이(Stanley Bay)나 최근 홍콩 속의 유럽으로 떠오르고 있는 디스커버리 베이(Discovery Bay)도 페리로 30여 분이면 도착하는데요. 이미 미식가들의 천국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다양한 레스토랑과 디저트 가게,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자제력을 잃게 만드는 고급스럽고 스타일리시한 가게도 홍콩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그뿐인가요. 최근 몇 년 사이 화이트 큐브(White Cube), 패로탱(Perrotin) 등 세계적인 갤러리가 속속 들어서고 있어 이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작가부터 세계적 명성을 지닌 작가까지 수많은 아티스트의 작품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는 곳 또한 홍콩이랍니다. 중국이면서도 중국 같지 않은 ‘중국 속의 글로벌 시티 홍콩’. 예술과 여유가 공존하는 그 다채롭고 묘한 매력을 함께 느껴보실까요?
 
 

용의 등줄기를 따라 걷다, ‘드래곤스 백’ 트레킹

 
 
빽빽한 빌딩 숲이 펼쳐진 시내로 들어설 때 느껴지는 거대한 도시의 그늘, 익숙한 고층 빌딩의 스카이라인이 펼쳐지면, 드디어 ‘여기가 홍콩이구나!’를 실감하게 되지요. 하지만 화려하고 번잡한 홍콩을 떠올린다면, 이곳의 여유로운 뷰에 놀랄 지도 모를 일입니다.
 
해외직구 홍콩 드래곤스 백 배경 전경
바로 전체 면적의 70%가 산으로 이루어진 홍콩에서 만날 수 있는 푸른 숲인데요. 도시보다 푸른 숲을 찾는 일이 더 쉬울 정도랍니다. 기이할 정도로 높이 올라간 아파트와 빌딩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그들을 감싸 안은 푸른 산과 바다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특히 도심 안에서부터 출발하는 ‘트레일 코스’는 홍콩이라는 도시에서 우거진 숲을 헤치며 걷는 묘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홍콩에 있는 트레일 코스의 총 길이를 합하면 300km가 넘습니다. 홍콩 트레일(약 50km)을 비롯해 , 윌슨 트레일(78km), 맥리호스 트레일(약 100km), 란타우 트레일(약 75km) 등 모두 303km에 달하는데요. 구간마다 완만하고 아기자기한 산길과 에메랄드 빛 해안이 도시와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해외직구 홍콩 드래곤스 백 트레킹
특히 바다에 떠 있는 산마루 능선이 용의 등뼈 모양을 닮아 ‘용의 등’이라 불리는 ‘드래곤스 백(Dragon’s Back)’은 2004년 타임지가 선정한 ‘아시아 최고의 도심 트레일 코스’로 유명합니다. 도심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정상인 ‘섹오 비치’까지 총 길이 4.5km, 해발 284m밖에 되지 않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풍경은 그 어떤 높은 산도 부럽지 않은 환상적인 뷰를 자랑합니다. 용의 등줄기를 연상시키듯 물결처럼 이어진 두 개의 봉우리 사이를 잇는 능선을 걸으며 만나는 그림 같은 바다의 황홀한 경치도 압권이죠. 이처럼 바다와 빌딩과 배 그리고 섬들이 어우러진 평화로운 풍경은 홍콩에서만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 아닐까요?
 
드래곤스 백과 이어져 있는 ‘섹오 비치’와 알록달록한 컬러감을 자랑하는 ‘섹오 빌리지’ 또한 남중국해의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스팟으로 유명합니다. 홍콩 시내와 달리 여유로운 뷰를 자아내는 이곳은 트레킹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기에 안성맞춤이죠.
 
끝없는 마천루로 대표되는 홍콩에서 즐기는 상쾌한 트레킹은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뛰지 않나요?! 딱딱한 아스팔트 길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는 따뜻한 흙길을 따라 걸으며, 자연과 가까운 홍콩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이 될 것입니다.
 
 

딤섬은 가라! 싱싱한 해산물의 천국, ‘레이유 문’ 수산시장

 
 
홍콩을 표현하는 수식어는 무궁무진합니다. 쇼핑, 빅토리아 야경, 마천루…. 그중에서도 ‘미식가들의 천국’이라는 찬사에는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데요. 홍콩이 음식으로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아마도 역사와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그들만의 DNA 덕분이 아닐까요? 광동식 중국요리를 기본으로 하는 무궁무진한 홍콩의 다양한 먹거리는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고도 남습니다.
 
일반적으로 홍콩이라 하면 ‘딤섬’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홍콩의 대표적인 명물 요리는 뭐니뭐니해도 광동식 해산물요리라고 입을 모으는데요. 이런 점에서 싱싱한 해산물의 천국 ‘레이유 문(Lei you Moon)’은 보다 특별한 홍콩의 맛을 느끼기에 더 없이 좋은 곳입니다.
 
해외직구 홍콩 해산물의 천국 레이유 문
레이유 문은 홍콩섬 동북쪽 해안에 자리한 조그만 어촌 마을입니다. 바다를 진솔하게 받아들이며 사는, 1960년대부터 홍콩의 대표적인 수산시장으로 잘 알려진 곳인데요. 대도시 속에서 150여 년 전의 전형적인 어촌 마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는 게 처음에는 무척 신기했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과 비슷한 활어 시장이 형성되어 있어 물가가 비싼 홍콩에서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화려한 홍콩을 닮아 색다른 매력을 풍기는 다양한 해산물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며, 생선을 구입한 후 근처 식당으로 가져가 일정 비용을 내면 즉석에서 요리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덕분에 저렴한 가격으로 싱싱한 해산물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이만한 곳도 없을 듯합니다.
 
해외직구 홍콩 레이문 유의 식도락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홍콩을 찾습니다. 저마다의 쇼핑 맵과 넘쳐나는 정보로 무장한 채 홍콩을 만나지요. 하지만 모두가 다녀가는 흔한 여행보다 단 하루만이라도 홍콩인처럼 홍콩을 둘러보는 것도 색다른 추억이 될 것 같은데요. 빌딩 숲 트레킹을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의 여유를, 그리고 한번쯤은 레이유 문에서 작은 어촌마을의 소소한 풍경과 싱싱한 해산물요리의 진수를 꼭 맛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여행 꿀 Tip. 독특해서 더 특별한 곳, ‘가이시’

 
해외직구 홍콩 가이시
홍콩 현지인의 식탁을 책임지고 있는 ‘가이시(街市)’는 한국의 재래시장을 말합니다. 신선한 제품을 원하는 홍콩 사람은 대형 마켓보다 가이시를 더 선호하는 경향을 띠는데요. 이곳에서는 대형 마켓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야채와 과일을 비롯해 가장 신선한 생선과 고기도 유통되고 있습니다. 홍콩의 식문화와 서민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재래시장 ‘가이시’는 색다른 홍콩을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 주렁주렁 매달아 놓은 고깃덩어리
홍콩은 날씨가 더운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육류를 냉장이나 냉동 보관하지 않고 가게 앞에 고기와 내장 등을 통째로 매달아놓고 판매합니다. 이는 냉장 보관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신선한 고기를 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괜히 매달아 놓은 고기 준다고 놀라지 마시길~
 
* 부위별로 토막 내서 파는 생선
가이시에서는 생선을 살아있는 상태로 손님이 원하는 만큼 그 자리에서 잘라서 팔고, 나머지는 또 다른 손님에게 판매합니다. 손님 앞에서 갓 잡은 살아있는 생선을 직접 토막 내면서 신선함을 강조하는 것이죠. 또 선홍빛 핏기가 마르지 않은 생선을 진열함으로써 선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 머리까지 붙어 있는 완전체 통닭
홍콩 재래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머리까지 붙어 있는 통닭을 만나면 깜짝 놀라곤 하는데요. 홍콩 사람은 통닭을 머리를 자르지 않은 채 그대로 식탁에 올린다고 합니다. 그래야 온전한 한 마리를 대접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랍니다. 우리와 작은 듯 큰 식문화의 차이가 아닌가 싶네요.
 
* 다양한 저장식품과 건어물
날씨가 더운 홍콩에서는 음식을 오래 저장하기 위해 소금물에 담가 말린 생선과 돼지고기, 닭고기를 많이 먹습니다. 주로 볶음요리에 소량씩 사용하죠. 수프나 국물요리 등 맛을 내는 데 필요한 필수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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