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을 여행하는 남자, 박문용의 행복은 브롬톤이다

도심을 여행하는 남자, 박문용의 행복은 브롬톤이다
하늘 색깔이 파랗게 물들면 자전거족들의 마음도 한껏 들뜨기 시작합니다. 도심 곳곳을 누빌 수 있는 ‘폴딩자전거’는 일상을 자전거와 함께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인기인데요. 특히 그중에서도 ‘브롬톤’ 은 특유의 우아한 외모 덕에 애호가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브롬톤과 함께 자유로운 인생을 시작한 박문용 님을 만나봅니다.
 
 

브롬톤의 매력에 빠져 사업까지

 
 
자전거 탄 지는 8년 정도 됐어요. 브롬톤은 4년 됐고요. 대부분 자전거 동호회를 가면 목적지를 정해놓고 거기까지 가는 게 목적이거든요. 말하자면 죽기 살기로 자전거만 타는 식이죠. 어느 날 브롬톤을 먼저 탄 친구가 다른 자전거 사지 말고 꼭 브롬톤을 사라고 추천하더라고요. 긴가민가하며 한번 타봤다가 푹 빠지게 됐죠. 그렇게 브롬톤을 타고 다니다가 이걸 타고 도심 곳곳을 여행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국관광공사에서 주최했던 관광공모전에 이 아이디어를 응모해 우수상과 지원금을 받게 되었고, 그 덕분에 브롬톤 전문 여행사를 시작하게 됐어요.
 
브롬튼
 

지상과 지하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맛

 
 
저희 회사의 브롬톤 여행 코스는 먼저 사무실에 모여 브롬톤에 대한 강의를 1시간 정도 들은 후, 브롬톤을 타고 함께 도심을 여행하는 식이에요. ‘대중교통과 함께하는 자전거여행’이라는 점이 가장 중요한 컨셉이죠. 사람들과 서울 이곳저곳을 함께 라이딩하며 맛집을 찾아가요. 보통 덕수궁길을 통해서 서대문으로 가고, 상암월드컵에서 한강 갈대밭을 지나, 다시 여의도 공원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함께 달리곤 합니다. 때로는 서울시 곳곳에 있는 100년 이상 된 오래된 성당들을 찾아 답사를 떠났다가 다시 한강으로 가서 강변을 달리기도 해요. 그 여행을 모두 사진으로 담아 여행객들에게 제공하는데, 그 자체로 좋은 추억이 되죠.
 
요즘에는 좋은 코스를 계획하는 게 일이에요. 이제 날이 조금 더 추워지면 제주도와 오키나와를 다녀오려고 해요. 특히 오키나와는 겨울에도 춥지 않아 겨울 여행지로 인기가 많은데,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브롬톤을 대여해 줄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모든 장비를 갖추려면 가격이 비싸니까,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대여해 한 번씩 체험해보면 참 좋겠죠?
 
브롬튼 자전거 코스

▲ 박문용 님이 추천하는 브롬톤 투어 코스

 
 

알아갈 수록 더 매력적인 브롬톤

 
 
브롬톤의 매력은 정말 많아요. 제가 산 고가의 물건 중 평생 후회하지 않는 것이 세 가지 정도 있는데, 그중 하나가 브롬톤이에요. 가격만큼의 가치를 하거든요. 타면 탈수록 사용자를 위한 배려가 곳곳에서 보이는데, 그걸 발견해가는 게 재미있어요. 브롬톤은 영국에서 만든 ‘폴딩 자전거’ 인데, 접은 상태에서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에요. 접어서 카트처럼 밀고 다닐 수 있고, 가방을 장착해서 캐리어처럼 들고 다니기도 해요. 더구나 색깔까지 무척 예쁘고요. 저는 장식을 다 하진 않았지만, 안장부터 핸들까지 전용 악세사리를 달면 그 자체로도 정말 아름답죠. 브롬톤으로 출퇴근을 할 수도 있고, 식당에 가더라도 접어서 내 자리 옆에 둘 수 있어 안심이 돼요. 약속장소가 반경 5㎞ 안에만 있으면 15분에서 20분 안에 다 갈 수 있고요. 어느 미팅을 가더라도 주차할 시간이나 장소를 확보할 필요도 없으니 참 편하고요.
 
브롬튼
 

브롬톤과 함께 하는 새로운 꿈

 
 
이제껏 브롬톤은 아는 사람들끼리만 즐기는 문화이긴 했는데, 이 즐거움을 대중들에게 더 알리는 게 제 바람이에요.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점점 늘어날 텐데, 내년에는 외국인을 상대로 한 한국 관광코스를 탄탄하게 마련해보는 것도 생각하고 있어요. 다른 나라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지원금을 주기도 하잖아요. 서울시에 그런 제도를 의뢰해보고 싶어요. 이처럼 올겨울까지 이것저것 준비를 마치고 내년에는 실행에 들어가는 게 목표인데요. 혼자 운영하는 여행사라서 늘 일이 많아요. 웹 기획부터 가이드까지 바쁘죠. 때로 막막할 때도 있지만, 앞으로 이런 문화에 관심 있는 분들을 만나 함께 일한다면 더 많은 시도를 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브롬튼과 박문용 님

언제 어디서든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것. 이보다 더한 매력이 있을까요.

 
브롬톤을 만든 영국의 창립자는 ‘언제 어디서나 라이더에게 자유를 선물한다’는 마음을 이 작은 자전거에 불어넣었다고 합니다. 박문용 님에게도 브롬톤은 ‘자유’를 의미합니다. 브롬톤 한 대만 있다면 도심의 칙칙한 일상도 유쾌한 여행가처럼 보낼 수 있을 듯한데요. 여러분도 한 번 브롬톤의 매력에 빠져보시면 어떨까요?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더보기
밴드 ur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