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경영] 갓 구운 행복을 전파하는 맛있는 봉사, 사랑의 빵 만들기

일상에서 가까이 행복을 느끼는 것도 좋지만, 나눔으로써 느끼는 행복 역시 의미 있고 값집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시달리다 보면 생각만큼 나눔을 실천하기도 쉽지 않은데, 회사에서 앞장서서 구성원들과 함께 행복을 전파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요?
 

고소한 우유버터 냄새가 배어나는 종로 적십자봉사관에서 언뜻 봐도 웬지 서툰 SK 구성원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사랑의 빵 만들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앞치마까지 맞춰 입고 제빵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중구 적십자봉사관에서 SK는 이미 7년여 전부터 제빵 봉사를 해왔다고 합니다. 사람은 많이 바뀌었지만 그 따뜻한 마음은 쭈욱 유지되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버터∙설탕 1 파운드에 담긴 행복 1파운드

 
 
커다란 버터를 자르고, 밀가루 한 포대를 모두 체에 거르고, 한쪽에선 재료 다듬기, 한쪽에선 그릇 세팅하고 치우기에 여념이 없는 봉사자들. 제빵 강사의 지시에 맞춰 재료 준비부터 손질, 중간 설거지, 본격적인 제빵 과정까지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과정들을 소화해야 합니다. 하지만 참가자들의 얼굴은 시종일관 설렘과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다른 자원봉사를 많이 해보았지만, 빵 만들기 봉사는 재미가 있어서 좋습니다. 또 시식도 하니까 먹는 즐거움도 있죠.”


봉사 참가자들은 입을 모아 빵 만들기 봉사는 즐거움이라고 말합니다. 빵을 만들면서 즐겁고, 이 빵을 먹으면서 좋아할 아이들 혹은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봉사 하고나서 맛보는 빵 맛은 다른 어느 곳의 빵 맛을 따라오지 못한다고 하는데, 무슨 특별한 레시피라도 있는 걸까요?
 
 

맛있는 봉사, 사랑의 빵 만들기

 

 
오늘 만들 빵은 봉사자 모두가 처음 만들어보는 부드러운 무화과 파운드와 짭짤한 소시지 롤빵. 반죽한 재료들을 틀에 담고, 아몬드 가루를 솔솔 뿌려주고 나면 이제 굽는 과정만 남습니다. 하지만 빵 한 틀이 오븐에 들어가면서 봉사자들의 손길은 더욱 분주해지기 시작합니다. 빵은 적정 시간의 발효 과정이 있어 시간을 지체하면 맛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남은 빵 틀에 용량을 맞춰 담으랴, 설거지하랴, 테이블 치우랴, 이젠 시간과 싸워야 합니다.
 
불과 세 시간 만에 30~40명의 사람들에게 서너 개씩 나누어줄 빵을 만드는 것은 초보자들에겐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익숙치 않은 손놀림이어도 한 마음으로 열심히 해서일까요? 제법 모양을 갖춘 빵들이 오븐에서 구워지며 고소한 향기를 솔솔 풍기기 시작합니다.
 
 

“서툰 솜씨이지만 내 손으로 만든 결과물이 바로 나오니까 보람 있구요. 지난번 이곳에서 배운 찹쌀빵을 집에가서 만들었더니, 완전히 인기 최고였어요.”

 
 
제빵 봉사 날이 기다려질 정도로 SK 홀딩스 구성원들은 봉사를 즐깁니다. 무언가 만들어 내는 생산적인 봉사이면서 동시에 배움의 즐거움이 함께 하는 데다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수로 부서진 빵, 모양이 찌그러진 것 등을 맛보는 것은 덤. 오븐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빵을 맛보는 재미도 좋고,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더욱 맛이 좋을 수밖에요!
 
 

만드는 이의 정성, 받는 이의 기쁨

 
 
오븐에서 노릇하게 구워진 빵이 나오면, 뜨거운 김을 식히고 개별 포장에 들어갑니다. 포장 작업까지 마친 빵들은 빵집에서 판매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훌륭한 맛과 모양을 갖추었지요. 완성된 모습을 본 봉사자들은 마치 제빵왕 탁구라도 된 양 의기양양합니다. 이 날 만든 빵은 평창동 ‘청운노인요양원’으로 향하는데, 빵을 드실 분들을 생각하며 다시 한 번 봉사의 보람을 느낍니다.
 
보통 한 번 봉사를 하면 평균 30~40명, 많게는 100여 명에게 나눠줄 수 있는 분량을 만듭니다. 이렇게 만든 빵은 주로 공부방 아이들, 노인 요양원, 장애인 재활시설 등 다양한 곳에 전달되는데요, 주요 대상이 어린아이와 어르신이기 때문에 빵을 만드는 재료 역시 마가린이 아닌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은 우유 버터를 사용합니다.
 

재료 선정에서부터 만드는 이의 정성과 행복까지 담뿍 담긴 사랑의 빵. 제빵실 가득 빵 굽는 냄새가 퍼지면서 봉사자의 마음 가득 행복이 차오르듯, 받는 이에게도 그 온기와 향기가 전해지기를 소망합니다. 음식에는 만드는 이의 마음이 전해진다고 했으니까요.
 
 

<행복 빵 레시피>
 
무화과 파운드 재료 : 박력분 350g, 베이킹파우더 6g, 아몬드 파우더 60g, 버터 270g, 설탕 250g, 소금 1g, 계란 5개, 무화과 240g무화과 전처리 : 물 80g, 설탕 60g, 레몬즙 약간, 무화과 240g을 섞어 재워 둠
 
1. 밀가루는 채에 거르고, 버터는 섞기 쉽게 자르고, 무화과는 잘게 자른다.
2. 버터를 믹서기에 돌려 부드럽게 풀어준다.
3. 버터에 설탕, 소금, 계란 노른자, 흰자 순으로 나누어서 넣고 믹서기를 돌린다.
4. 밀가루, 아몬드 분말, 무화과 순서대로 넣어 믹서기를 돌려 섞으면 반죽이 된다.
5. 파운드케이크 틀 안에 유선지를 깔고, 반죽을 넣는다. (이 때 반죽을 숟가락으로 퍼서 넣기만 하고, 표면을 고르게 문지르지 않는다.)
6. 아몬드 슬라이스를 뿌리고, 160도 오븐에 40분간 구우면 완성!
 
넉넉하게 만들어 주변 사람들과 나누어 먹으면 행복도 두 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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