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은 엄마가 알죠. ‘키즈카페’ 백정학 대표

일단, 행복지기… 오늘 고백 하나 하면서 시작하겠습니다.
 
‘키즈카페? 음… 그거 애들 노는거잖아?’
 
처음 키즈카페 ‘Zoo’(이하, Zoo)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전 당연히 이렇게 생각했어요. 아파트 단지가 많은 송파구 삼전동의 한 빌딩 6층에 있는 Zoo의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까지만 해도, 이 생각에는 한 치의 변함이 없었죠.
 
키즈카페
초롱초롱 맑은 눈빛을 가진 아리따운 여자 사장님 백정학 씨에게 ‘여기는 어떤 곳인가요?’ 질문을 던지자 마자… 약간 혼란스러워졌어요. 키즈카페가 아이들을 위한 곳이 아니라니!!
 
Zoo는 아이들의 놀이공간이 아닌, 엄마들을 위한 곳이랍니다. 처음에는 잘 이해가 안갔어요. 여기저기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시설도 많고, 정식으로 유아교육을 전공한 보육 선생님들도 많이 계신데… 이게 왜 엄마들을 위한 공간일까… 미혼인 저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거든요.
 
키즈카페
무릎팍 도사 강호동 씨가 그랬죠? ‘의뢰인의 현재를 알기 위해서는 지나온 날을 파헤쳐라~ 팍팍!!’ 원래 거문고를 전공한 백정학 씨가 왜 갑자기 키즈카페 사업에 뛰어들게 된 걸까요?
 
원래부터 아이들을 좋아했고, 교육분야에도 관심이 많아 자격증까지 준비한 백정학 씨. 사진작가인 지금의 남편과 결혼해 딸 하나를 키우다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제가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직접 느낀게 있어요. 한국에는 아이를 기르는 엄마들이 맘 편히 놀 수 있는 공간이 진짜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Zoo에 대한 구상을 시작한거죠

키즈카페


자세히 설명을 들으니 이제야 이해가 가더라고요. 일반 카페같은 곳은 아이들이 시끄럽게 굴면 당장 주변의 눈총을 받기 십상이고, 그렇다고 아이들 놀이터에서 엄마들끼리 만나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더라도, 아이들이 다치거나 안 좋은 일어날까봐 대화가 건성으로 흐를 수도 있으니까요. Zoo의 컨셉트는 바로 여기에서 출발했습니다.

원래는 음악을 통한 교육에 관한 일을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아이 엄마니, 아이 엄마들이 가진 애로사항을 제일 잘 알거 아냐?’ Zoo에는 제가 가졌던 고민들을 모두 담아냈어요.

키즈카페
‘내 아이를 맡겨놓고도 전혀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모토로 출발한 Zoo에는 백정학 씨의 아이 엄마로서의 불만과, 아이들에 대한 걱정에 대한 해결책이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와 함께 음식을 먹어야 하니, 음식을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죠. 이탈리아 음식을 베이스로 하는 Zoo에서 내는 음식은 친환경적으로 재배한 채소와 신선한 해산물, 고기만을 사용해 만든다고 합니다. 셰프를 채용할 때도 백정학 씨가 몇몇 지인들로 ‘심사단’을 구성해 꼼꼼히 살펴본 후 채용했다고 해요.

예… 힘들지 않다고는 말 할 수 없지만요… 마음만은 정말 평화롭고 활기차게 됐어요. 제가 일을 통해 여러 엄마들과, 또 아이들과 소통하는 기분이 들거든요. 비슷한 또래의 엄마들이 신나게 수다를 풀고 맥주도 한 잔씩 하신 후 즐거워 하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이 일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행복하신가요?’라는 질문에 대한 백정학 씨의 답입니다. 피곤하고 힘들어 다크써클이 발목까지 내려올 지경이라며 손사래를 치시지만, 많은 엄마들에게 Zoo가 줄 수 있는 행복을 전파하고 싶다며 남편과 함께 Zoo의 분점을 낼 준비를 서서히 해나가고 있다는 백정학 씨. 앞으로의 일과 자신의 사업에 관한 것을 이야기하며 초롱초롱한 눈으로 내뿜는 백정학 씨의 미소에서 누구나 알 수 있는 행복의 비법 하나를 깨닫게 됩니다. 지금 힘드신가요? 그렇다면,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세요. 서로 위로하고 도와가며 행복해 질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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