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명언] 한 어부가 일하는 이유, 휴식

바닷가에서 허름한 옷차림을 한 어부가 한가롭게 낮잠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사업가가 어부를 보며 한심하다는 듯 물었습니다. 



하루에 몇 번이나 배를 타십니까?

한 번 탑니다. 


만일 두 번이나 세 번 타면, 그만큼 더 물고기를 많이 잡아 돈을 벌 수 있지 않습니까?

물론 그렇지요. 하지만 왜 그렇게 해야 하지요?


돈을 더 많이 벌면, 배도 더 좋은 걸 살 수 있고, 사람도 구하고, 첨단 장비도 사서 물고기를 더 많이 잡을 수 있잖아요.

그 다음엔요?


더 넓은 집에서 좋은 음식을 먹으며 하루를 즐길 수 있겠지요.

그 다음엔요?


햇살 좋은 날, 바닷가에 나와 낮잠을 즐기면서 편안히 쉬고 있겠지요. 

내가 지금 하는 게 그거 아닌가요?

사람들은 일합니다. 돈을 벌려고 일을 하고, 사는 의미를 깨닫고자 일합니다. 일은 사람이 자기 존재와 가치를 깨닫게 하는 커다란
축복입니다. 그러나 일에 매달리고, 욕심을 쫓다 보면 사람이 일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새 일이 사람을 지배하고 맙니다.
‘일해야 하니까’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 우리는 우리 행복을 하나씩 포기합니다. 결국 우리가 일하는 것이 우리가 포기해 버린 그
행복을 위해서라는 걸 잊은 채, 그렇게 열심히 일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지친 자신을 발견하고 우울해 합니다. 나는 누구이며, 지금껏 무얼 하고 살아왔나. 내게 남은 건 무엇인가? 그러나 그 때 우리에게 남은 건 오로지 일 뿐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일이, 우리가 일하는 목적을 이미 다 잡아 먹은 뒤일테니까요. 



인간의 모든 불행은 단 한 가지

고요한 방에 들어 앉아

휴식할 줄 모르는데서 비롯한다.


- 파스칼



물론 현실은 어렵습니다. 쉬고 싶다고 마음대로 쉴 수 있는 사람, 대한민국에 몇 명이나 있겠습니까. 마음대로 쉴 수 없다면, 기왕
쉴 때 제대로 쉬어야 할 겁니다. 오늘 밤 만큼은 복잡한 세상과 시끄러운 소음을 떠나 조용한 곳에서 쉴 수 있기를. 우리의 일이
우리의 행복을 다 잡아 먹기 전에, 행복을 회복하도록 휴식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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