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의류의 가치 재발견, SK네트웍스 ‘1004 인형 만들기’

 
물건을 재활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업사이클링(Upcycling)’. 특히 버려진 옷들은 업사이클링의 주요 소재인데요. SK네트웍스는 이런 폐의류를 업사이클링 해 수호천사 인형을 만들고, 소외계층의 아동들에게 선물하자는 취지로 ‘1004 인형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SK 구성원들과 사회적 기업, 대학생들까지 한뜻으로 동참한 나눔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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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류 폐기물 배출량이 얼마인지 아시나요? 하루 평균 214톤, 연간 7만4361톤(환경부, 2014년 기준)에 달한다고 합니다. 최근엔 SPA브랜드 등 패스트패션 업체들이 증가하면서 의류 폐기량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데요. 더욱 큰 문제는 대부분의 헌 옷이 매립·소각되고 있으며 처리 과정에서 매연 등이 발생해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거죠.
 
이런 문제점들을 인지하고 있던 SK네트웍스는 환경과 미래를 모두 생각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1004 인형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행하게 됐는데요. ‘1004 인형 만들기 프로젝트’는 소각·폐기 대상의 의류와 자투리 원단을 1004개의 인형으로 업사이클링한 뒤 소외된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활동입니다.
 
 
 
 

버려진 옷, 소외된 아동들을 위한 인형으로 재탄생

 
인형은 아이들의 사회성을 발달시키고, 상상력을 자극해주는 놀이의 대상입니다. 아이의 심리적 안정과 지적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데요. 사정상 부모의 보살핌을 받을 수 없는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분리불안감을 덜어주는 존재가 될 수 있죠.
 
사실 가족과 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많습니다. 최근 아동 폭력이나 학대 등 가정 보호 사건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빈곤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 또한 약 68만 명(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16년 기준)에 달합니다.
 
SK네트웍스가 ‘인형’에 관심을 가진 것도 이 때문인데요. 1004 인형이 소외된 아이들에게 소중한 친구가 되어 아동들의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1004인형 만들기 프로젝트’ 기획에 열성을 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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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자대학교 패션디자인 전공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제작한 인형들
출처: 하이사이클 홈페이지 (hicycle.modoo.at)

 
이런 취지에 공감한 SK네트웍스 임직원 200여 명과 그의 가족, 업사이클 전문 사회적기업인 ‘하이사이클’, 동덕여자대학교 패션디자인 전공 대학생과 대학원생 100여 명과 담당 교수들, 일반인 참가자 등이 힘을 보탰습니다.
 
 
 
 

각양각색 수호천사 인형들이 모인 나눔 전시회

 
지난해 말, SK네트웍스는 인형 바디와 재고의류원단, 반짇고리, 가이드패턴, 패브릭 마커 등이 들어 있는 인형 제작 키트를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쉽게 인형을 제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을 찍은 영상도 함께 제공했죠. 이후 지난 1월 중, 완성된 작품을 회수해 우수작을 뽑았습니다.
 

 

1004 인형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
노원 시각장애인 복지관과 사랑의 열매를 통해 1004명의 아이들에게 전달된다.

 
동덕여대 패션디자인과 김혜경, 송혜련 교수, 하이사이클 김미경 대표 등이 자발적으로 심사를 맡았는데요. 참가자들의 작품이 예상보다 훨씬 뛰어나 우수작을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최우수작에는 SK네트웍스 Global Brand사업부의 윤정 씨를 비롯해 동덕여대 패션디자인학과 이미란 학생과 일반인 참가자 한진희 씨가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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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구성원과 동덕여대 학생 등 일반인 참여자들이 인형 제작 키트를 활용해 1004 인형 만들기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선정된 우수작들은 지난 1월 23일부터 2월 3일까지 약 2주간 SK네트웍스 명동본사에서 전시되었습니다. 완성된 작품들은 디자인, 색상 등이 다양하고 개성이 뚜렷해 관람객들에게 보는 재미를 주었는데요. 전시품 구입 문의가 많이 들어올 정도로 전시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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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인형’ 우수작을 선정해 지난 1월 23일부터 2월 3일까지 SK네트웍스 명동본사에서 전시회가 열렸다. 노원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는 오는 2월 13일까지 전시가 열린다.
출처: 하이사이클 공식 페이스북 (www.facebook.com/Hicycle)

 
 
 
 

업사이클링이 변화시킬 미래

 
‘1004인형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모든 인형들은 동방사회복지회의 입양대기 아동들이 지내는 위탁가정을 포함한 소외 아동들에게 전달될 예정인데요. 우선 150곳의 위탁가정에는 각각 2개의 인형과 휴지 등 생필품, 모금함에 들어온 사탕과 초콜릿 등 간식도 함께 보낼 계획입니다.
 
또한 서울시립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의 맹학교 아이들과 시각장애인부모를 둔 아이들, 뇌성마비종합복지관 이용자들에게 인형이 전달되는데요. 복지관 1층 로비에서는 인형 작품 전시회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SK네트웍스는 이후에도 ‘1004인형 프로젝트’와 같은 업사이클링 활동을 지속할 계획인데요. 환경문제, 아동 보호 문제는 모두가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이에 SK네트웍스 사회공헌 담당 양태성 파트장은 “참가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1004인형 만들기 프로젝트’를 한층 더 발전시키고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로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확장할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는데요.
최근 워커힐 호텔을 뉴브랜딩 하면서 생긴 리넨이나 가운 등 버려지는 물품들을 업사이클링 하는 방법도 구상 중이라고 합니다.
 
버려지는 물건의 재활용을 넘어서 환경 보호는 물론 아이들에게 희망까지 불어넣는 ‘1004인형 만들기 프로젝트’. SK네트웍스가 재발견할 함께 하는 가치, 새로운 나눔 아이디어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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