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야 잘 산다, 빅데이터로 보는 미니멀 라이프

 
버리는 데도 기술이 필요한 시대가 왔습니다. 불편함 없이 다 갖추고 사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불필요한 것은 버리고 물건을 최소화하는 미니멀 라이프가 대세인데요. 빅데이터를 활용해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현대인의 소비 특징을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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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면서 최소한의 것에 집중하다

 
‘미니멀 라이프’란, 일상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으로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말합니다. 물건뿐 아니라 생각도 인간관계도 꼭 필요한 것에만 집중하자는 의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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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발간된 <라이프 트렌드 2017(김용섭)>에서도 “한국 사람들이 적게 갖는 것의 즐거움을 고민할 때가 왔다”라고 밝혔는데요. 빅데이터 분석 결과도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SK플래닛의 소셜분석 시스템 빈즈(BINS)3.0에서 조사한 결과(2016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에 따르면 미니멀 라이프 관련 버즈량(온라인에서 특정 주제에 대해 언급한 횟수)이 11만 4817건으로 지난 1년 대비 37.6% 증가했습니다.
 
미니멀 라이프는 세계적인 현상 중 하나이지만, 나라마다 조금 다르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집안의 물건이 위협으로 인식되면서 생존을 위해 버리기 시작했는데요. 반면 미국, 유럽 등에서는 물건을 버리고 여행을 떠나거나 자연과 어우러지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비교적 ‘버리고 비우는’ 진정한 미니멀 라이프에 근접해 있죠.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빅데이터에서 드러난 미니멀 라이프 연간 키워드 중 행동 관련 표현어로는 ‘버리다(8360회)’와 ‘주다(7118회)’가 1~2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최소한의 것에 집중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것을 비우고 있는 것입니다.
 
 
 
 

미니멀 인테리어에서 아름다움을 찾다

 
한국인의 미니멀 라이프 소비 트렌드에는 한 가지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버리고 비운 후에 다시 새로운 것을 구입하는 경향인데요. 버리고 나누는 키워드에 ‘유행하다’, ‘지향하다’라는 연관 키워드가 올라와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합니다. 실제로 라이프스타일 숍인 무인양품이 출간한 <오늘부터 미니멀 라이프>는 2016년 하반기 베스트셀러에 선정됐죠. 미니멀 라이프를 위해 책을 사는 등 무언가를 구입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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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는 주로 무엇을 구입하고 있을까요? 바로 디자인 관련 소품이었습니다. 미니멀 라이프의 소비분야 상위 키워드로 ‘디자인(2만3665회)’, ‘컨셉(6386회)’, ‘공간(3902회)’이 순서대로 꼽혔는데요. 미니멀한 디자인의 물건을 공간 인테리어에 활용하려는 심리가 엿보이는 대목이죠. 실제로 감성 및 표현어 관련 키워드에 ‘좋다(6914회)’, ‘돋보이다(3956회)’, ‘아름답다(3170회)’ 등이 상위를 차지했습니다. 미니멀한 디자인을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이죠.
 
여기에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집 꾸미기, 인테리어 수요의 증가 등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조사 결과 10년 이상 된 국내 노후주택 비중이 77%에 달했는데요. 부동산 경기 침체로 내 집 마련보다 리모델링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이는 인테리어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트렌드에 업계는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국내 인테리어 기업 한샘은 지난해 중소형 아파트를 기준으로 한 심플 라이프 콘셉트의 제품을 선보였고 핀란드 프리미엄 브랜드 이딸라의 ‘떼에마 띠미’ 역시 한국 소비자를 타깃으로 간결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미니멀 라이프는 SNS로 공유해야 제맛

 
흥미로운 사실은, 집 꾸미기 열풍이 트렌드의 중심에 선 시점과 사람들이 SNS에서 일상을 공유하기 시작한 시점이 맞물린다는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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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 년간 미니멀 라이프 관련 빅데이터에서 ‘일상’ 관련 버즈가 67.3%나 증가했습니다. 이중 ‘요즘(4886회)’, ‘오늘(4542회),’ ‘공개(3613)’, ‘알리다(2256회)’ 등의 단어가 상위권에 올랐는데요. 이는 SNS상에서 일상을 공개할 때 미니멀 라이프, 미니멀 인테리어를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죠.
 
빅데이터로 살펴 본 우리의 미니멀 라이프 소비 트렌드, 어떠셨나요? 최소한의 것으로 살아가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면서 그런 삶의 방식을 공유, 공감하기를 바라고 있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비우고 다시 사는’ 특징도 있습니다. 현재는 인테리어 분야에 집중돼 있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분야로 미니멀 라이프 경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소비에서의 미니멀 라이프가 실제 생활에서도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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