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윤영미의 호감 가는 말하기

 
‘마이리틀블로그’는 SK그룹 페이스북에 여러분들이 올린 질문들을 바탕으로 만드는 인터뷰 코너인데요. 이번 ‘마리블’의 주인공은 윤영미 아나운서입니다. ‘아나운서에 꿈이 있다면 윤영미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주제에 100여 개의 톡톡 튀는 질문들이 올라왔는데요. 그중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골라 윤영미 아나운서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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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미 아나운서는 열정과 도전의 아이콘입니다. 최초의 여자 프로야구 캐스터로 주목받았고, 아나운서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을 때는 프리랜서 선언을 하고 최초의 아나테이너로 새로운 출발을 했죠.
 
최근에는 방송뿐만 아니라 강연자로도 활약하면서 <넌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세요?>(어나더)라는 말하기 안내서를 출간해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도 올랐습니다.
 
다양한 일을 하고 있지만 결국 그녀의 모든 일은 ‘말하기’와 연관돼 있는데요. 시간이 갈수록 말하기의 중요성을 느낀다는 윤영미 아나운서를 만나, 좋은 아나운서의 자질부터 호감가는 말하기 비결까지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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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라는 직업을 갖게 되신 게 벌써 32년 전이에요. 어떤 계기로 아나운서를 꿈꾸게 됐나요?
 
초등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국어책을 또박또박 잘 읽는다’며 학교 방송국 아나운서로 뽑아주셨어요. 내 목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흘러나가는데, 굉장히 떨리고 신나더라고요. 그때부터 아나운서라는 꿈을 갖게 됐고, 그 꿈이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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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처음 시작하셨을 때가 궁금해요. 윤영미 아나운서의 첫 방송은 어땠나요?
 
춘천 MBC에 입사해 처음으로 한 방송은 라디오예요. ‘시보(시각을 알려주는 방송)’나 ‘이어서(다음 방송 안내 멘트)’ 등의 한 줄짜리 글을 읽는 것이었는데 그걸 하면서도 떨려서 실수를 하곤 했죠. 굉장히 어렵게 아나운서가 됐기 때문에 그 설렘이나 긴장이 더욱 컸던 것 같아요. 10번이나 아나운서 시험에 떨어지고 백수 생활을 1년하다가 합격을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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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돌발사고로 당황했던 순간도 있었나요?
 
아침 교양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중 세트가 무너진 적이 있었어요. 그럴 때는 아무렇지 않은 척 태연하게 방송을 진행하죠. 야구 중계를 할 때 웃지 못할 실수를 한 적도 있어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 시구를 하고 가신 것을 두고 제가 ‘김영삼 대통령이 돌아가셨다’고 말한 거죠. 순간 실수했다는 것을 느끼고 그런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전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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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는 평소 자기관리가 엄격할 것 같아요. 어떤 부분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나요?
 
끊임없이 세상을 탐구하려는 자세를 유지하려고 해요. 각종 매체를 챙겨보고 꽃꽂이, 와인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죠. 최근에는 중국어 공부도 시작했고요. 계속해서 무언가를 배우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는 오픈 마인드를 갖추는 게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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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나운서 입사 경쟁률이 4000:1을 넘는다던데요. 합격을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합격을 위해서는 본인을 차별화하는 것에 신경 써야 해요. 남들과 똑같은 대답을 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거든요. 자신만의 세계관과 인생관을 확립하고, 그 관점에서 느끼는 것을 당당하게 이야기하길 바라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갖추는 것도 필수 요소예요. 아나운서는 뉴스, 스포츠, 교양 프로그램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세상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기본이 돼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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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가 되기 위해서는 외모도 중요한데, 어떤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이 좋을까요?
 
단순히 예쁘고 잘생긴 것보다 중요한 것은 호감 가는 외모예요. 누가 보아도 기분 좋은 느낌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원하죠. 기본적으로 밝은 인상을 가진 사람이 좋아요. 내성적이거나 인상이 어둡거나 공격적인 사람은 선호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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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말을 논리적이고 재미있게 전달하려는 욕구가 점점 커지고, 그런 능력이 요구되는 경우도 많아요. 말을 잘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말을 잘하는 것’과 ‘잘 말하는 것’은 달라요. ‘말 잘하는 것’은 스킬적인 부분이고, ‘잘 말하는 것’은 비언어적인 부분까지 포괄해요. 저는 ‘잘 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를 위해서는 잘 듣고, 공감하고, 그 공감을 표현하는 것이 필수적이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 눈을 반달 모양으로 뜨고 상대방의 반응을 따라 하며 공감을 표현해보세요.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면 나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이제 내 이야기도 들어줄 준비가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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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직장 여성의 롤모델로 손꼽히는데요.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비결이 있을까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해요. 평일에는 직장인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주말에는 여가 생활에, 결혼을 했다면 가정에 충실하는 거죠. 육아도 양보다 질이에요. 매일 공부하라고 잔소리하는 것보다 엄마가 자신의 일을 즐기며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이들에게 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어요. 단 아이들이 자신의 세계를 채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주는 것은 바탕이 돼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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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목표가 있으신가요?
 
연극 무대나 몇몇 방송에서 조금씩 연기를 한 적이 있어요. 올해는 본격적으로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있는 듯 없는 듯한 역할 말고 정신이상자처럼 캐릭터가 강한 역할에 욕심이 나요. 기회가 된다면 라디오 음악방송도 맡고 싶고요. 새로운 도전에 계속해서 욕심을 내려고 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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