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 현수교 ‘터키 차나칼레’ 짓는 SK건설

 
현재 가장 긴 현수교는 일본 아카시대교이지만, 곧 SK건설이 세계 교량 건설의 역사를 새로 쓸 예정입니다. 터키에 지어질 세계 최장 현수교,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를 수주했기 때문인데요. 약 3조 5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치열한 한일 경쟁을 펼쳤던 SK건설의 차나칼레 프로젝트 수주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세계 교량 건설의 역사를 새로 쓰다

 
지난 2월 12일, SK건설에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를 만드는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의 수주자로 SK건설이 참여한 국내 컨소시엄(SK건설, 대림산업, 터키 리마크(Limak), 야프메르케지(Yapi))이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된 것입니다.
 
터키 정부는 건국 100주년을 기념해 다르다넬스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터키의 서쪽 차나칼레주(州)의 랍세키와 겔리볼루 지역을 연결하는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를 계획했습니다. 총 길이 3.7km의 현수교와 85km의 부속도로를 건설하는 작업으로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다리의 중심이 되는 주탑간의 거리가 일본 고베에 있는 아카시해협대교의 1,991m를 약 30m 넘긴 2,023m로, 완공이 되면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라는 타이틀도 얻게 됩니다.
 

터키의 다르다넬스해협을 가로지르는 ‘차나칼레 현수교’. 다르다넬스해협은 1차 세계대전 당시 터키가 영국과 프랑스 연합국의 상륙작전을 저지해 승리를 거둔 곳으로, 터키인의 자부심이 배어있다.

 
 
 
 

통쾌한 승리를 이룬 다르다넬스 해협의 한일전

 
거대한 프로젝트이다 보니 사업비만 3조 5000억 원에 달하는데요. 지난 1월, 프로젝트 입찰 마감을 앞두고 24개 글로벌 업체가 수주에 뛰어들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SK건설을 필두로 한 국내 컨소시엄이 이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한 터라 이번 승전보는 더욱 뜻깊었는데요.
 
사실, 일본 컨소시엄(IHI, 이도추상사, 일본고속도로인터내셔널)은 일본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때문에 처음부터 수주 유력 후보로 점쳐졌습니다. 일본은 양국 정상회담까지 추진할 만큼 필사적이었는데요. 아베 신조 총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언급했고, 입찰 마감 일주일 전에는 장관급 인사를 터키에 파견하는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했습니다.
 
이처럼 치열했던 경쟁 속에서 SK건설이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업계에서는 SK건설이 제시한 사업 운영기간이 일본 측보다 20개월이나 짧았던 점이 수주에 결정적이었던 것으로도 분석했는데요. SK건설은 건설 기간과 운영 기간을 포함해 16년 2개월 후 교량을 터키 정부에 양도하는 조건을 내세웠습니다.
 
 
 
 

최고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주도면밀한 팀플레이

 
여기에 SK건설의 주도 면밀한 팀플레이가 성공을 이끌었습니다. 대규모 수주전인데다 정부 주도 사업이기 때문에 준비가 까다로울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에 SK건설은 각 분야의 ‘최고’들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SK건설은 터키 유라시아터널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미국의 건설 전문지 로부터 2017년 터널·교량 분야 ‘글로벌 베스트 프로젝트상(Global Best Project)’을 수상했다.

 
SK건설은 터키에서 유라시아터널 사업과 보스포러스3교, 투판벨리 발전소 등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던 전력이 있었는데요. 특히 지난해 말에는 유라시아터널을 예정보다 3개월 빠르게 개통하고, 지난해 미국의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로부터 2017년 터널·교량 분야의 ‘글로벌 베스트 프로젝트상(Global Best Project)’을 수상하며 터키 내에 신뢰도가 높아진 상태였습니다.
 
또한 SK건설은 함께 유라시아터널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파트너사인 터키 건설사 야프메르케지와 터키 내에서 BOT(Build Operate Transfer·민간투자사업)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풍부한 리마크 사를 프로젝트 파트너로 선정했습니다. 여기에 국내 최장 현수교인 이순신대교(1,545m) 건설로 장대 교량에 대한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은 대림산업과 손을 잡아 시너지를 최대로 키운 거죠.
 
 
 
 

해외 개발형 사업을 리드하는 SK건설의 경쟁력

 
터키 유라시아터널 등에 이어 이번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까지 수주하며 역사적인 건설의 현장에 중심에 선 SK건설은 국내 개발사 중 해외 ‘개발형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데요. 이번 차나칼레 교량 사업 입찰을 담당한 백종건 과장(SK건설 PPP Program담당)은 SK건설의 해외 개발형 사업의 경쟁력을 3가지로 꼽았습니다.
 
“SK건설은 2000년대 초기부터 일찌감치 개발형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사업구도를 만드는 역량을 쌓았던 것이 첫 번째 경쟁력이고, 두 번째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역량, 세 번째는 계약서 리스크 분석 및 리스트 완화 협상력입니다. 이 세 가지에 대해서는 국내 어떤 건설사보다도 월등히 뛰어나다고 자신하는데요. 여기에 SK구성원들의 협업까지 더해져 지금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죠.”
 
올 3월, 차나칼레 현수교 사업의 서막이 시작되는데요. SK건설은 앞으로도 해외 개발형 사업의 비중을 점차 확대해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 이상의 비중 있는 해외 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풍부한 경험과 탄탄한 기술력, 팀워크 등을 경쟁력으로 앞으로도 세계 건설의 역사를 계속 써나갈 SK건설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숫자로 보는 ‘차나칼레 현수교’
 
차나칼레 현수교는 터키인들의 역사와 자부심의 상징이 될 예정입니다. 현수교가 놓일 다르다넬스 해협은 1915년,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과 프랑스 연합국의 상륙작전을 저지해 터키가 승리를 거둔 곳인데요. 따라서 차나칼레 현수교 곳곳에는 역사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착공일 : 2017년 3월 18일
주탑 높이 : 318m

 
착공일인 3월 18일은 바로 터키가 영국·프랑스 연합 함대를 무찌른 날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현수교의 주탑 높이는 318m입니다.
 
개통일 : 2023년
주탑 사이 거리 2023m

 
터키 정부는 건국 100주년을 맞는 2023년 차나칼레 현수교를 개통하고 주탑 간 거리도 2,023m로 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