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하는 광고기획자, SK플래닛 조은송

 
랩을 하며 무대 공연을 즐겼던 힙합퍼가 광고기획자로 변신했습니다. 2017년 신입사원으로 SK플래닛 M&C부문에 입사한 조은송 플래너의 이야기인데요. 프로듀싱이 적성에 맞는다는 그녀는 제품이나 기업이 어떻게 빛나 보일지를 고민하는 기획 일이 흥미롭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광고로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조은송 플래너를 만났습니다.
 

 
 
 
 

광고 플래너로의 첫 발

 
조은송 플래너는 올 2월 초, SK플래닛 M&C부문 CP2본부에 정식 발령을 받은 그야말로 따끈따끈한 신입사원인데요. CP(Communication Planner)는 기존 광고 책임자(AE·Account Executive)처럼 광고주의 의견을 반영해 광고 활동을 대행하며, 광고가 온에어되기까지 광고 제작 전 분야를 감독하는 것은 물론 고객사의 마케팅적 고민을 함께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답니다. 특히 데이터 기반의 통합적 광고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걸로 유명한데요.
 
“SK플래닛의 식구인 11번가, OK캐시백을 통해서 소비자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5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광고를 제작하고자 한다면, 50대 여성들의 최근 소비경향 등을 알 수 있는 데이터를 11번가로부터 받아서 기획에 반영하는 식이에요. 조금 더 과학적이고 정량적인 마케팅 컨설팅이 가능한 거죠.”
 

지난해 6월, 인턴사원 근무 후 SK플래닛 M&C 부문에 당당히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조은송 플래너.

 
입사한지 채 2달밖에 되지 않은 그녀가 이렇게 SK플래닛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이유는 인턴에서 신입사원으로 전환된 케이스이기 때문인데요. 지난 6월부터 2달간 근무를 하며 M&C부문의 분위기를 익혔을 뿐만 아니라 SK텔레콤 ‘연결의 파트너’ 캠페인의 ‘시각장애인 스키’ 편과 ‘불펜포수’ 편 제작에도 참여했는데요.
 
‘연결의 파트너’는 최근 한국광고주협회가 선정한 ‘제25회 국민이 선택한 좋은 광고상’ TV부문 대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좋은 평을 얻은 기획이죠. 당시 조은송 플래너는 옆에서 제작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정도였지만 좋은 광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플래너들의 모습에 무척 감명받았다고 합니다.
 
조은송 플래너는 팀에 합류하자마자 지난 3월 24일 송출된 ‘SK매직’의 제품 광고 제작에 참여했는데요. 계약서 작성부터 광고주와 제작 프로덕션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촬영 소품을 구하는 일까지 전 과정으로 도우며, 하루빨리 기획자로서 우뚝 서겠다는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특히 노하우가 많은 국장님, 차장님, 자신까지 3명이 한 셀(Cell, 팀)로 근무 중이라, 곁에서 열심히 보고 배우기 위해 매일매일 노력 중이랍니다.
 

 
 
 
 

끊임없이 배우는 노력파 래퍼의 기획력

 
조은송 플래너는 아직 기획자로의 역량을 선보일 본격적인 기회가 없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맡는다면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는데요. 그 이유가 독특하게도 ‘힙합’ 덕분이랍니다.
 
조은송 플래너는 고등학교 때 클래식 작곡과를 지망했었는데요. 음대를 준비하면서 건초염과 터널증후군으로 고생하다 길을 우회해 영상학과로 진학했습니다. 반드시 클래식 작곡가가 아니더라도 음악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대학 입학 후 힙합 동아리에 가입하게 됐는데요. 그 이후 랩에 빠지게 됐죠.
 

그녀는 랩메이킹 뿐만 아니라 공연 무대 기획까지 전담했다. 대학시절 영상학도로서 영화와 다큐를 제작한 것도 광고 기획자로서 역량을 키우는데 도움이 됐다고.

 
“힙합은 상황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가사가 많아요. 주제가 ‘연애’라면 상대가 어떤 사람이고,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를 세세하게 쓰는 거죠. 이렇게 랩 가사를 쓰다 보니 막연하게나마 다양한 상황들을 주제에 맞춰 떠오르는 연습이 자연스럽게 됐어요.”
 
하나의 주제라 하더라도 가사를 쓰는 사람마다 비유나 은유 등 다양한 표현 방식을 사용하고 시각이 저마다 다른 것을 배울 수 있었다는데요. 독특하고도 창의적인 가사들을 많이 읽고, 썼던 것이 훈련이 되어 이제 어떤 주제를 던져줘도 그에 맞는 상황 등을 기획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됐답니다.
 
또 그녀는 직접 비트를 만들어 친구들과 함께 녹음을 하고, 이를 무대에 올리는 공연도 자주 했는데요. 그때마다 랩을 잘하는 친구들이 더욱 잘할 수 있도록 프로듀싱을 하고, 공연 기획하는 일을 전담했죠.
 
“창작보다는 기획이 제 적성에 맞더라고요. 요즘에 <쇼미더머니>나 <고등래퍼>처럼 래퍼를 키우는 방송들이 많이 등장했잖아요. 저는 그걸 보면서 저 친구에게는 ‘어떤 노래가 어울릴 텐데’, ‘이런 걸 해보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또 영상학과다보니 영화나 다큐를 만들었는데, 프로듀서 역할을 주로 담당했어요. 예산에 맞춰서 찍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거나 장소 섭외를 성사시킬 때 무척 기분이 좋더라고요.”
 

 
 
 
 

생각을 변화시키는 광고기획자를 꿈꾸다

 
래퍼들을 무대 위에서 빛나게 만드는 과정은 브랜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제품을 빛나게 하기 위해 고민하는 광고 제작과 닮아 있는데요. 올해 그녀의 목표는 조직 내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기회가 된다면 프레시한 느낌을 주는 스타트업들의 TV CF를 기획하는 것입니다.
 
“우선 조직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은 게 단기적 목표예요. 장기적 목표는 광고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광고기획자가 되는 것이고요. 최근 TV CF의 영향력이 전보다 적어졌다는 우려도 있지만 단 한 분이라도 제 광고를 보시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이 바뀐다면, 그보다 기쁜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스스로 완벽히 알 때까지 도전하고 배우는 조은송 플래너. 타고난 프로듀싱 감각으로 자신의 역량을 발전시키는 그녀가 SK플래닛에서 만들어갈 창의적인 미래를 기대해봅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더보기
밴드 ur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