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가진 고유의 색상, ‘퍼스널 컬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1호 컬러 이미지 컨설턴트 김효진 대표는 자신의 색깔과 개성을 찾으면 자신감도 커진다고 말하는데요. 김효진 대표에게 컬러가 주는 행복에 대해 들었습니다.
국내 1호 컬러 이미지 컨설턴트
컬러 컨설팅은 대기업 CEO나 연예인 등 대외적으로 사람들 앞에 나서는 사람들만 하는 것이라 여겨졌는데요. 최근 3~4년 사이에 ‘나’를 찾는 일이 트렌드가 되면서 개인이 가진 고유의 색인 ‘퍼스널 컬러(Personal Color)’를 진단하는 방법이 알려지게 됐습니다.
지금처럼 컬러가 중요하게 여겨지기 전인 2006년부터 자체 컨설팅 시스템을 개발해 개인이 가진 컬러를 진단해 온 사람이 있는데요. 바로 제이컬러이미지의 김효진 대표입니다.
김효진 대표는 국내 최초 컬러 이미지 컨설턴트이지만, 처음부터 컬러에 관심이 많았던 건 아니었는데요. 의상을 전공한 그녀는 뷰티 브랜드에서 일하면서 메이크업 컨설팅을 했죠. 대학 때 프랑스 연계 연수 코스에 참여했던 경험 덕분인데요. 이미 컬러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었던 프랑스에서 사람마다 고유의 컬러가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러다 2005년, 퇴사를 한 김효진 대표는 컬러리스트 자격증을 가르치는 강사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는데요. 당시는 색채학회가 처음 생겨나고, 국가 자격증으로 컬러리스트가 등장했을 때입니다.
“30대 초반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고민을 하다 보니 ‘제 색을 찾아가자’는 결론이 났어요. 저는 창의력을 발휘하는 디자인은 잘 못해도 재봉이나 패턴 등 정형화된 것이나 코디를 잘했죠. 그래서 컬러로 옷을 매칭해주고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컨설팅을 해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면접, 비즈니스 의상에도 자신의 캐릭터를 담자
컬러 이미지 컨설턴트 일을 하면서 김효진 대표는 유명 인사, 연예인 등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요. 과거에는 사람들이 유행하는 아이템을 따라 하는 추세였다면, 최근 3년간은 자기 개성에 맞는 것을 추구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대학생, 취업 준비생들도 컬러 컨설팅을 받고 있죠.
“면접 등 중요한 자리에 가야 한다면 블랙과 네이비, 화이트 컬러를 사용하되 자신에게 더 어울리는 색상을 골라보세요. 같은 네이비라도 밝은 것, 어두운 것이 있고 같은 셔츠를 입어도 소재 등을 통해 나의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죠.”
또한 직장인들에게는 직급별로 어울리는 컬러가 있다는데요. 비즈니스 정장에서는 남청색, 그레이, 블랙이 기본 컬러입니다. 남청색은 신뢰감, 신선한 느낌을 주는 컬러이고, 블랙과 흰색의 중간인 그레이는 중용을 의미하는 컬러이죠. 신입이나 대리는 활동적인 느낌을 주는 네이비 계열의 복장이,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임원은 트렌디한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컬러로 행복한 삶을 만드는 게 목표
자신에게 어울리는 컬러를 찾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객관화시키는 것이 중요한데요. 김효진 대표는 실제로 자신을 객관화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단점이 있더라도 감추고 포장하는 게 아니라 드러내되 자신과 어울리게 보여주는 거죠. 이 일을 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함을 느끼고, 자신감이 없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런데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고 자신과 어울리는 것을 찾으면 자신감을 찾을 수 있죠.”
김효진 대표는 자신의 철학을 ‘Color with happiness’라고 말했는데요. 앞으로도 컬러로 행복한 삶을 만드는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그녀는 행복이란 결국 개인의 개성과 특징을 존중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는데요. 김효진 대표의 말처럼 자신만의 컬러를 찾는 것이 나를 알기 위한 시작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