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 콤플렉스에 시달려요


 

Q. 모두에게 친절을 베푸느라 피곤해요

 
좋은 사람이고 싶은 생각에 평소 타인에게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직장 선후배, 동료들에게는 업무 외 시간에도 친절하게 대하는데요. 그런데 반대로 다른 사람들이 제게 친절하게 대하지 않으면 속상하고 혼자 끙끙댈 때도 많습니다. 친절한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나, 어떻게 해야할까요?
 

 
 
 
 

A. 진짜 좋은 사람은 무조건 친절한 예스맨이 아닙니다

 
학교나 회사 등 사회에서 만난 사람에겐 사회가 요구하는 친절한 모습을 주로 보이게 됩니다. 내 마음 안에 있는 이기적인 모습이나 까칠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게 되면 관계도 엉망이 되고 직장, 사회 생활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사회 적응을 잘 한다는 것을 다르게 표현하면 사회에서 요구하는 모습을 잘 유지한다는 것이겠죠. 실제로 사회 생활을 잘 하기 위해 좋은 사람, 친절한 사람이고 싶어하고 이 때문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례가 많은데요.
 
친절이란 상대방에 대한 자연스러운 감성 반응입니다. 문제는 친절이란 마음이 공장에서 물건 찍어내 듯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진심 어린 친절’은 팍팍 나오지 않습니다.
 
진정한 친절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인데요. 사람은 존중 받고 존중할 때 행복을 느끼기 때문에 진정한 친절을 주고 받으면 행복감을 느끼죠. 반면 나는 친절을 베푸는데 상대방은 그렇지 않으면 행복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마음 가지 않는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건 심한 감성 노동

 
마음과 마음의 반응이 없는 상태에서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에 타인에게 친절하게 대하다보니 문제가 생깁니다. 우리 감성은 어떤 사람한테 잘보여야 한다거나 힘이 있다고 해서 ‘진짜 친절’한 마음이 생기지 않는데요. 친절한 척은 할 수 있겠지만요. 마음 가지 않는 사람한테 상업적 행동으로서 친절을 베푸는 것은 심한 감성 노동이죠.
 
이런 일이 반복되면 상당한 감성 에너지가 소모 됩니다. 감성 에너지가 소모되게 되면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데요. 그러다 보면 친절한 모습을 유지하는데 점점 힘이 들고, 내 모습을 솔직히 보일 수 있는 가족이나 절친한테 불쑥 까칠한 언행이 튀어 나올 수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들한테 까칠한 소통을 하니 내 마음도 좋을리 없고 상대방도 마음이 상해 가까운 관계마저 멀어지는 일마저 생기게 됩니다.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에 친절만 베풀다보면 주변 인식이 좋아지고 내가 좋은 사람 같이 여겨져 쾌감을 느낄 수 있지만, 마음이 답답하거나 주변에 사람들은 많아도 고독할 수 있죠.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푸느라 지친 내 마음에 도움이 되는 행동활성화 기법이 있는데요. 마음이 행동을 지배하지만 역으로 좋은 경험을 주는 행동이 마음을 변화 시킬 수도 있는데 이를 행동활성화 기법이라고 합니다.
 

 
좋은 사람이 되려는 욕심에 피곤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행동활성화 기법은 진정한 의미의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경험을 하는 것인데요. 먼저,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지 정리가 필요합니다. 좋은 사람은 남의 말에 무조건 예스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속물적이지 않고 겸손한 사람입니다. 여기서 겸손한 사람은 인간에 대한 평가 가치관이 스펙이 아닌 인간적 본질에 있는 사람을 의미하죠.
 
소수의 좋은 사람만 있어도 나는 행복하다고 세팅한다면 그 사람들을 만나는 경험 덕분에 행복질 수 있는데요. 사회생활을 하며 인간관계에 피로감을 느껴도 내 주변에 좋은 사람이 한 두 명만 있으면 우리는 위로 받고 힘내서 살 수 있습니다.
 
그러니 모두에게 무조건 친절하려는 노력보다는 좋은 사람 몇 명을 곁에 두고 만나는 경험을 늘려보세요. 그리고 나부터 진정한 의미의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훈련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