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그 이상의 재미를 즐긴다, 테마 도서관

 
단순히 많은 책을 보관해놓은 곳이 아니라 문화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해내는 화제의 도서관들을 모아봤습니다. 요리를 하고, 강연을 듣고, 커피를 마시며 독서를 즐기는 등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도서관들을 소개합니다.
 
 
 
 

하루 종일 책과 함께 놀 수 있는, 북파크

 

출처: 카오스재단 제공

 
공연장으로 잘 알려진 한남동 블루스퀘어에 지난 12월 등장한 서점, 북파크는 실제로 들어섰을 때 한층 더 압도적인 공간입니다. 서점이 자리한 2층으로 들어서는 순간 높이 21m의 거대한 서가에 빼곡이 진열된 책들이 우선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꼼꼼하게 살펴 보면 최근 주목 받는 신간이나 책들로 정리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학 관련 도구들을 볼 수 있는 북파크(왼쪽), 강연과 공연을 위한 장소 카오스홀(오른쪽)
출처: 카오스재단 제공

 
북파크는 서점이지만 ‘파크’라는 그 이름에 걸맞게 책을 읽으며 머무르기에도 좋은 공간을 자랑합니다. 2층의 서가는 다락처럼 꾸며져 있고, 3층에 자리한 카페 필로스는 볕이 잘 들어오는 통창에 테라스석까지 마련되어 있어 밖을 바라보며 시간을 즐기기에 좋지요. 중고 LP와 이제는 보기 힘들어진 카세트 테이프, 각종 음향 기기들도 판매 중입니다.
 
무엇보다 북파크의 독특한 지점은 인터파크의 비영리 과학재단인 카오스재단에서 운영한다는 점인데요. 10만여 권의 보유 서적 중 과학 관련 서적만 2만7000권에 이릅니다. 여성 과학자 코너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고, 다른 서점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국내외 과학 잡지들, 그리고 어린 시절 ‘물체주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과학 실험 키트를 비롯 현미경 등 간단한 과학 도구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강연과 공연을 위한 장소인 카오스 홀은 지난 1월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를 초대한 것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기초과학과 생명 과학 분야의 명사들의 강연은 물론 작가들의 특강과 미니콘서트도 열리니 카오스 재단 홈페이지(http://ikaos.org)에서 일정을 확인해 보세요. 무료로 개최되는 강좌도 많습니다.
 
INFO.
운영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94
문의 02-6367-2018
 
 
 
 

요일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지는, 별마당 도서관

 

출처: 스타필드 코엑스몰 제공

 
서울의 랜드마크였지만 한동안 위세가 주춤했던 코엑스. 오랜만에 코엑스를 찾아갈 이유가 생겼습니다. 바로 지난 5월 31일 스타필드 코엑스몰 센트럴플라자에 문을 연 ‘별마당 도서관’ 때문이죠. 60억원을 들여 꾸며진 별마당 도서관은 일본을 대표하는 서점인 츠타야(TSUTAYA)가 주도해 시의 관광명소로 만든 일본 사가현의 다케오시립도서관을 모티프로 삼았다고 하는데요.
 
빛이 잘 드는 공간에 들어선 13m 높이의 대형 서가 세 개가 이 공간의 정체성을 명확히 알려줍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까지, 2층 규모의 도서관은 양쪽으로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소유하고 있는 책은 5만여 권 정도. 특히 중앙의 공간을 잡지에 할애했는데, 국내외 잡지의 종류만해도 600여 종에 달한다고 하니 잡지 마니아라면 당장 달려가야겠네요.
 
서점과 이어지는 코엑스몰 위드미 3호점은 웹툰 랫폼인 레진코믹스와 협업 중인데요. 레진코믹스 만화책들도 볼 수 잇고, 구매영수증 하단엔 김보통 작가의 짧은 웹툰이 프린트되어 있어 웃음을 자아냅니다.
 

별이 빛나는 것처럼 아름답게 조명이 들어온 모습(왼쪽), 윤동주 기념 전시회에 전시된 자필 원고(오른쪽)
출처: 스타필드 코엑스몰 제공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집니다. 6월에는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삶과 작품, 그리고 자필 원고와 사진 등을 볼 수 있는 ‘윤동주 기념 전시회’가 열렸고, 책을 3권 이상 기부하는 시민들을 추첨해 총 12명에게 200만원 상당의 선물을 하는 ‘나만의 서재’ 이벤트도 진행 중이랍니다. 기부하는 책 수에 따라 상품권도 증정하니 기부할 책이 있다면 찾아가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매주 월요일은 ‘시’, 화요일은 ‘여행’ 등 요일마다 각기 다른 테마로 공연과 북콘서트, 강연 등도 펼쳐지니 주말 또는 퇴근 후 저녁 시간 한 번 가벼운 마음으로 들러보면 어떨까요?
 
INFO.
운영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소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513 스타필드 코엑스몰
문의 02-6002-5300
 
 
 
 

직접 요리를 만들 수 있는,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

 

출처: 현대카드 제공

 
2013년 북촌에 자리한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시작으로 청담동 ‘트래블 라이브러리’, 한남동 ‘뮤직 라이브러리’를 선보인 현대카드가 마지막 라이브러리의 주제로 택한 것은 다름 아닌 요리, 쿠킹입니다. ‘요리’를 택한 이유는 일상적인면서 가장 활발하게 소비되는 음식에 대한 논의와 사고를 확장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지난 4월 문을 연 ‘쿠킹 라이브러리’는 방대한 요리 책, 자료 등을 갖춘 것뿐만 아니라 직접 요리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주방에서 풍겨 나오는 맛있는 냄새와 음식 만드는 소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1층에 델리와 베이커리를 둔 것도 그 때문인데요.
 

요리 관련 서적으로 가득 찬 2층(왼쪽), 210종의 향신료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오른쪽)
출처: 현대카드 제공

 
먼저 1만 여권의 요리 관련 서적으로 가득찬 2, 3층은 도서관 본래의 기능에 충실합니다. 컬렉션 자체도 훌륭합니다. 미슐랭 3스타를 지금까지 지키고 있는 파리 ‘랑브루아지’의 절판된 레시피북을 비롯 미국의 쿠킹북 바이블, ‘아트 컬리내어’도 112권 전권을 소장하고 있죠. 엘 불리의 레시피책 등 스타 셰프와 푸드 칼럼니스트의 책들을 포함해 총 11가지 주제로 세심하게 분류되어 있는 서가 곳곳에는 재밌는 공간들도 등장하는데요. 210여 종의 향신료를 가져다 놓거나 요리책에 실린 레시피를 도전할 수 있는 주방을 마련해 놓은 식이죠.
 
정해진 시간에 사용 가능한 셀프 쿠킹의 주방 설비는 총 9세트로 최고급 설비와 도구가 준비돼 있는데요. 가든이 있는 유리 온실처럼 꾸며진 4층은 프라이빗 다이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죠. 현대 카드 소지자에 한해 동반 2인까지 입장 가능합니다.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홈페이지(http://library.hyundaicard.com) 에서 소장 도서 검색도 가능하니 원하는 책이 있는지 사전에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INFO.
운영시간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매주 월요일 휴관)
주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46길 46
문의 02-513-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