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로 가축 건강 관리, 스마트축산

 
최근 급격히 발달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등이 축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축산 기법 도입으로 농가의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고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예상하는데요. 글로벌 정보통신(IT) 업체들은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 축산 비즈니스에 뛰어들고 있죠.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SK텔레콤이 IoT 캡슐로 소의 상태를 알 수 있는 ‘라이브 케어’ 서비스를 내놓으며 스마트 축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축산 글로벌 사례

 
전통적으로 로테크 혹은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여겨지던 축산업이 무선통신망, 로봇, 빅데이터 처리기술, 드론 등 신기술 덕에 첨단 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이미 스마트 축산에 대한 인프라가 조성되고 있으며 축산 기술에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를 융합시켜 축산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킨 해외 사례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탈리아에서는 IoT기반의 양돈개체관리 시스템인 피그와이즈(Pig Wise)를 통해 축사 관리와 돼지의 성장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피그와이즈는 고주파전자식별 인식기와 카메라를 이용해 동물의 행동과 사료섭취 행위를 관찰하고, 건강이나 성장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될 때 초기에 이를 긴급히 알리도록 해 농가의 경제적 손실을 방지하고 있죠.
 

로봇착유기에 달린 센서를 통해 젖소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LELY(왼쪽, 출처: LELY 공식 홈페이지), Soundtalk는 돼지의 소리를 통해 상태를 분석한다(오른쪽, 출처: Soundtalk 공식 홈페이지)

 
로봇 착유기 기술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렐리(Lely)사는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농장을 관리할 수 있는 도구와 플랫폼도 만들었습니다. 농장관리자가 휴대전화를 통해 로봇 착유기와 착유기가 수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인데요. 로봇착유기에 달린 센서를 통해 원유의 성분을 분석하고, 젖소의 몸 상태도 수시로 점검해서 이를 빅데이터로 만든다고 합니다.
 
벨기에와 이탈리아 대학이 공동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사운드토크는(Soundtalk)는 돼지의 발성음으로 건강상태를 분석합니다. 해당 기술은 어린 돼지의 기침소리를 통해 호흡기 질병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질병의 확산을 막는데 도움을 줍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의 후지쯔사는 암소의 몸에 센서와 무선통신 기능이 장착된 만보기를 붙여 소의 임신 가능기간을 주인에게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제공하는 우보시스템을 개발, 농가에 보급했습니다. 소의 발정과 번식을 세밀하게 탐지, 관리해서 농가의 수익성을 높이고 있죠.
 
 
 
 

스마트폰으로 가축 건강 모니터링, SK텔레콤 ‘라이브케어 서비스’

 
첨단 기술에 대한 관심은 비단 공급자들뿐 만이 아닙니다. 스마트축산을 통해 공급되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도 증가하고 있으니까요. 먹거리에 대한 현대인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스트레스 없이 건강한 환경에서 자란 동물을 뜻하는 ‘동물복지 인증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대거 늘어났습니다.
 
미국, 유럽에선 이미 보편적인 현상이기도 한데요. 먹거리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자 축산농가와 정부는 스마트축산을 통해서 철저히 이력과 질병 관리를 받은 건강한 소와 돼지를 시장에 제공하고자 노력 중인데요.
 
국내 스마트 축산업 활성화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SK텔레콤은 바이오벤처기업 유라이크코리아와 공동으로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소의 신체 변화를 점검하는 ‘라이브케어 서비스’를 추진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소의 위에 투입된 바이오캡슐(오른쪽)은 로라 기지국(왼쪽)을 통해 농장주의 휴대폰 앱으로 전송된다.

 
라이브케어는 소의 첫번째 위(반추위)에 저전력으로 작동되는 로라 통신 모듈을 탑재한 바이오 캡슐을 투입, 소의 체온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입니다. 바이오캡슐을 통해 측정된 정보는 로라 기지국을 통해 서버로 전송되며, 이를  통해 소의 질병 징후와 발정을 탐지하고 수정 적기를 예측하거나 분만 징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정 패턴을 분석한 후에 이상징후가 감지될 때에는 농장주의 스마트폰이나 PC로 알림을 발송해서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합니다.
 
소의 몸에 들어갈 바이오 캡슐은 핫도그 크기이며 사탕수수, 옥수수 재질로 제작된 친환경 캡슐인데요. 소가 되새김질을 할 때에도 반추위에 그대로 머물 수 있을 정도로 중량감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그동안 사용했던 귀걸이형이나 목걸이형 같은 체외 부착형 제품들의 경우에는 소의 움직임에 따라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수집된다거나 파손의 위험이 높았는데요. 게다가 축사 내에 별도의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해서 번거로웠습니다.
 
하지만 라이브케어의 바이오캡슐은 체내 삽입형이라 정확도를 높이고, 캡슐 내에 SK텔레콤의 검증된 통신망을 활용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로라 통신망은 사물간 인터넷을 위해 만들어진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하는 통신망에 비해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전력 소모도 적어서 축사와 같은 공간에서 이용하기에 매우 적합한 시스템입니다.
 

라이브케어 앱에서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소의 상태를 자세히 확인 할 수 있다.

 
바이오캡슐의 가격은 개당 15만원이며 이용료는 한우의 경우 월 2000원, 젖소는 월 3000원인데요. 캡슐에 내장된 배터리는 최대 6년까지 작동되도록 제작되었기 때문에 매우 경제적이죠. SK텔레콤은 바이오캡슐을 사용하는 모든 농가에 무상으로 로라 기지국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라이브케어 시범 서비스를 이용했던 충남의 한 농장주는 “예전에는 소가 체했어도 쓰러질 때까지 알아낼 방법이 없었는데, 이제는 체온이 떨어지면 라이브케어가 알람을 울려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는데요.
 
 
 
 

토탈 솔루션으로 글로벌 진출할 계획

 
이처럼 바이오캡슐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가 쌓이게 되면 빅데이터 분석으로 이상 징후 진단을 더욱 정교하게 할 수 있습니다. 갑작스레 체온이 낮아지거나 산도가 떨어지는 등의 특정 패턴을 분석하고 이에 맞춰 대응책을 제시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농장주들은 라이브케어로 모은 소의 개체 별 질병 이력과 번식 일정 등의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체계적으로 영농일지 작성도 할 수 있게 됩니다.
 

SK텔레콤 ‘라이브케어’ 서비스 구성도

 
라이브케어 서비스는 본격적으로 오는 8월경부터 국내 축산 농가에서 상용화될 예정인데요. 향후 SK텔레콤은 송아지와 돼지 등 관리 대상 가축을 확대하기 위해 소형이나 패치 타입의 바이오 캡슐을 개발하고 캡슐에 3D 센서를 넣어 소들의 자세도 살핀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전국적으로 투여된 바이오캡슐의 상태를 일괄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한 단체 알람 송출 시스템도 협의 후 고도화할 예정인데요. 나아가 중국, 미국, 브라질 등 소를 많이 사육하는 나라에 IoT 망과 함께 토탈 솔루션으로 진출한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세계적으로 스마트축산이 축산업의 대세로 떠오른 만큼, 농림축산식품부는 2017년 말까지 스마트팜 축산농가를 전체업농의 10% 수준인 730가구로 늘릴 계획을 세우는 등 스마트 영농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데요. 선진 기술을 바탕으로 SK텔레콤이 문을 연 스마트축산을 통해 축산 농가가 실질적인 도움을 얻고, 안전한 먹거리 창출에도 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