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의 건강한 소통, 피트니스 컨설턴트 아주라

식스팩, 44사이즈를 외치는 국내 피트니스 업계에 ‘생존 체력’이란 화두를 던진 사람이 있습니다. 피트니스 컨설턴트 아주라(Azura, 본명 이소영) 대표가 주인공인데요. 건강한 삶을 위한 생각하는 운동집단 ‘피톨로지(Fitology)’를 만들고 무작정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바르게 앉고 서는 법부터 알려주는 아주라 대표를 소개합니다.
 

 

운동을 공부하다

 
탄탄한 몸과 환한 미소가 눈에 띄는 아주라 대표, 보는 것만으로도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느껴졌는데요. 지금은 피트니스 컨설턴트이자 피톨로지(Fitology)의 수장이지만, 원래부터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답니다.
 
“키가 큰데도 44사이즈를 입을 만큼 말랐었고, 운동을 싫어하고 못하기도 했어요. 건강 때문에 피트니스를 시작하게 됐는데,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더라고요. 머리로 납득이 가야 몸이 움직이는 타입인데, 스쿼트를 하더라도 왜 무릎을 벌려야 하고 어떤 근육을 사용해야 하는지 당시에는 이론적으로 설명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죠. 그래서 원리부터 하나하나 알아보자고 한 것이 창업까지 연결됐습니다.”
 
피톨로지는 ‘피트니스(Fitness)’와 학문을 뜻하는 ‘올로지(Ology)’의 합성어인데요. 운동도 철학적인 분석을 통해 할 필요성이 있다는 멤버들의 사명을 담은 이름입니다. 생존체력을 필두로 한 기초체력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급하고 멤버들이 공부하던 해외의 훈련 이론들을 찾아 번역을 하던 것이 확장돼 현재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는데요.
 
“피톨로지는 콘텐츠팀과 코칭팀으로 구성돼 있어요. 콘텐츠팀은 4명이 각각 번역과 출판, 내용의 검수, 운동 프로그램 구성, 이를 기획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고요. 코칭팀은 협업 관계에 있는 20명 정도의 트레이너 분들이 프로젝트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함께 활동하게 됩니다.”
 

운동도 생각하면서 하자는 철학을 바탕으로 설립된 ‘피톨로지’.

 
체계화된 매뉴얼을 만들기까지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는데요. 아주라 대표는 미국 공인 트레이너 자격증, 필라테스 자격증, 마사지 자격증을 취득하고, 운동 관련 책의 번역권을 얻기 위해 미국에 있는 저자를 직접 찾아가 한 달을 조를 정도로 열성적이었습니다. 그 결과 최근엔 각종 기업에 출강을 다니며 40대 직장인을 위한 체력 기르는 법 등 다양한 주제로 운동 컨설팅을 하고, 관련 책을 집필하는 저자로도 활약 중입니다.
 
 
 
 

‘걷기’로 슬럼프를 극복하다

 
아주라 대표는 2015년 8월에 한 TV 다큐 프로그램에 실패의 경험으로 좌절했을 때, ‘걷기’를 통해 극복한 사람으로 소개됐습니다. 항상 밝았을 것만 같던 그녀에게도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프랑스 유학을 갔다가 학위를 따지 못 하게 되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집안 사정도 안 좋아지고 결혼을 약속했던 사람과도 헤어졌죠. 몸과 마음이 한꺼번에 무너지더라고요. 그러던 중 ‘걷기’가 절망에 빠져있던 저를 구해줬어요. 울면서 한 발씩 내딛다 보니 신기하게도 괴로웠던 마음이 조금씩 사라지더라고요.”
 

걷기를 통해 좌절을 극복하고 ‘생존 체력’의 전도사가 된 아주라.(상단 이미지 출처: SBS스페셜 ‘걷기의 시크릿’ 영상 캡쳐)

 
승승장구하는 주위 사람들에 비해 자신은 ‘낙오자’가 되었다는 생각에 견디기 힘들었지만 운동을 통해 절망 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는데요.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생존 체력’의 전도사, 아주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예쁜 몸보다 아픈 마음을 버틸 수 있는 체력이 필요했어요. 살아가는 데 필요한 힘을 키우기 위해서 몸매보다 기능적으로 강해지는 운동이 우선이라고 생각했고요. 그러면서 운동을 하기 전보다 몸이 많이 커지게 된 편이에요. 더이상 44사이즈를 입을 수 없게 됐지만, 그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튼튼한’ 지금의 제 몸이 훨씬 마음에 들어요.”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아주라 대표는 실패의 경험을 통해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을 믿게 되었다는데요.
 
“마음을 길들이기 위해서는 몸에 주목해야 해요. 마음이 좋지 않을 때는 주변 정리를 먼저 해보세요. 잠을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맞추고 끼니를 챙기고, 신체 활동을 하면서 몸의 습관을 우선 정리하는 거죠. 그러면 몸이 마음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몸을 따라가는 걸 느끼실 거예요. 생각 속에 빠지지 마시고 일단 밖으로 나가 억지로라도 몸을 움직여 보세요”
 

아디다스 앰배서더로서 운동을 가르치고 있는 아주라 대표(왼쪽), 최근 시니어 트레이닝 프로그램도 시작했다(오른쪽)

 
아주라 대표는 하루에 1분이라도 한 달, 1년을 꾸준히 할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좋은 운동이라고 말했는데요. 우선 자신의 몸을 이해해야 합니다. 무작정 런닝머신 위를 달리거나 스쿼트를 시행하기 전에 자신의 몸과 소통할 필요성이 있다는 건데요.
 
“자신의 몸을 아는 가장 쉬운 방법은 서고 앉을 때 느껴지는 감각에 집중해보는 거예요. 근육의 감각에 집중해 허리, 목, 다리에 있는 근육들이 어떤 정보를 주는지 그리고 지금 어떤 상태인지를 예민하게 느껴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무작정 운동을 시작하기보다 시간을 내어 내 몸의 상태를 인지하고 실천 가능한 운동관리법에 대해 고민하는 단계가 우선인 것 같아요. 매일 1분씩이라도 엉덩이에 힘을 주는 코웃음 나도록 만만한 계획부터 잡고 실천해보세요. 그런 작은 목표에서 오는 성취감들이 조금씩 운동을 지속해나가는 습관으로 인도해줄 겁니다.”
 
특히 아주라 대표는 다이어트를 위해 무작정 약을 먹거나 2주 완성 운동법을 도전해보는 등에 현혹되지 말고 몸을 소중히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앞으로도 사명감을 갖고 많은 사람들의 삶을 건강하게 만들어줄 계획입니다.
 
최근에는 노인들을 위한 시니어 트레이닝 프로그램도 시작했는데요. 끊임없이 도전하고 또 실패를 반복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기에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는 아주라 대표. 운동을 통해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그녀처럼, 오늘부터 나를 위한 운동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