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우리에게 찾아온 10여 일의 긴 연휴.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요? 연휴 기간에 당일치기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도, 서울 근교에서 여유롭게 가을 나들이를 하고 싶은 사람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연휴 사용법을 공개합니다.
마음이 풍성해지는 전시
특별한 ‘전시 인증샷’을 남기고 싶다면, 〈ALICE Into The Rabbit Hole〉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봉현, 서영, 키미앤일이 등 20여 명의 신진 작가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앨리스’를 표현했는데요. ‘앨리스의 방’처럼 인증샷을 남기기 좋은 공간들도 많이 있어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서울숲 근방에 자리한 서울숲 갤러리아포레에서 열리기 때문에 나들이 코스로도 훌륭합니다.
핀란드 독립 100주년을 맞아 핀란드의 국민 캐릭터, 무민이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원작자 토베 얀손의 후손 소피아 얀손이 직접 큐레이팅한 원화 3백50여 점을 포함, 무민의 연대기를 만나볼 수 있는 <무민 원화전>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11월 26일까지 열릴 예정인데요. 대형 무민 인형이 전시장을 활보한다고 하니 기념 사진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연휴가 끝나기 전에 만나봐야 할 전시가 있습니다. 10월 8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는 <라이프 사진전>인데요. 이번에는 사진 132장을 통해 20세기를 바라봅니다. 이번 <라이프 사진전> 전시는 알버트 슈바이처, 마틴 루터킹 등 아이코닉한 20세기 인물을 만나는 ‘FACE’, 2차 세계 대전 등 20세기 주요 사건을 조망한 ‘TIME’ 등 총 네 가지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가을 감성을 충전시켜주는 공연
긴 연휴 동안 음악에 푹 빠지고 싶다면,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17> 페스티벌은 어떨까요? <다크나이트>, <인터스텔라> 등 120여 편의 영화 음악을 작곡한 거장 한스 짐머, 그리고 <위 플래시>, <라라랜드>의 음악 감독 저스틴 허위츠가 연주팀과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인데요. 특히 대형 LED 스크린으로 영화 <라라랜드>를 감상하며 라이브 연주를 듣는 경험은 추억이 될 겁니다. 공연은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10월 7일에 열립니다.
10월 7일, 8일 서울숲에서 열리는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17>은 가까운 곳에서 재즈를 즐기기에 좋겠습니다. ‘Nature, Music and Love’라는 달콤한 캐치 프레이즈를 내건 이번 페스티벌은 임인건, 송영주, 윤한, 이선지 등 국내 최고의 재즈 뮤지션들의 무대와 함께 장필순, 알렉스, 안녕하신가영 등 대중 가요들의 협연까지 이뤄질 예정입니다.
가족, 친구, 연인, 누구와 함께 봐도 좋은 작품 뮤지컬 <서편제>도 추천합니다. 2014년 초연 이후 3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뮤지컬 <서편제>는 11월 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 홀에서 열리는데요. 연출가, 윤일상 작곡가, 김문정 음악감독, 그리고 조광화 작가를 비롯 주인공 송화 역의 이자람, 차지연, 이소연까지 정말 ‘최고’들이 뭉쳤습니다. ‘판소리’와 ‘한’이라는 한국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발라드와 클래식, 록을 결합한 음악이 특별함을 선사합니다.
볼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페스티벌
긴 연휴를 기다렸다는 듯이, 전국 곳곳에서 축제가 열립니다. 가장 가고 싶은 지역 축제 1위로 꼽히곤 하는 <진주 남강유등축제> 역시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는데요. 진주성과 남강 일대에 7만 여 개의 등이 전시되는 축제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열리는 만큼, ‘한국의 세시풍속’을 주제로 정했습니다. 추석뿐 아니라 설날, 단오 등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와 풍습을 등으로 어떻게 표현했을지 궁금해집니다.
10월 6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강릉커피축제>는 커피 마니아라면 꼭 가봐야 할 곳이죠. 100 명의 바리스타가 동시에 커피를 내리는 퍼포먼스로 시작하는 <강릉커피축제>에는 볼빨간 사춘기, 거미, 김조한 등 뮤지션 공연도 곁들여집니다. 강릉은 기차를 타고 당일치기 여행을 하기에 좋은 지역인데요. 축제 기간에 맞춰 코레일에서는 청량리역과 정동진역을 연결하는 당일 상품과 무박 2일 상품도 판매 중이니 참고하세요.
멀리 이동하기 어렵다면 ‘서울 곳곳’에서 열리는 <서울거리예술축제>를 즐겨보는건 어떨까요? 10월 5일~8일 열리는 <서울거리예술축제>에서는 해외 작품 16편과 국내 작품 32편을 150회에 걸쳐 무료로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현대 무용단 LDP 무용단의 첫 거리공연, 광화문을 배경으로 중력에서 자유로운 무용수들의 퍼포먼스가 펼쳐질 ‘그래비티 0’ 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서울거리예술축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