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쓸데없는 물건을 사게 돼요


 
 
 
 

Q. 자꾸 쓸데없는 물건을 구입하려고 해요.

 
거의 매일, 퇴근 후 집에 가는 길에 화장품 매장이나 생활용품샵, 마트 등에 들러 소소한 지출을 하곤 합니다.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장바구니에 가득 담은 적도 있는데요. 지갑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도 하루 종일 정신없이 일했던 나에게 보상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자꾸 사게 되고, 물건을 사지 않은 날이면 좀 허전합니다. 이런 저, 괜찮을까요?
 

 

A. 나만의 필살기를 찾아 마음을 단련해보세요.

 
음식을 먹으면 뇌 안의 보상시스템에서 도파민이 흘러나와 기분을 좋게 합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음식이 더 당기는 것은 지친 마음을 보상하고픈 욕구가 작용하기 때문인데요. 쇼핑도 음식처럼 보상시스템을 자극합니다.
 
쉽지만은 않은 인생, 적절히 먹고 쇼핑하는 것은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데요. 그러나 과하게 먹는 것으로 지친 삶을 보상하는 데 익숙해지면 비만이 되어 몸과 마음을 망치게 되는 것처럼, 쇼핑도 지나치면 중독이 되고 경제적으로도 손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쇼핑중독과 관련된 사례를 하나 소개할게요. 직장인 미혼 여성 K씨는 사교성이 좋아 사람들을 자주 만나지만, 항상 허전함과 외로움을 느꼈는데요 이 허전함을 쇼핑으로 채우기 시작했죠. 처음에는 한 번 쇼핑하면 그 물건이 싫증날 때까지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쇼핑으로 만족을 느끼는 시간은 짧아지기 시작했죠. 더 비싸고 좋은 상품을 구매해도 만족감은 얼마 가지 못하고 나중엔 사고서 몇 분만에 후회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지 말아야지 다짐 하지만, 또 충동 구매를 반복하는 행동을 하게 됐죠.
 
 
 
 

외로움, 우울과 같은 심리 스트레스가 문제입니다

 
K씨의 사례는 외로움이 쇼핑중독으로 발전한 것이라 볼 수 있겠는데요. 인간 유전자는 기본적으로 외로움을 느끼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런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하려 하죠. 그런데 이 외로움을 쇼핑으로만 다루기 시작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물건이 죄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물건에 대한 관심과 소유욕도 사람의 미학적 욕구와 관련된 것이죠. 그러나 중독은 다릅니다. 중독되었다는 것은 내성과 금단이 생겼다는 것인데요. 내성은 같은 효과를 위해 점점 더 큰 자극이 필요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끊으려고 하나 끊지 못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금단이죠.
 
외로움, 우울과 같은 심리 스트레스를 쇼핑처럼 빠르고 강한 방법으로만 해소하려 하면 중독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쇼핑중독에 빠졌던 K씨의 경우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사적인 만남과 주위 사람들과의 소소한 공감, 그리고 자연과 호흡하는 활동, 운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도록 조언했는데요. 이를 통해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기분촉진제를 통해 기분을 전환시켜보세요

 
중독에 빠지지 않으려면, 마음이 외롭고 울적할 때 또는 스트레스가 많을 때를 위해 나를 위로할 수 있는 나만의 필살기들을 잘 찾아내어 꾸준히 훈련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발행한 건강 리포트에 실린 내용 중 마음이 울적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기분 촉진제를 알아볼까요?
 

 
첫 번째는 ‘운동’입니다. 운동은 세포까지 건강하게 만듭니다.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신경 세포 기능을 개선시켜 내 감정을 긍정적으로 조정해줍니다. 운동을 한 후 느끼는 상쾌함이 바로 그것이죠. 빠르게 기분을 개선하기 원한다면 중등도 이상의 운동을 해보세요. 예를 들면 빠르게 걷기 30분, 에어로빅 댄스, 테니스 시합 정도의 강도로 운동을 하는 겁니다.
 
두 번째 기분 촉진제는 ‘명상’입니다. 명상은 긍정적인 감정을 촉진하고 두려움,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줄여줍니다. 또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오는 나쁜 호르몬의 분비를 줄여주고 심장 박동이나 혈압도 낮추어주죠. 요가, 명상 수업을 다니거나, 관련 책이나 CD를 구매해 개인적으로 명상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바쁘다면 간단한 호흡법을 추천하는데요. 호흡에 집중하면서 3번 깊게 숨을 들이쉬고 마시는 것만 해도 우리 뇌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입니다.
 
세 번째는 ‘사회적 관계 맺기’입니다. 혼자 있는 것은 외로움을 만들고 외로움은 울적한 마음을 가지게 하는데요. 다른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기분을 개선시킵니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는 것을 막아주기도 하죠.
 
네 번째는 ‘삶의 목적들을 만드는 것’입니다. 의미 있는 일에 시간을 보내는 것은 기분을 나아지게 하고 스트레스를 줄여 정신을 맑게 유지시켜 줍니다. 새로운 취미를 찾아 하는 것, 의미 있는 봉사를 하는 것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 외에도 기분을 나아지게 하는 활동이 있다면, 모두 기분촉진제가 될 수 있는데요. 지금부터라도 외로움과 우울,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나만의 필살기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매일 물건을 사던 습관을 버리고, 나만의 필사기를 실천하는 습관을 들여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