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이 부족하다고 여기는 당신에게


금연, 다이어트, 저축, 독서 등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은 잘 실천하고 계신가요? 연말을 앞둔 지금 같은 시점에 더 공감가는 영화 <인 타임>을 소개합니다.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두 달 밖에’ 남지 않은 올해를 아쉬워하는 게 아니라 ‘두 달씩’이나 남은 올해에 무엇을 할까를 고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시계와 달력은 아주 유용한 도구입니다. 누군가를 만날 순간이 언제인지 알려주고, 어떤 일을 할 때 시작과 끝을 결정해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계와 달력이 늘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시계와 달력을 핑계 삼아 계획들을 미루게 되거든요. ‘이번 달은 얼마 안남았으니 다음 달부터 할거야’ 하면서요.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영국의 극자가 조지 버나드 쇼의 유명한 묘비명도 떠오르는데요. 만약 그가 자신의 인생이 얼마만큼 남았는지 정확히 알았다면 그 시간들을 잘 활용할 수 있었을까요?
 
 
 
 

시간을 돈처럼 쓰는 세상의 모습

 
만약 삶의 시간을 돈으로 계산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영화 <인 타임>에서는 커피 한 잔을 마시려면 시간 4분을 지불해야 합니다. 호텔에서 한끼의 식사를 즐기려면 8주 반이라는 시간을 내야 하죠. <인 타임> 속 세상은 말 그대로 ‘시간이 돈’이 되는 곳입니다.
 

출처: 다음 영화

 
유전자 조작에 의해 모든 인간은 손목에 내장된 시계를 차고 태어나는데요. 이 시계는 어린 시절에는 움직이지 않다가 25세가 되면 작동하기 시작하죠. 그럼 인간은 노화를 멈추고 25세의 외모 그대로 여생을 보내게 됩니다.
 
부의 가치가 시간으로 책정되는 이 사회는 현재보다 더 극심한 빈부격차를 겪습니다. 재벌들은 영원 불멸한 삶을 영위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몇 시간을 벌기 위해 매일 매일을 전쟁처럼 보내죠. 가난한 사람들은 시간이 없어서 죽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출처: 다음 영화

 
윌 살라스(저스틴 팀버레이크) 역시 늘 시간이 부족한 하층민입니다. 그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늘 바쁘게 뛰어다녀야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윌은 이웃과 나눌 줄 알고, 친구를 아끼고, 그 누구보다 엄마를 사랑하는 따뜻한 남자였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이런 하층민들의 마을에 뉴 그리니치에 사는 재벌 헨리가 나타납니다. 윌은 헨리의 시간을 빼앗으려는 건달에게서 그의 목숨을 구해주는데요. 윌과 함께 도망친 헨리는 윌에게 비밀을 알려줍니다. 소수의 영생을 위해 다수가 죽고 있으며, 세상엔 모든 사람들이 충분히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말입니다. 다음 날, 헨리는 윌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던 100년이 넘는 시간을 모두 주고 자살합니다. 자신의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 달란 메시지를 남기고 말이죠.
 

출처: 다음 영화

 
헨리의 시간을 얻은 윌은 뉴 그리니치로 가 재벌 중의 재벌인 필립의 딸 실비아(아만다 사이프리드)를 납치합니다. 하지만 실비아는 윌이 사람들을 도우려고 자신을 납치했다는 사실을 알고 윌을 돕기로 하는데요. 그렇게 팀이 된 윌와 실비아는 필립의 시간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하죠. 그러나 정작 본인들의 시간은 그리 넉넉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모자라 죽을 위기에 처했다가 가까스로 하루를 충전 받은 윌이 실비아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출처: 다음 영화

 
윌은 앞으로도 이렇게 하루밖에 남지 않은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고, 다시 또 하루의 시간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낭비하지 않고 매일 매일 충실히 살아가겠죠. 헨리의 유언처럼 말입니다.
 
두 달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아 아무 것도 실천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두 달을 계산하면 하루가 60번 반복되는 시간이며, 시계 속 시침 바늘이 원을 1440번 그리는 시간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나에게 주어진 시간에 감사함을 느끼며 하루를 보내는 건 어떨까요? 하루, 24시간은 정말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