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함이 뚝뚝 묻어나는 노래


 
쌀쌀한 가을입니다. 이런 날에는 유쾌하고 신나는 노래보다는 사색에 잠기게 하는 조금은 쓸쓸한 노래가 더욱 어울리는데요. 카페에 앉아 따뜻한 차 한잔하며 듣기에도, 가을 독서를 즐기며 듣기에도 훌륭한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합니다.
 

 
 
 
 

가을의 쓸쓸함을 즐기고 싶다면?

 
이번에 준비한 노래는 이승열의 곡 ‘돌아오지 않아’입니다. 아티스트 ‘이승열’은 이름만 들으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이름보다는 곡으로 더 유명하죠. 특히 드라마 [미생]을 통해 알려진 ‘날아’와 같은 여러 OST 곡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인지 대중적으로는 조금은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갖고 있기도 한데요. 반면에 이승열의 개인 앨범에서는 OST의 따뜻한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른 색깔의 곡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승열은 현재 영화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방준석과 함께했던 밴드 ‘유 앤 미 블루’에서의 데뷔 시절부터 지금의 솔로 활동까지, 우울하고 멜랑콜리한 정서의 모던 록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데요.
 
부재와 그리움의 노랫말, 깊은 울림을 전하는 이승열의 보컬은 귓가에 외로움을 남깁니다. 특히 ‘돌아오지 않아’가 수록된 2011년의 세 번째 앨범 [Why We Fail]에는 ‘우리가 실패하는 이유’라는 주제가 관통하고 있어 쓸쓸함을 배가합니다. 보통의 가요에서는 보기 힘든 개인 내면의 묵직한 고민을 다양한 사운드와 함께 투영해낸 작품이죠. 아티스트의 창작활동에서 전에 없던 고독함을 보여준 [Why We Fail]은 이후 무겁게 변해가는 이승열의 음악세계에 전환점을 마련하기도 했답니다.
 
그 가운데서 ‘돌아오지 않아’는 상실에 따른 쓸쓸한 정서를 깊이 파고드는 노래입니다. ‘계절은 다시 돌아온대도 / 떨어져 버린 넌 돌아오지 않아’라며 건조한 음색으로 노래하는 이승열의 모습은 쓸쓸하기 그지 없습니다. 곡명과 음색, 멜로디로 쓸쓸함을 잔뜩 표현해내는 ‘돌아오지 않아’를 이번 리스트의 첫 곡으로 소개합니다.
 

 
이번에는 페이스북 팬 여러분들의 추천곡 중에서 골라봤습니다. 최근 컴백한 비투비(BTOB)의 신곡 ‘그리워하다’는 가을에 듣기에 좋은 노래인데요.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가사와 과잉되지 않은 편안한 사운드, 2000년대풍의 감미로운 발라드 멜로디가 흐르고 있죠. 노래 특유의 잔잔함이 이 계절과도 잘 어울립니다.
 
쓸쓸한 발라드로 숱한 명곡을 선보인 아티스트라 그럴까요? 팬 여러분의 추천곡 가운데에서는 유독 이문세라는 이름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명곡 중 저는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선곡했는데요. 작곡가 이영훈이 만든 애잔한 선율과 애절한 정서를 담담하게 풀어내는 이문세의 가창, 가을날의 감성을 그윽하게 표현해낸 가사가 이루는 조화가 참 아름답죠. 워낙 유명한 노래인 만큼 이승철, 김연우, 장재인 등 여러 아티스트들이 다시 부르기도 했습니다.
 
옛노래로 계속 이어 가볼 텐데요. 이번에는 좀 더 풋풋한 목소리로 리메이크된 버전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가을에 어울리는 신곡 아이유의 ‘가을 아침’입니다. 가요계의 또 다른 전설 양희은이 원곡의 주인공인데요. 양희은의 울림 깊은 음색의 원곡의 매력을 만든다면 리메이크 버전의 매력은 아이유의 싱그러운 음색이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유의 목소리로 한 번, 양희은의 목소리로 또 한 번 나눠 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제에 빠뜨릴 수 없는 곡 성시경의 ‘거리에서’도 추천합니다. 이별을 맞이한 뒤 아무것도 남지 않은 거리에서 애달프게 지난 기억을 되짚는 이 노래야말로 쓸쓸함 그 자체가 아닐까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추천곡으로도 많이 등장했네요.
 
차분해지고 가끔은 적적해지기도 하는 가을, 그럴 땐 이런 감성적인 노래들로 마음의 빈 구석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요?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더보기
밴드 ur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