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의 롤드컵, 대장정을 마치다

한국이 세계 최대 e스포츠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을 또 다시 제패했습니다. 이로써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롤드컵에서 5회 연속 우승컵을 거머쥔 나라가 됐는데요. e스포츠 최강국의 위상을 전 세계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각인시켰던 ‘2017 롤드컵’ 대장정을 정리해봤습니다.
 

 
 
 
 

한국, 롤드컵 5회 연속 제패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을 흥분시켰던 ‘2017 롤드컵’이 11월 4일 중국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을 끝으로 두 달에 걸친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올해 롤드컵은 우한·광저우·상하이·베이징 등 중국의 4개 도시에서 진행됐으며 그 때마다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웠는데요. 결승전이 열린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도 4만명의 관중이 찾아 e스포츠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SK텔레콤 T1(이하 T1)과 삼성 갤럭시 등 한국 팀끼리의 결승전이었지만, 중국 현지 팬들이 더욱 열띤 응원을 펼쳤는데요.
 

결승전이 열린 베이징 국립 경기장. 4만명의 관중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이날 결승전에서 중국 팬들의 응원에 화답한 팀은 삼성이었습니다. 삼성 갤럭시는 T1과의 경기에서 3-0(5전3선승제)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결승전은 작년에 맞붙었던 양팀의 리매치였는데요. 지난해 결승전에서는 T1이 삼성을 3-2로 꺾고 우승했죠.
 
사실 삼성은 이번 롤드컵의 유력한 우승 후보는 아니었습니다. 한국대표팀을 선발하는 최종전에서 KT 롤스터를 잡고 롱주 게이밍, T1에 이어 3번째로 롤드컵에 진출했죠.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전력이 상승했고 결국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페이커’ 이상혁의 뜨거운 눈물

 
매년 새롭게 써왔던 T1의 롤드컵의 대기록 행진, 올해는 잠시 멈추게 되었는데요. T1은 2013년 롤드컵에서 첫 우승을 한 이후로 2015년과 2016년에 연이어 우승컵을 거머쥐었습니다. 이번에 우승했다면 롤드컵 통산 4회, 3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는데요.
 
16강부터 4강까지만 해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T1은 16강 때 5승 1패를 기록하며 조 1위로 가볍게 8강에 진출했죠. 8강과 4강에서는 각각 유럽의 미스핏츠 게이밍와 중국의 RNG를 맞아 고전했으나 대역전승을 거두며 ‘역시 세계 최강’이라는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특히 RNG와의 경기는 중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역전에 역전을 거두며 끝내 승리했죠.
 

 
그러나 T1은 우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에서 삼성을 꺾지 못했는데요. 1·2경기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T1은 3경기에 주력했습니다. 초반부터 밀어붙여 이기는 듯 했지만 막판에 집중력을 잃으며 패하게 됐는데요.
 
우승을 놓친 후 그동안 열심히 달려 온 T1 선수들은 아쉬움이 큰 표정이었습니다. 특히 한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LoL 선수인 T1 ‘페이커’ 이상혁은 경기석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를 지켜본 많은 팬들도 페이커와 함께 울었습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팬들은 이번 롤드컵 내내 페이커를 비롯해 T1이 보여준 최고의 경기력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베이징 국립 경기장을 가득 메운 중국 팬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들은 페이커가 눈물을 흘리자 “페이커”를 연호하며 “누가 뭐라도 해도 세계 최고의 선수는 페이커”라고 위로했습니다.
 

SK텔레콤 T1을 응원하는 e스포츠 팬들

 
T1으로서는 이번 패배가 아쉬울 수 있지만, 롤드컵 우승컵을 되찾아오겠다는 명확한 목표가 생기게 되면서 팀에 자극제가 될 전망인데요. 두 달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한 선수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롤드컵 최고 스타는 누구일까요? 올스타전 개최

 

 
2017 롤드컵은 막을 내렸지만, e스포츠 팬들을 한 번 더 즐겁게 할 ‘올스타전’이 남아있는데요. ‘2017 올스타전’은 현지 시각으로 오는 12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북미 지역 LoL 정규 리그(NA LCS) 경기장으로 사용되는 NA LCS 스튜디오에서 열립니다.
 
팬들의 투표로 국가별 5명의 선수가 올스타전에 출전할 수 있는데요. 한국은 11월 11일까지 특별 사이트를 통해 투표할 수 있으며, LoL 계정 1개당 포지션별로 각 1명씩 총 5명의 선수에게 투표할 수 있습니다. 올해 정규리그 서머 스플릿 경기 중 20% 이상을 출전한 프로 선수들이 투표 대상이며, 같은 팀 선수는 2명까지만 선발될 수 있는데요. 2017 올스타전에 T1 선수들 중 한국 대표 선수로 누가 나갈지 주목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