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K리그 클래식 준우승, 제주 유나이티드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017년도 시즌 2위를 확정한 제주 유나이티드(SK에너지 축구단). 7년만에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는데요.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16강을 거두며 인정받았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성적으로 한국 축구의 중심이 되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2017년을 되돌아봅니다.
 

 
지난 11월 5일,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를 끝으로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UTD)의 2017 시즌이 마무리됐습니다. 이 경기를 통해 제주는 K리그 클래식 2017 시즌 2위를 확정하면서 2010년 준우승 이후 7년만에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올렸는데요. 또한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K리그 팀들 중 최고 성적인 16강을 거두며 아시아에서도 인정받는 위치임을 확인했습니다.
 
 
 
 

거칠 것 없던 초반 질주

 
올 시즌 초반의 제주UTD는 정말로 우승이 가능할 정도로 최고의 모습이었습니다. 3월 전 경기 승리 등 K리그 1위는 물론 ACL에서도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기 때문이죠. 특히 5월 3일 전주 원정으로 열린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무려 4-0 대승을 거뒀는데요. 올 시즌 통틀어 제주UTD의 최고 경기라 해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 이때만 해도 제주UTD는 제주 연고 이전 후 최초, SK축구단의 1989년 우승 이후 28년만에 K리그 우승을 바라봤죠.
 

제주UTD 선수들이 준우승을 결정짓고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하지만 5월 31일 열린 ACL 16강전 일본의 우라와 레즈전에서 충격적인 0-3 대패 이후 제주UTD는 한때 리그 6위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조성환 감독과 오반석 주장을 중심으로 팀은 위기를 헤쳐 나갔고 결국 12경기 무패행진 등으로 반등하며 우승팀 전북을 마지막까지 위협한 2위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제주UTD는 2010년 구자철-홍정호-김은중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주축이 돼 이룬 준우승 이후 올해로 7년만에 최고 성적을 거뒀는데요. K리그 팀들이 대거 탈락한 ACL 무대에서는 한국팀 유일의 16강 진출을 이뤄내며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조성환 감독의 무심한 듯 세심한 리더십과 선수들의 헌신

 

조성환 감독(오른쪽)

 
제주도에서 만난 조성환 감독은 “SK측이 오랜만에 나가는 ACL 무대를 위해 시즌 초부터 투자를 해주며 더블 스쿼드를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투자를 해줬으니 성적을 내는 것은 나의 일이었고 아쉽지만 준우승이라는 성과에 내년에 대한 희망을 볼 수 있던 한해였죠”라고 총평 했습니다.
 
2015년부터 제주 지휘봉을 잡은 조성환 감독은 2015년 6위부터 시작해 지난해 3위, 올해는 2위로 매년 나아지고 있는 성적을 보이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는데요. 특히 경상도 남자 특유의 무심하지만 세심한 리더십은 선수단에게 감동을 줬다고 합니다.
 

권순형 선수

 
고참 권순형 선수는 “한참 잘 뛰며 성적도 좋았던 시즌 초반에 갑자기 발목 부상을 당했어요. 낙심하고 있는데 감독님께서 장문의 문자 메시지로 위로해주시더라고요. 무심하지만 세심한 모습에 선수들이 감동했죠”라고 덧붙였습니다.
 
 
 
 

제주UTD는 2018년 우승을 꿈꾼다

 

이창민 선수

 
제주UTD에서의 맹활약으로 태극마크까지 단 이창민 선수는 “분명 준우승도 뛰어난 성과지만 분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어요. 특히 우승한 전북에게 패했을 때 정말 숙소에 와서 잠을 못 자겠더라고요. 예전에는 져도 이 정도로 아쉽진 않았는데 확실히 저희가 강팀이 되고 우승에 근접하니까 준우승도 아쉬워요”라며 올해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에 더욱 강팀이 될 것을 다짐했습니다.
 

오반석 주장

 
주장 오반석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리그와 ACL을 병행한 것이 처음이라 체력관리나 아시아 무대에서의 경기법에 익숙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올해의 경험을 토대로 내년에는 다시금 아시아 무대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고 리그에서는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 제주도민을 비롯해 팬들에게 기쁨을 주겠습니다”라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7년만에 준우승과 아시아 무대 K리그 최고 성적이라는 뛰어난 성과를 낸 제주 유나이티드. 2018년도 우승을 꿈꾸며 맹활약을 펼칠 선수들을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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