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를 건네는 SNS 스타 작가, 글배우

공감 가는 짧은 글을 SNS에 올려 인기 작가가 된 청년이 있습니다. 3권의 책을 내고 강연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글배우(본명 김동혁)’가 그 주인공인데요. 글을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것에서 나아가 고민상담소를 열어 더욱 소통하고 싶다는 ‘글배우’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목표를 잃고 좌절했던 순간

 
인스타그램 팔로워 18만, 페이스북에서는 36만 명의 팬을 확보하며 매일 사람들의 일상에 위로의 글을 건네는 글배우. 불과 1년 반 만에 3권의 책을 내고 강연을 다니는 작가로 성장했는데요. SNS에 올린 글귀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던건 건강상의 이유로 6년간 했던 의류사업을 접고 학교로 돌아갔을 때였습니다.
 
“어느 날 점심을 먹는 데 숨이 안 쉬어지더라고요. 응급실 침대 위에서 폐에 찬 피를 뽑게 될 정도로 기흉이 심했는데 몰랐죠. 사업하면서 6년간 매일 2~3시간씩만 잠을 자면서 노력했고, 성공이 눈 앞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몸이 안 좋아진 거예요. 그 후 모든 걸 놓고 주저 앉아 버렸죠.”
 
그는 꿈도 목표도 사라져버린 채 성공하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패배감에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다 우연히 한 글귀를 보게 되었고, 그것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위로의 글로 마음이 치유되는 것을 스스로 겪은 후 직접 글을 쓰게 된 그는 최근 3번째 도서를 출간했다

 
 
“우연히 ‘그래, 그래도 잘했다’라는 글귀를 보게 되었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고요. 그 말이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이었던 것 같아요. 운다고 변하는 것들은 없지만 마음이 후련해진다는 걸 처음 알았죠.”
 
그는 위로의 글귀 하나로도 마음이 치유되는 것을 스스로 느낀 후 직접 글을 쓰게 되었는데요. 일기를 쓰거나 비슷한 글귀를 쓰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고 이를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하기 시작했습니다.
 
 
 
 

‘걱정하지 말라’는 따뜻한 글 한 줄

 
가수 아이유가 <걱정하지마>라는 글배우의 글을 자신의 SNS에 퍼가면서 하룻밤 새 그의 글은 15만 개의 ‘좋아요’를 받았는데요. 이후 글배우는 ‘청년에게 위로를 건네는 작가’로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죠. 이후 한 포털 사이트에서 매해 2번씩 선정하는 7인의 작가에 선정된 것이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된 결정적 포인트였습니다.
 
“당시 ‘작가님 힘들어요, 죽고 싶어요, 위로의 글을 적어주세요’라는 메시지가 무척 많이 왔어요. 그런데 그때 저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상황이 좋지 않았던터라 부담감이 밀려오더라고요. 제가 한 말이 누군가의 인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죠. 그러다 일주일 만에 메시지 함을 열어 봤고 8명의 이야기를 읽게 되었어요. 직접 사람들을 만나봐야겠다 싶어서 대학로 마로니에에서 기다리겠다고 했죠. 그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 ‘불빛 프로젝트’의 시작이었어요.”
 

2000명이 모인 불빛 프로젝트

 
 
8명의 사람을 만나고자 쳤던 천막에는 제주, 목포 등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 2000명이 모였는데요. 이에 글배우는 한 사람마다 10~15분씩 고민을 듣고 각자에게 맞는 글귀를 적어주면서 37일 동안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왔을까 생각해보니, 힘든 걸 알아주고 오롯이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했음을 알게 됐어요. 많은 분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역할이라 힘이 들기도 했지만, 글귀를 보고 웃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제가 하는 일이 무척 가치 있게 느껴지더라고요.”
 

다양한 강연을 통해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있는 글배우

 
 
그는 2차로 ‘불빛 프로젝트’를 진행해 30일간 1400명을 만났고, 올해부터는 배낭 하나를 메고 전국을 돌며 직접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 ‘새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글도 쓰지만 강연에 집중을 하고 있다는데요.
 
“많은 분들이 글을 읽고 위로가 된다고 말씀해주시는데 저 또한 글을 쓰고 강연을 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 힐링이 되더라고요. 서로가 행복해지니까 참 좋아요.”
 
 
 
 

‘자유 의지’라는 행복의 조건

 
그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한 가지를 깨달았다고 하는데요. 자유 의지를 가지고 하고 싶은 걸 하는 사람일수록 행복하다는 것이죠. 특히 20대라면 다양한 경험을 해보면서 가슴 뛰는 일을 찾아보기를 권했습니다.
 
“항상 행복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저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진지하게 임하면서 미래의 행복이 아닌 현재의 행복을 찾게 되었어요. 이전에는 못했던 점을 찾았다면 지금은 ‘앞으로 더 잘해야지’하고 보완점을 찾고 있죠.”
 

 
글배우는 내년 1월경에는 고민상담소를 열어 사람들을 만날 계획인데요. 사람들에게 고민을 들어주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고민 상담소가 정말 힘든 사람들의 안식처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는데요. 위로를 넘어서 솔루션까지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글배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