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성으로 뭉친 슈퍼루키, SK나이츠 안영준 선수

지난 11월 6일, 서울 SK나이츠의 신인선수로서 첫 프로데뷔 무대를 가진 안영준 선수. 탁월한 신체조건 뒤에는 누구보다도 근성 있는 태도로 끈질기게 운동을 해온 노력이 있었는데요. SK나이츠의 8번을 영구결번으로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건 안영준 선수를 만나봤습니다.
 

 
 
 
 

땀으로 키운 자신감

 
안영준 선수는 지난 10월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로터리픽으로 서울 SK나이츠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로터리픽은 수많은 선수 중에서 4번째까지 뽑힌 선수를 의미하는데요. 프로농구를 이끌 루키로 판명 받은 것이나 다름이 없죠.
 

신인드래프트에서 SK나이츠에 뽑힌 안영준 선수와 문경은 감독

 
 
“모든 선수들의 꿈으로 불리는 프로 무대에 설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특히 SK나이츠는 대학 농구 선수들이 가고 싶어하는 1순위 팀인데요. 제게 기회가 올지 안 올지 반반의 확률이었기 때문에 무척 긴장했었는데, 합류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겸손하게 소감을 밝힌 안영준 선수는 사실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 남고부 최우수선수’로 뽑힐 만큼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인정받는 실력파였습니다. 용산중, 경복고를 거쳐 연세대 농구부에 합류하며 그야말로 농구 엘리트의 길을 걸어왔는데요. 196cm의 타고난 신체조건으로 인해 농구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그 이면에는 그 누구보다도 농구를 향한 열정과 노력이 있었습니다.
 

지난 11월 6일, 안영준 선수의 데뷔경기가 있었다

 
 
“중학교 1학년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때까지 학교에서 하는 운동을 모두 소화하면서 1:1로 홈 트레이닝을 받았어요. 주로 속 근육을 키우는 운동으로 당시에는 무척 힘들었는데 그 때문인지 다른 선수에 비해서 부상이 굉장히 적은 편에 속해요.”
 
안 선수가 농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대학 농구 선수로 활약하다 부상을 입고 은퇴하게 된 아버지 덕분인데요. 아버지를 따라 농구 동호회를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농구와 친숙해졌고, 함께 운동하던 삼촌들을 보면서 운동선수라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그게 초등학교 3학년이었다는데요.
 
“구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농구를 하기 위해 대구를 거쳐 서울로 이사를 하게 됐어요. 아버지는 아직 대구에 계시고 나머지 가족들은 서울에서 사는데요. 저를 위해 많은 도움을 준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악착같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아버지가 못 다 이룬 꿈을 제가 이뤄야겠다는 생각도 했죠.”
 
 
 
 

노력으로 무장한 연습벌레

 
안영준 선수는 현재 본인을 만든 결정적인 요소를 노력과 자신감이라고 꼽았는데요. 경복고 시절, 시합을 준비하다 발목에 부상을 입게 됐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아 시합에 임했다는데요. 자신의 기량을 온전히 발휘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좋은 경기를 펼친 덕분에 세계대회출전의 기회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아시아 대표로 한국과 중국이 참가한 17세 세계남자농구선수권대회였는데요.
 
“세계남자농구선수권대회가 저를 크게 바꿔놨어요. 세계 다양한 지역의 선수들을 만나면서 부족한 부분을 실감하게 됐거든요. 대회를 끝내고 돌아오면서 무조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 이후부터 대학입학 전까지 휴일, 명절 가릴 것 없이 매일 새벽 운동을 하고, 야간 운동을 할 때는 ‘체육관에서 제일 마지막으로 나가는 사람은 무조건 나다’라는 생각으로 연습을 했어요. 체육관에서 잠을 자는 일도 많았고요.”
 

연세대 에이스 선수로 활약한 안영준

 
 
간절함은 노력을 이끌어냈고 실력은 자연스럽게 향상됐습니다. 그 결과 안 선수는 경복고를 4관왕으로 이끈 것은 물론 3개 대회의 MVP로 선정되면서 연세대에 입학을 하게 되는데요. 연세대에서도 올해 7년만에 정기전 종합 우승을 이끌며 연세대 농구의 전성시대를 새로 쓴 주역이 됐습니다.
 
 
 
 

‘SK나이츠 8번 영구결번’을 목표로

 
안영준 선수는 단기 목표로는 SK나이츠의 정규리그 통합우승과 프로로서 신인상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는데요. 장기적으로는 SK나이츠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하고 싶다는 강한 포부를 내비쳤습니다.
 

 
“문경은 감독님께서도 은퇴하시는 동시에 등 번호 10번이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잖아요. 저도 감독님처럼 제 등번호인 8번을 영구 결번으로 만들고 싶어요. 10년, 15년 이후에도 제 자리가 영구 결번이 될 수 있을 만큼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13년간 운동을 해왔지만, 농구 선수로서는 본격적인 시작을 했다고 생각한다는 안 선수. 팀에 합류하자마자 안정적인 플레이로 팀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요. 끈기와 열정으로 무장한 안영준 선수와 SK나이츠의 내일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