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의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성공법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서 깊은 도시이자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관문인 터키 이스탄불에 지난 2016년, 해저터널이 개통됐습니다.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SK건설이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재원조달부터 건설 및 약 24년간의 운영 및 유지보수를 맡은 초대형 프로젝트인데요. SK건설은 해외의 굵직한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해외 개발형 사업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층 구조로 지어진 유라시아 해저터널

 
 
 
 

건설환경공학 분야 최고의 프로젝트

 
SK건설이 준공한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이 지난 11월 30일 한국공학한림원이 뽑은 ‘2017년 건설환경공학 분야 최고의 프로젝트’로 선정됐습니다. 한국공학한림원은 기술력과 사회적 파급력 등을 기준으로 매년 5개 분야의 우수 기술을 선정하는데요. 이동 시간, 도로 유지비, 공해물질 배출을 한 번에 절감하는 사업으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앞서 해외에서 먼저 주목했는데요. 지난 10월 국제도로연맹의 ‘2017년 글로벌 도로(Road) 프로젝트’ 건설기술분야 대상에 이어 작년에만 ‘2016년 터널‧교량 분야 글로벌 베스트 프로젝트상’, ‘올해의 메이저 프로젝트상’, ‘2015년 지속가능경영 사회·환경분야 최우수 모범상’까지 굵직한 상을 잇따라 받았습니다.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이스탄불 보스포러스 해저를 가로질러 아시아와 유럽대륙을 5.4㎞ 복층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 전용 복층터널인데요. 12억4500만 달러(약 1조4700억원)라는 사업비 외에도 건물 5층 높이에 달하는 13.7m의 터널 직경은 세계 6위 수준으로 꼽힐 정도의 초대형 규모였습니다.
 

유라시아 해저터널 공사 현장

 
 
SK건설은 유라시아 해저터널 프로젝트를 지난 2008년 터키기업 야피메르케지와 함께 공동 수주했는데요. 당시 유럽의 건설시장은 세계 메이저 업체들의 전유물이었고, 국내 기업에서도 해외인프라개발사업 진출에 성공한 케이스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SK건설은 일본, 프랑스 등 선진국들이 주로 실적을 보유한 해저터널사업에 국내기업 최초로 뛰어들었고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됐는데요. 특히 프로젝트 개발에서 운영까지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으로 사업을 따내면서 더욱 주목받았죠.
 
 
 
 

이스탄불 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다

 
해저터널 공사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보스포러스 해저는 최고 수심 110m에, 수압이 대기압 11배에 달할 만큼 높고 지반이 물러 작업환경이 까다롭기로 유명하기 때문인데요. SK건설은 동원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와 기술력을 모두 쏟아부었습니다. 그 기술력 중 하나가 특별 제작한 ‘터널굴착장비’(Tunnel Boring Machine·TBM)인데요. 본 프로젝트에 사용된 TBM은 단면 직경이 아파트 5층 높이와 맞먹는 13.7m에다 총 길이 120m, 무게 3300톤에 달하는 등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규모 7.5의 지진도 견딜 수 있는 안정적 터널이 완공됐는데요. 특히 한 건의 사고 없이 준공시기도 계획보다 3개월이나 앞당겨 화제가 됐죠. 개통식에 참석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이스탄불 시민들에게 양질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해 경제, 사회, 문화, 환경 측면에서 다양한 혜택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실제 이번 터널 개통으로 보스포러스 해협 통과시간은 크게 단축됐습니다. 이스탄불시 인구 대부분이 보스포러스해협과 마르마라해 주변에 밀집해있고,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인구도 많은데요. 이전에는 바다를 건너는 교량이 두 개뿐이라 교통체증이 심각했지만, 터널 개통 이후 보스포러스해협 통과시간이 기존 100분에서 15분으로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2020년까지 이스탄불 전역의 차량 운행시간이 연간 5200만 시간 줄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연간 8만2000톤가량 감소하여 공기 질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터키 현지 반응도 좋은데요. SK건설 관계자는 “무엇보다 운영 중 발생하는 문제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SK건설의 대응 속도에 크게 만족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글로벌 건설 사업의 신흥강자로 떠오르다

 
지난 12월 1일, 14.4억 달러에 달하는 파키스탄의 수력발전소 건설사업 수주에 성공했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이번 수주로 SK건설은 카이베르파크툰크주(州) 칸디아강 유역에 발전설비용량 545MW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해 30년간 운영하고 정부에 이관하는데요. 2025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사업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완공 후에는 운영에도 참여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번 수주는 중국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초대형 수력발전 시장에 한국 건설사 단독으로 진출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른데요. 덕분에 향후 국내 다른 업체의 진출에도 녹색불이 켜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라시아 해저터널을 달리는 차량들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SK건설 관계자는 “이전 유라시아 터널 사례 등의 성공경험이 토대가 되어 이번 대규모 파키스탄 수력발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 진행될 해당 프로젝트에 필요한 재원조달과 개발 과정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더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 중인 SK건설. 앞으로는 Biz기반으로 개인 삶의 질 개선 및 환경오염 저감 등을 통해서 사회가치를 창출하고, 인프라개발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사회와 함께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는데요. 유라시아 해저터널이라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글로벌 개발형 사업으로 성큼 다가간 SK건설의 다음 프로젝트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