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북테라피, 책 처방해주는 서점

새해 첫 주말에는 독서를 하며 새롭게 세운 계획을 다지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당신의 계획이나 고민, 취향을 고려해 책을 처방해주는 작은 서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전문가가 골라주는 지금 내게 필요한 책, 혹은 베스트셀러에 가려진 좋은 책이 궁금하다면 이 서점들로 향해 보세요.
 
 
 
 

상담소와 책방 사이, ‘사적인서점’

 

출처: 사적인서점 네이버블로그

 
 
‘사적인서점’은 한 사람을 위한 예약제 서점입니다. 출판사와 서점에서 근무하며 책과 항상 가까이 지내온 정지혜 대표가 운영하는 이곳은 한 사람의 방문자의 이야기를 듣고, 지금 내게 필요한 책을 권합니다. 진료 끝에 약을 처방 받듯이 말이에요. 책에 둘러싸인 조용한 공간에서 정지혜 대표는 관계에 대한 고민을 가진 사람, 꿈이 가족의 반대에 부딪힌 사람, 책을 좋아하는 사람과 대화하고 싶어 서점을 찾은 사람 등과 이야기를 나누는데요.
 
한 시간의 대화와 추천 도서가 포함된 상담 가격은 5만원. 상담 외에도 북토크, ‘동화책으로 일본어 시작하기’ 등의 특강도 열립니다. 이 특별한 서점이 궁금하다면 미리 예약을 하거나, 예약 없이 누구나 방문 가능한 토요일, ‘오픈데이’에 찾아보세요. 인스타그램에서 소개하는 책들을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INFO.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강로9길 60층 4층
문의 @sajeokinbookshop(인스타그램)
 
 
 
 

책이 삶이라면, ‘북앤라이프스토리’

 

출처: 북앤라이프스토리 네이버플레이스

 
 
지난해 9월 성북동에 조용하게 등장한 ‘북앤라이프스토리’는 책과 커피, 맥주가 있는 복합 공간이자, 인생 상담이 이뤄지는 서점입니다. 철학과 역학을 전공하고 공부를 마친 책방지기 부부의 전문적인 상담이 기다리고 있죠. 책 진열대와 테이블이 있는 1층 공간은 북카페에 가까운 분위기이고, 2층은 수다를 떨거나 세미나를 하기에 좋은 공간입니다.
 
지붕 모양을 따라 비스듬하게 기울어진 낮은 천장, 그리고 다락방은 아늑한 친구 집에 놀러온 듯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주인장 부부가 고른 책을 읽으며, 새해의 계획을 세워보고 싶다면 책과 삶이 있는 ‘북앤라이프스토리’로 향해 보세요. 기증도서도 받고 있으니 나누고 싶은 좋은 책이 있다면 손에 쥐고 찾아도 좋겠습니다.
 
INFO.
주소 서울 성북구 창경궁로43길 10
문의 @booknlifestory(인스타그램)
 
 
 
 

시인이 만든 공간, ‘책방이듬’

 

출처: 책방이듬 인스타그램(@yideumbooks)

 
 
시인을 만날 수 있는 책방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곳이 있습니다. 김이듬 시인이 오픈한 ‘책방이듬’인데요. 이곳은 김이듬 시인이 그동안 모아온 희귀본을 비롯 2천여 권의 책들로 가득합니다. 일산 호수공원 근방에 자리한 책방은 쇼파와 샹들리에, 책꽂이에 가득히 꽂힌 책들로 인해 마치 누군가의 응접실에 놀러 온 것 같은 느낌인데요. 시뿐만 아니라 소설, 에세이, 철학, 인문학 서적을 넘나드는 시인의 취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스스로도 ‘어떤 책을 읽어야 할 지가 고민이었다’고 말하는 시인은 이곳을 찾는 이들의 관심사와 상황을 묻고 들으며 사려 깊게 책을 권합니다. 이제는 구하기 힘들어진 시집 전집과 초판본 등을 만지고 구경할 수 있는 것은 또다른 즐거움이고요. 시인들의 낭독회 ‘일파만파낭독회’도 주기적으로 열리니 시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러 가도 좋겠습니다.
 
INFO.
주소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무궁화로8-28
문의 @yideumbooks(인스타그램)
 
 
 
 

책 읽어주는 남자가 안내하는, ‘부쿠’

 

출처: 부쿠 인스타그램(@buku.books)

 
 
‘부쿠’는 지난 10월 문을 열었습니다. ‘일상을 잊을 자유, 마음껏 읽을 자유’라는 소개에 걸맞은 근사한 공간 덕에 책장을 펼치기 전부터 일상을 벗어난 느낌을 받는데요. ‘레이몬드 카버와 술’, ‘이달의 커버 컬러’ 등 흥미진진한 기준으로 큐레이션한 책을 선보이는 ‘부쿠’에는 믿음직한 가이드가 있습니다. 차분한 목소리로 한결같이 110만 구독자에게 책을 읽어주던 페이스북 인기 페이지, ‘책 읽어주는 남자’인데요. ‘부쿠’의 공동 운영자이기도 한 그를 포함해 북 큐레이터들이 고른 책 리스트가 수시로 업데이트되니 언제든 믿고 찾아도 좋습니다.
 
높다란 층고, 원목과 벽돌, 유럽풍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서점은 매일 갓 구운 스콘과 맛있는 음료를 즐길 수 있는데요. 같은 건물에 자리한 레스토랑 ‘성북동 167’은 지금 성북동에서 가장 인기인 데이트 명소 중 한 곳이니 여유있게 서점을 둘러 본 후, 맛있는 식사로 완벽한 주말을 완성해 보면 어떨까요?
 
INFO.
주소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167
문의 blog.naver.com/buku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