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돕는 웹기획자, SK C&C 고승희 수석

매년 이맘때면 크고 작은 새해 소망을 가슴에 품게 되는데요. 올해는 조금 특별한 계획을 하나 더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바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한 ‘나눔의 실천’이죠. 사회적 기업을 위해 자신의 재능을 나누고 있는 SK프로보노 고승희 수석을 만났습니다.
 

 
 
 
 

행복 나누기에 동참하다

 
프로보노는 ‘공익을 위하여’라는 뜻의 라틴어 ‘pro bono pulico’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각 분야에서 전문 능력을 갖춘 이들이 자신의 지식, 경험 등을 자발적으로 대가 없이 제공하는 활동을 말하죠. SK는 2009년 9월부터 SK 직원들이 보유한 역량을 사회와 나눌 수 있는 SK프로보노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전문 자격증을 보유하거나 3년 이상의 근무 경력을 갖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자신의 재능을 사회적 기업과 나누고 있습니다.
 
고승희 SK주식회사 C&C 통신MIS팀 수석은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인데요. 직장일하랴, 아이 돌보랴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지만 2년째 SK프로보노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느끼는 행복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이 출발점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2015년 둘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SK프로보노 활동을 시작했어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직장생활을 지속하면서 문득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행복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이 행복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연스럽게 사회에 가치를 더하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됐고, 프로보노 활동에 참여하게 됐죠.”
 
고승희 수석은 회사에서 웹이나 모바일의 UI, UX 기획을 담당하는데요. 어떤 구성 요소를 어디에 놓을 것인지, 어떤 서비스를 개선해야 하는지 등 고객이 쉽고 기분 좋게 사용할 수 있도록 웹과 모바일의 화면, 구조, 기능을 설계하는 것이 주요 업무입니다. 고승희 수석은 웹기획 분야에서 프로보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UI, UX 기획자로서 사회적기업의 홈페이지 제작을 돕고 있는 고승희 수석

 
 
처음 인연을 맺은 곳은 가정방문서비스 전문 사회적 기업 ‘동부케어’였습니다. 동부케어는 노인, 산모, 장애인 돌봄 서비스를 중점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동부케어에서는 산후도우미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 계획을 갖고 있었어요. 저도 첫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산후도우미 문제로 고민이 많았거든요. 임산부들이 가진 고민을 공유하고, 고객 입장에서 홈페이지 구성을 살폈어요. 엄마들은 보통 후기를 통해 확신을 갖는 만큼 후기나 평가 부분에 더 신경을 쓰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을 했습니다.”
 
바쁜 업무 중에도 틈틈이 메일로 의견을 주고 받았고, 동부케어 관계자들은 고승희 수석의 도움에 “세세하게 신경을 써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멘토링을 통해 도움을 제공하다

 
고승희 수석은 지난해 3월부터 박물관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고 교육하는 사회적 기업 ‘놀이나무’의 홈페이지 개편을 돕고 있는데요.
 
‘놀이나무’에서는 기존의 홈페이지 내 ‘수학톡’ 메뉴를 별도 홈페이지로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고승희 수석은 모바일 페이지를 어떻게 구성할지부터 기존 회원 통합 등의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고 수석이 멘토링한 동부케어의 산후도우미 홈페이지(왼쪽)와 놀이나무의 모바일 사이트(오른쪽)

 
 
“사회적 기업에는 온라인 서비스 전문가가 없기 때문에 홈페이지 구축 시 업체 선정 기준을 함께 살피고, 산출물이 나오면 함께 검토했어요. 답을 제시하기보다 최대한 다양한 선택지를 보여주고 각각의 장단점을 분석해 결정이 수월하도록 도왔습니다.”
 
고승희 수석은 사회적 기업이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전체적인 감각과 시각을 키울 수 있도록 멘토링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SK프로보노 활동, ‘재능기부’ 아닌 ‘자기계발’

 
누군가를 돕기 위해 시작한 프로보노 활동이지만 오히려 배운 것이 더 많다는 고승희 수석. 활동을 했던 2년 동안 ‘봉사’, ‘재능기부’라는 생각보다 ‘자기계발’이라는 키워드가 더 많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회사 업무는 동일한 환경에서 비슷한 패턴으로 진행되는 반면에, 프로보노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전혀 다른 환경, 색다른 시장을 접할 수 있어 오히려 자극이 됩니다. 완전한 날것의 환경에서 내가 쌓아온 업무 역량을 접목시키면서 보람과 가치를 얻죠.”
 
고승희 수석은 프로보노는 누군가를 돕는 뿌듯함만큼이나 스스로 성장하는 보람이 크다고 하는데요. 사회적 기업가와 교류하며 그들의 철학과 열정에 자극을 받고, 사회적 기업이 한 발 한 발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쾌감도 놓칠 수 없다고 합니다. 고승희 수석의 모습에 자극을 받은 같은 팀의 직원들도 프로보노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하네요.
 
올해는 내가 가진 재능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일부터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자신의 재능을 사회적 기업과 나누며 함께 성장하고 있는 SK프로보노. 그 따뜻한 걸음에 동참하는 이들이 더 많아지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