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친구와 비교하게 돼요


 
 

Q. 잘 나가는 친구와 비교하고 질투를 해요

 
입사 동기가 있는데 회사에서 인기가 많고, 업무 평가도 좋아 저보다 더 빨리 승진을 할 것 같아요. 묵묵히 제 일을 하다가도 가끔씩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면서 제가 잘살고 있는지,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닌지 하는 걱정을 하는데요. 잘 살아가는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쿨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어렵네요. 친구들과 자꾸 비교하고 때론 질투하는 나, 괜찮을까요?
 

 
 

A. 건강한 질투는 살아가는 힘이 됩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비교와 질투를 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동생이 태어나서 형제가 생기면 바로 경쟁이 시작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경쟁은 학습이 아닌 유전자 안에 담긴 생물학적 본능일 수 있습니다. 어떤 생물체든 의존적인 시기에 부모에게 더 사랑을 받아야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죠.
 
질투는 상대방과 비교해 우위를 점하고 더 관심받고 사랑을 받고 싶은 욕구입니다. 매우 정상적이며 생존에 중요한 감정 반응이죠. 그래서 자신이 타인에게 질투를 느낀다고 해서 자책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매우 정상적인 감정 반응이니까요. 이것은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일 수 있습니다. 아무도 질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성숙이 아닌 체념이 되기 쉽죠.
 
 
 
 

질투란 감정을 억누르지 마세요

 
하지만 질투가 과하면 마음이 불안해지고 자존감마저 떨어지게 됩니다. 자존감이 떨어지면 상대방과의 비교에서 나에 대한 평가가 더 낮아지게 되고 그래서 더 불안하고 더 자존감이 떨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생기게 되는데요.
 
우선, 질투란 감정을 부정적인 것으로 보고 억누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투를 느꼈다고 해서 내가 상대방보다 못한 것도, 내가 한심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질투를 많이 느낀다는 것은 그만큼 관계를 중요시하는 사회적 욕구가 크다는 것이고 실제로 적절한 질투심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적 성취를 더 이루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질투가 훅 느껴질 때면 좋다, 나쁘다 판단하지 말고 오히려 이를 에너지로 느끼는 연습이 필요한데요. 누군가에 질투를 느낄 때 ‘아, 내 안에 성공과 발전에 대한 강력한 에너지가 꿈틀하는구나!’ 생각하며 한 번씩 웃어주는 여유를 갖는 것이죠.
 
질투 같은 감정은 청개구리 같은 특징이 있어서 찍어 누르면 용수철처럼 더 세게 튀어 나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씨름으로 치면 상대방이 훅 들어올 때 맞서지 말고 몸을 돌려 제풀에 넘어지게 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질투를 마치 제3의 감정처럼 물끄러미 쳐다보는 연습도 도움이 되는데요. 처음엔 쉽지 않지만 자꾸 연습하다 보면, 내 감정을 제3자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여유가 생기게 됩니다.
 
내 감정을 제3자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방법으로 좋은 것이 자연, 문화와의 만남을 갖는 건데요. 자연, 문화 콘텐츠에 몰입할 때 인생을 바라보는 시점이 주인공에서 관객으로 바뀌면서 마음에 따뜻한 감성이 충전되고 부정적인 감정이 누그러지게 됩니다.
 
‘내 인생은 보통인데, 저 사람은 왜 저렇게 잘 풀릴까’가 아닌, ‘멀리서 보니 내 삶에도 긍정적인 것이 많이 있네. 내 안에 있는 긍정적인 것을 즐기자’ ‘내 인생만 힘든 것은 아니야, 원래 인생은 이런 거였어’ 등의 마음가짐을 가지게 됩니다.
 
 
 
 

내 안의 질투 지수가 높아졌을 때 대처법

 

 
내 마음 안에 질투 지수가 높아졌다면 충전 공장보다 일하는 공장이 주로 작동해서 일 수도 있습니다. 질투와 불안은 일하는 공장을 돌리는 감성 에너지원들 중의 하나인데요. 아무것도 비교하지 않아 질투하지 않고 내가 뒤처질 것 같다는 불안감이 전혀 없는데 생존, 성공, 성취를 위해 달리는 것은 쉽지 않죠. 그러나 일하는 공장만 너무 돌리게 되면, 마음이 불편해지고 불안과 질투가 지나치면 공장의 효율이 떨어져 생산성이 오히려 떨어지게 됩니다.
 
반대로 충전 공장은 비교, 등수, 순위 등에 무심합니다. 자연을 즐기고 문화를 즐기고 사람과 따뜻한 감성을 공유하면서 등수까지 매기는 경우는 드물죠. 충전 공장이 잘 작동되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보다는 ‘파란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 그것으로 행복해’ 같이 소탈한 감성에 집중합니다.
 
일과 삶의 균형, 나와 남을 바라보는 관점의 균형은 일하는 공장과 충전 공장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질투가 강해졌다면 그 균형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것은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고, 충전 공장이 좋아하는 활동을 늘리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매일 산책을 즐기며 마음을 충전했던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의 말을 전합니다, “무엇보다 걷고자 하는 열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 날마다 나는 나 자신을 행복 속으로 바래다주고, 모든 아픔에서 걸어 나온다.” 자연과 문화활동을 통해 여러분도 일하는 공장과 충전 공장의 균형을 잘 맞춰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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