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부터 맛집까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하 T2)이 지난 1월 18일 문을 열었습니다. 대한항공을 포함해 에어프랑스, 델타항공, 네덜란드항공이 T2를 통해 취항하게 되는데요. 이곳에서는 한층 더 넓어진 캡슐호텔과 라운지부터 미슐랭 셰프의 레스토랑, 디지털짐, 키즈존 등 다양한 공간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T2의 면면에 대해 살펴볼까요?
 
 
 
 

공항에서도 편하게 쉴 수 있는 캡슐호텔

 

출처: 워커힐호텔

 
 
T2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지연이나 애매한 시간대의 항공편에 대처할 수 있게 된 셈이죠.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제 1터미널(T1)에 문을 연 이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캡슐호텔 ‘다락휴’도 T2 지하 1층에 상륙했습니다. 호텔 운영 노하우를 갖춘 워커힐에서 운영해 한층 믿음직스러운 두 번째 ‘다락휴’의 새로운 점은 더블사이즈 침대 두 채가 놓인 한층 쾌적한 객실, ‘허브(더블)’ 타입이 생겼다는 것인데요.
 
가격은 낮 시간(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기준 3시간 2만8000원입니다. 캐리어와 성인 한 명이 들어가면 ‘딱’ 맞는 크기인 싱글베드 룸은 2만3100원에 이용 가능하고요. 오후 8시 이후 숙박 비용은 싱글룸 5만6000원으로 운영됩니다. 공용샤워실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개인샤워실을 갖춘 룸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출처: 워커힐호텔

 
 
우아한 공간에서 식사와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출국심사 후 면세구역에 등장한 마티나 라운지는 어떨까요? 누구나 비용만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는 142석 규모의 프리미엄 라운지 ‘마티나 골드’와 201석 규모에 키즈존까지 있는 ‘마티나’도 있습니다. 뷔페와 면 요리를 제공하는 마티나 골드의 가격은 1인 50달러(한화 약 6만원), 간단한 뷔페를 갖춘 ‘마티나’는 성인 기준 1인 39달러(약 4만7000원)에 입장 가능합니다.
 
 
 
 

쉑쉑버거부터 미슐랭 셰프의 레스토랑까지

 

출처: 인천공항 공식인스타그램

 
 
공항으로 가는 길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다양한 먹거리가 생겼기 때문인데요. T2 지하 1층부터 즐거운 선택지들이 승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다름 아닌 ‘쉑쉑버거’인데요. 세계 6번째의 공항 매장이지만,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바로 맞은 편에 자리한 ‘한식 미담길’에는 푸드 코트 형식으로 담양의 떡갈비집 ‘덕인관 도시농부’, ‘북창동 순두부’ 같은 한식 브랜드 8개가 입점해있습니다. 24시간 운영하는 ‘별미분식’도 있어 언제든 배를 채울 수 있습니다.
 

임정식 셰프의 평화옥

 
 
출국장에서도 다양한 맛집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곳은 미슐랭 2스타에 빛나는 ‘정식당’ 임정식 셰프의 곰탕집 ‘평화옥’입니다. 장시간 비행에 오르기 전 든든하게 속을 데우고 싶다면 이만한 선택지도 없죠. 면세구역에 자리한 ‘한식 정원’은 순희네 빈대떡, 손수헌 등 국내 내로라하는 한식 맛집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캐주얼한 메뉴가 준비된 푸드트럭 존은 다양한 푸드트럭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로봇카페, 키즈존, 디지털짐 등 다양한 휴게공간

 

T2 곳곳에 조성된 인공숲

 
 
T2를 안내해주는 인공지능 로봇, 더 늘어난 셀프 체크인 카운터와 셀프 백 드롭, 국내 공항 최초로 24대를 도입한 원형 검색기 등 T2는 한층 더 스마트해진 공항인데요. 이런 장점은 출국 심사를 마치고 면세 구역을 구석구석 누빌 때도 느낄 수 있습니다. T2에서 사용되는 전기의 10%는 태양광과 지열을 이용해 자체 생산한다고 하는데요. 태양열 전지판을 이용한 지붕, 그리고 자연 채광 덕에 산뜻하게 조성된 인공숲은 친환경적인 인상까지 더합니다.
 

VR체험을 할 수 있는 로봇 카페

 
 
여러 시설들도 눈에 띕니다. ‘타요’ 캐릭터를 활용한 놀이 시설과 카페가 함께 들어선 키즈존, VR 체험을 할 수 있는 로봇 카페, 디지털 농구와 뛰기 등 간단한 운동 시설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짐은 탑승 전 몸을 풀기에 좋은 곳이죠.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슬리핑 베드가 설치된 냅 존은 치열한 자리 경쟁이 예상되는 곳이죠. 인터넷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디지털 라이브러리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편리함을 더했습니다.
 
 
 
 

공항에서 감상하는 예술작품들

 

프랑스 현대미술가 ‘자비에 베이앙’의 모빌 작품

 
 
T2의 남다른 점은 바로 ‘아트포트(Art+Airport)’를 표방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동 통로와 시설 곳곳에 설치 미술과 미디어 아트, 조각 등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정식 개장을 앞두고 미술 작품 설명을 위한 프레스 투어가 열렸을 정도죠. T2 출국 층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거대한 모빌은 프랑스 현대미술가 ‘자비에 베이앙’의 작품인데요.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에 달하는 공중에 설치된 작품의 이름은 ‘Great Mobile’로 자연스레 움직이며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시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글 타이포그래피

 
 
시시각각 변화하는 한글 타이포그래피, 화가 ‘김홍도’의 작품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명화가 등장하는 미디어 아트 작품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수하물을 찾는 공간에도 작품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9개국의 뉴스에서 추출된 단어들이 순간적으로 폭포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독일 작가 ‘율리우스 포프’의 ‘Bit Fall’은 여러 언어가 오가는 공간과 수하물 벨트의 금속적인 느낌이 맞아 떨어지며 색다른 감흥을 선사합니다. 작품을 감상하면서 이동하는 순간들도 더욱 의미 있게 느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