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만들어갈 새로운 트렌드, ‘1코노미’

요즘 ‘1인 가구’는 경제, 산업, 사회의 흐름을 관통하는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1인 가구가 만드는 경제(Economy)를 뜻하는 ‘1코노미’라는 새로운 경제 용어가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의식주 전반에서도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고, 1인 가구 소비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부터 혼밥 식당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1인 가구를 위한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죠. 1인 가구가 만드는 경제학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데이터로 본 1인 가구

 
최근 영국에서 외로움 문제 해결 위원회 차관이 선임되었습니다. 영국 내 1인 가구 수, 특히 혼자 사는 노인 수가 급증하고 있는데 사회적 단절로 인한 정신적 고통의 위험을 인식한 영국 정부가 외로움 관련 전략을 마련하고 폭넓은 연구와 통계화 작업을 주도하며 사람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조직을 신설한 것인데요.
 

 
일본에서도 ‘초(超)솔로 사회’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일본 국립 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에 따르면 2035년에는 일본 인구의 절반인 4800만 명이 비혼, 이혼, 사별 등을 포함한 독신가구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우리나라의 1인 가구를 확인해보세요.
 

 
201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수는 539만7615명으로 전체의 27.8%를 차지했습니다. 1인 가구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하는데요.
 

 

 
1인 가구는 점점 늘어서 2015년에는 4인 가구를 역전하게 됐죠. 앞으로는 1인 가구가 점점 늘어날 전망이라고 합니다. 2020년에는 전체 가구 수의 29.6%를, 2030년에는 32.7%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을 연령대별로 분석해봤습니다. 그 결과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70세 이상 노년층으로 19.2%를 차지했는데요. 30~39세가 19.1%, 20~29세가 18.4%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혼자 사는 청년들은 서울시에서 어느 지역에 가장 많이 살고 있을까요? 1위 지역은 바로 관악구였습니다. 그중에서도 ‘대학동’에 많은 청년들이 거주하고 있었는데요. 강남구 역삼동도 오피스 밀집지역이기 때문인지, 청년들이 많이 사는 지역 중 하나로 조사됐습니다. 마포구 서교동 또한 청년들의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 중 하나였습니다.
 
 
 
 

1코노미 시대, 소비 시장도 변한다

 
1인 가구의 소비는 다인 가구와는 다르게 소비 지출에 적극적인데요. 1인 가구는 ‘나’를 위한 소비와 투자에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래서 ‘포미(For Me)족’이라고도 하죠. 2011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 지출액은 95만 원이었는데요. 2인 가구의 1인 당 월평균 소비 지출액은 73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1인 가구에서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나 좋아하는 아이템에는 돈을 아끼지 않고 투자하는 가치 소비 성향이 두드러진 것이죠.
 

 
이제 1인 가구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입니다. 시장경제는 1인 가구 중심의 시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1인 가구 중심의 시장으로 바뀌면서 식생활, 주거문화, 소비행태, 인간관계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생활 전반의 변혁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과거의 전형적인 소비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1인 가구가 만들어내는 시장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소비의 개인화 트렌드는 소비자의 심리 및 행태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비의 개인화가 심화되면서 비대면 서비스나 무인 서비스가 확장되고 있는데요. 무인 서비스 선호의 이면에는 대면접촉을 꺼리는 개인화된 소비자의 변화가 핵심적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관계에 대한 재설정도 심화되고 있어서 소위 인간관계의 O2O현상이 만들어내는 사회문화적인 변화의 추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생활 안전·보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혼자 사는 여성을 표적으로 한 강력 범죄가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고 있어 안전을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본의 밀키트 기업 ‘레디시 보야(Radish Boya)’의 10분 요리 키트

 
 
1인 노인 가구를 위한 서비스에도 주목해야 하는데요. 최근 일본에서는 밀키트(Meal Kit)가 인기입니다. 일반적인 슈퍼마켓이나 유통 매장에서 구하기 어려운 식자재와 조리법을 소비자의 집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인데요. 거동이 불편하거나 외출하기 어려운 노인들이 쉽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또한 1인 노인 가구의 건강 생활을 돕는 웰니스케어(Wellness care)도 앞으로 더욱 성장할 전망입니다.
 
앞으로 기업들은 1인 가구의 급증으로 인해 바뀔 1코노미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의 개인화로 인한 시장의 확대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1인 가구 시대가 만들어 낼 양적 변화뿐만 아니라 질적 변화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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