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 더 좋은 트레킹 코스, 올림픽 아리바우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의 세 고장, 정선, 평창, 강릉. 이 세 지역을 잇는 올림픽 길이 있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이 길을 ‘올림픽 아리바우길’이라고 부르는데요. ‘올림픽’은 평창을 가리키고, ‘아리’는 정선아리랑의 고장 정선을 상징하며, ‘바우’는 강원도의 대표적 트레일인 강릉바우길에서 따왔습니다. 총 9개 코스, 131.7km에 달하는 구간 중에서 겨울철 걷기 좋은 구간 네 곳만 모았습니다. 강원도가 품고 있는 명소를 구석구석 누벼볼까요?
 
 
 
 

강변길로 걸으며 풍경 감상하기 좋은, 1코스

 

 
 
올림픽 아리바우길의 시작인 1 코스는 정선 최고의 관광명소, 정선아리랑시장에서 출발해 산과 계곡 사이길을 걸어가는 코스입니다. 매월 2, 7, 12, 17, 22, 27일에 열리는 오일장으로 이름났던 정선아리랑시장은 시간이 흐른 지금 토요일마다 주말장이 열리고 상설시장도 서는데요. 관광객들이 많이 찾으면서 북적대는 공간입니다. 곤드레 비빔밥, 올챙이 국수, 감자떡과 메밀부치기 등 강원도 명물 음식으로 트레킹에 나서기 전 속을 든든히 채워보세요.
 

 
 
시장을 빠져나와 간이역인 나전역까지 걷는 길도 비교적 평탄합니다. 조양강 물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정선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너른 들판이 나옵니다. 더 걷다가 마을 언덕배기를 오르면, 간이역인 나전역이 보이는 코스이죠. 조양강 강변로와 문곡리 마을길을 따라 걸으며 조용한 정선의 모습을 감상해보세요.
 
INFO.
정선아리랑시장 → 문곡리(강변 걷기길) → 나전역 (17.1km)
 
 
 
 

옛 철길 따라 추억하며 걷기 좋은, 2코스

 

 
 
기차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그 이름을 들어보았을 나전역. 2015년 1960년대의 모습을 복원하며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해졌는데요. 2코스는 나전역과 아우라지역을 지나 정선의 명물 ‘정선레일바이크’의 출발점인 구절리역까지 걷는 코스입니다. ‘정선레일바이크’ 역시 아우라지역과 구절리역을 잇는 폐선 7.2km 기찻길을 복원한 것이니 그야말로 철길과 함께 걷는 길인 셈이죠. 간이역과 기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습니다.
 

 
 
졸졸 흐르는 골지천, 기찻길을 따라 산길을 걷다 보면 큰배골, 작은배골, 배골 등 작은 산골마을의 지명이 이어지고 곧 여랑 버스터미널과 아우라지역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길을 따라 구절리역까지 걷다 보면 민물고기인 어름치 형상을 한 ‘어름치 유혹’과 여치 모양의 ‘여치의 꿈’ 카페가 나오니 이색적인 공간에서 몸을 잠시 녹여도 좋겠네요. 아름다운 정선의 겨울 풍경을 바라보며 하루 묵고 싶다면, 열차 객실을 객실 10개 규모의 펜션으로 리모델링한 ‘기차펜션’에서 하루 묵는 것도 방법입니다.
 
INFO.
나전역 → 나전중학교 옆 오르막길 진입 → 마산재길 → 아우라지역 → 구절리역 (20.5km)
 
 
 
 

설경을 구경할 수 있는, 6코스

 

 
 
1, 2 코스의 배경이 정선이었다면, 6코스는 평창군 대관령면입니다. 해발 911m의 대관령은 겨울에 가장 많이 눈이 내리는 곳이자, 드물게도 초원이 펼쳐진 목초지역이기도 하지요. 대관령양떼목장으로 친근한 대관령휴게소에서 출발하는 6코스는 대관령의 설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푸르게 펼쳐진 초원 위 방목된 양들, 빙글빙글 돌아가는 풍력발전기가 있는 여름과는 180도 다른 풍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강원도의 겨울 풍경, 그리고 걷기 좋게 복원된 대관령옛길을 따라 걷는 이 코스는 높은 지대임에도 비교적 걷기 좋아 겨울철에도 추천 코스로 꼽히는데요. 내리막길은 조금 가파르기 때문에 등산스틱과 아이젠, 방한복 등 등산장비를 갖추는 게 좋습니다. 그렇게 발아래 펼쳐진 설경을 만끽하면서 대관령옛길을 지나다 보면 강릉 시내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INFO.
대관령휴게소(양떼목장) → 선자령 → 대관령옛길 → 바우길게스트하우스 (14.7 km)
 
 
 
 

다양한 문화재를 구경하기 좋은, 9코스

 

 
 
올림픽아리바우길의 마지막 구간인 9코스. 코스 중 유일하게 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코스이기도 한 이곳은 사계절 내내 찾아도 좋은 구간입니다. 이미 걷기 좋은 길로 널리 알려진 강릉 바우길 11코스와 겹치는 만큼 풍부한 볼거리를 자랑하는데요. 오죽헌과 선교장 등 문화재를 감상하며 쉬엄쉬엄 걸어볼 것을 권합니다. 신사임당이 율곡 이이와 함께 살았던 율곡 이이의 생가 ‘오죽헌’도 이곳에 있고요. 효령대군 11대손에 지어져 무려 10대에 걸쳐 증축된 ‘선교장’은 조선 시대 사대부의 고택으로 ‘99칸 고택’을 실제로 구경할 수 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해당하는 2월 9일부터 25일까지는 한옥 스테이로 사용되고, 밤 9시까지 야간 개장을 한다고 하니 밤의 고택이 궁금하다면 방문해보세요. 강릉 초당에서 태어난 뛰어난 시인이자 허균의 누이, 허난설헌의 생가 터도 코스 중에 등장하니 잠시 들러도 좋겠습니다. 이름대로 거울처럼 맑은 호수, 경포호를 바라보며 걷다 보면 어느덧 종착지 강문해변 백사장이 등장합니다. 길 끝에 만나는 푸른 동해바다. 그 풍광을 감상하며 해변에 늘어선 카페나 식당에서 몸을 녹여도 좋겠습니다.
 
INFO.
송양초등학교 → 죽헌저수지 → 오죽헌 → 선교장 → 경포대 → 경포호 → 강문해변 (17.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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