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해외 인프라 신흥강자로 떠오르다

연초부터 SK건설이 홍콩에 이어 카자흐스탄 도로사업까지 잇따라 대형 프로젝트 수주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터키에서 여러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히스토리와 최근 아시아 중심 프로젝트 수주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SK건설의 경쟁력을 소개합니다.
 

홍콩 도로프로젝트 조감도

 
 
 
 

터키가 먼저 알아본 SK건설의 기술력

 
SK건설이 이처럼 해외시장에서 주목 받게 된 건 앞서 터키와의 여러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저력 때문입니다. SK건설은 2008년, 아시아와 유럽대륙을 잇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 전용 해저터널 ‘유라시아 터널’ 사업을 수주했는데요. 10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사업비에 최고 수심 110m, 대기압의 11배에 달하는 수압을 견뎌내야 하는 고난도 프로젝트에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뛰어들어 큰 성공을 거두었죠.
 

유라시아 해저터널

 
 
이 성과를 발판 삼아 약 1년 뒤인 2017년 2월, SK건설은 세계 최장 현수교인 터키의 ‘차나칼레 현수교’ 사업까지 맡게 됐습니다. 총 길이 3.6km의 현수교와 88km의 도로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였는데요.
 

차나칼레 프로젝트 조감도

 
 
특히 다리의 중심이 되는 주탑 간의 거리가 2023m로, 완공 시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가 되는 데다 사업비도 29억7000만 달러에 달해 24개 글로벌 업체가 앞다퉈 뛰어들 만큼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일본은 정부가 양국 정상회담까지 추진할 만큼 필사적이었지만 최종 승리는 SK건설에게 돌아갔는데요. 업계는 SK건설이 제시한 사업 운영기간이 일본보다 20개월이나 짧았던 점이 수주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밖에도 SK건설은 보스포루스3교, 투판벨리 발전소 등 터키의 또 다른 프로젝트를 연달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로부터 2017년 터널·교량 분야의 ‘글로벌 베스트 프로젝트상’을 수상하며 터키 내에서 신뢰도를 한층 높였죠.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홍콩에 첫 진출

 
2018년 새해, 여세를 몰아 SK건설은 홍콩에서 올해 첫 해외공사 수주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홍콩 정부 산하 도로관리청이 발주한 구룡 중앙간선도로(Central Kowloon Route) 내 야우마따이 동부구간(Yau Ma Tei East) 건설공사입니다.
 

홍콩 도로공사 구간

 
 
이번 프로젝트는 홍콩 구룡반도 남쪽 해안지역을 횡단하는 중앙간선도로 중 야우마따이 지역의 동부구간 내 왕복 6차로 지하차도 터널을 신설하고 기존 고가도로를 철거·이설하는 공사인데요. 총 공사금액은 6억4천만 달러로 설계부터 조달, 시공까지 도맡는 프로젝트이죠.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SK건설이 홍콩에 진출하는 첫 사업인데다 홍콩 정부의 관심이 높은 교통난 해소를 위한 핵심 구간공사여서 그 의미가 컸는데요. 터널·지하공간 등 다수의 해외 도로공사 수행 경험을 통해 시공 안전성을 높이고 도심 환경 이슈를 최소화한 것이 수주의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SK건설은 현재 추진 중인 야우마따이 동부 외에 서부구간 도로와 향후 발주 예정인 교량 프로젝트 수주도 추가로 준비 중입니다. 서부구간 도로사업은 입찰 제안서 제출까지 완료하고 결과만 기다리고 있죠.
 
해외 인프라마케팅팀 김정훈 팀장은 “홍콩은 건물이 밀집한 도심지라 지하철 등 지하공간을 활용하는 사업이 많은데 SK건설은 이 분야에 세계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입찰에 참여해 홍콩을 제2의 홈마켓으로 만들 계획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홍콩과 함께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김정훈 팀장은 “유럽과 중남미에도 도전할 예정입니다. 이미 파나마와 칠레는 사전심사(PQ)까지 통과해 곧 입찰에 들어갈 계획인데요. 이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첫 개발형 사업까지 따냈다

 

카자흐스탄 개발형사업 조감도

 
 
지난 2월 9일 SK건설은 카자흐스탄에서 올해 첫 개발형 사업인 도로사업을 수주했다는 소식도 알렸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자흐스탄의 경제수도인 알마티의 인구가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인데요. 총연장 66km의 왕복 4~6차로 순환도로와 교량 21개, 인터체인지 8개를 건설한 뒤 운영하고 카자흐스탄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개발형 사업입니다.
 
이번 카자흐스탄 도로사업은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카자흐스탄 최초의 인프라 민관협력 사업인데요.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독립국가연합(CIS)에 진출하는 첫 사업이자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일대일로(신 실크로드)’ 도로의 일부라 의미가 큽니다.
 
연이어 해외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소식을 알리고 있는 SK건설. 앞으로도 뛰어난 기술력과 시장 분석력, 세계 탑티어 파트너사와의 끈끈한 협력을 통해 해외 건설 시장을 이끌어가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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