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세상을 바꾸다! 000간 신윤예,홍성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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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0’ 세 개가 나란히 붙어 있어 어떻게 읽어야 할지, 무슨 뜻인지 정체가 궁금해지는 이 곳. 000간[공공공간]은 대안적인 생산을 위한 문화예술 플랫폼을 지향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쇠락해가는 봉제공장 밀집지역인 창신동을 혁신적인 실험실로 바꿔 지역재생에 힘 쏟고 있는데요. 이들의 ‘메이드인 창신동’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짐을 가득 싣고 질주하는 오토바이와 ‘드르륵’ 재봉틀 소리가 쉴새 없이 들려오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 봉제마을. 가파른 오르막길을 막바지까지 오르면 지나쳐 온 동네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000간’ 간판이 보입니다. 신윤예 대표와 홍성재 대표는 어떻게 창신동에 보금자리를 틀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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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예, 홍성재 공동대표는 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습니다. 졸업 후 예술 활동과 지역아동센터에서 미술 프로그램 교육을 병행하며 창신동과 처음 인연을 맺었죠. 한때 한국 패션의 메카인 동대문의 숨겨진 생산기지였던 창신동은 쇠락의 길을 걷는 상황이었습니다. 자연히 창신동이라는 동네와 지역 공동체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게 되었고, 디자인을 통한 지역재생에 뜻을 모았습니다. 그렇게 창신동 주민이자 봉제공장 사장님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000간이 탄생하게 됩니다.
 
 
 
 

‘Made in 창신동’이 떴다!

 
“미술 교육을 하던 중 아이들의 한결같은 말이 ‘우리 동네는 쓰레기가 너무 많다’는 것이었죠. 부모님 공장에서 쓰고 남은 자투리 천들을 말하는 거였어요. 옷이 만들어지고 남은 것이라 그 자체로 좋은 재료이기 때문에 수업에 많이 활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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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순간 쓰레기가 되는 자투리 천은 아이들에게 작품을 만드는 재료가 된 것이죠. 반투명 비닐 커버에 솜 대신 자투리 천을 넣어 만든 쿠션을 제작해 판매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000간의 얼굴을 알렸습니다.
 
000간과 창신동의 정체성이 함께 담긴 대표 상품은 이후 나온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셔츠입니다. 자투리 천이 나오지 않도록 디자인은 000간이, 생산은 물론 봉제공장들이 맡았죠. ‘메이드 인 창신동’이란 지역 브랜드 탄생의 순간이었습니다. 착한 소비, 윤리적 소비에 관심 많은 패션 피플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처음 제작한 150장이 순식간에 동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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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 뒤 채운 공감, 공유, 공생

 
막막했던 첫출발 당시와는 달리 이제는 직원 수도 2명에서 9명으로 늘면서 000간의 타이틀이 가진 철학도 차곡차곡 쌓여갔습니다. 기존의 정해진 규범이나 룰보다는 새로운 방식으로 000간을 만들자는 의미는 차츰 숫자 0에 공감, 공유, 공생의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다고 신윤예 대표는 말합니다.
 
지난 5년간 창신동에서 활동하면서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공감하고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디자인을 매개로 공생할 수 있는 과정이 바로 000간의 신조이자 디자인 철학이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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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웨이스트 셔츠 이후 고민이 많아요. 저희 제품이 윤리적 소비, 공정한 임금으로 만들어졌다 할지라도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구매 요소가 있어야 하거든요. SPA브랜드와 가격 경쟁을 하면서 품질, 디자인도 좋아야죠.“
 
홍성재 대표는 착한 소비를 실천하는 소비자뿐 아니라 000간의 정체성만으로 잘 팔리기 위한 제품은 결국 R&D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SK의 사회적 기업에 대한 임팩트 투자를 받은 기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회적 기업의 가치와 맞닿아있으면서도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될 제품 개발의 접점을 찾는 과정에서 임팩트 투자와 전문가의 조언이 큰 힘이 되죠.
 
 
 
 

예술, 골목 어귀에서 찾다

 
000간의 철학은 마을 공동체라는 가치에도 맞닿아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지역 청소년과 머리를 맞대 공장 간판 만들기 프로젝트나 창신동 마을 공동체 모임인 ‘마을넷’ 활동, 작은 마을 도서관 ‘뭐든지 도서관’ 운영위원으로 활동해 온 행보들이 바로 그것이죠.
 
“언론 보도가 되면서 000간이 창신동에 기여를 했다는 식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희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동업자의 관계거든요. 이 지역에 저희 000간과 같은 협력업체가 더 필요해요. ‘메이드인 창신동’이 경쟁력이 있다는 걸 이해하고 이분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충분히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거든요. 저희 또한 시작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지역 활동가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치열하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서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게 됐어요.”
 
창신동 봉제공장 마을 아이들을 위한 디자인 선생님으로 시작해서 마을 공동체의 가치를 소중히 하는 디자인 플랫폼 000간. 이들은 디자인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여준 사례인데요. 지역과 가치를 주고받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000간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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