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방’, 어디까지 왔을까? 빅데이터로 살펴본 ‘셀프인테리어’ 키워드

 
‘쿡방’, ‘먹방’의 인기에 이어 요즘은 ‘집방’, 즉 주거 공간 인테리어와 관련된 방송들이 기대 받고 있는데요. 집방에 대한 관심과 그 속에 담긴 의미를 SK플래닛 소셜분석 시스템 빈즈를 통해 빅데이터로 알아봅니다.
 
 
 
 

집방, 일상에 대한 가치 보태기

 
‘집방’이 과연 쿡방을 잇는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를지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경제의 성숙에 따라 의-식-주 순으로 대중의 관심이 향한다는 공감은 널리 퍼져 있는데요. 실제 쿡방, 먹방은 공중파, 종편, 케이블을 막론해 포화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자연스럽게 방송에서는 쿡방, 먹방을 잇는 새로운 포맷으로 ‘집방’을 기획하기 시작했는데요. <내 방의 품격>, <헌집줄게 새집다오>, <수컷의 방을 사수하라>, <렛미홈> 등의 프로그램이 줄을 이었습니다. 이들 프로그램의 핵심은 쿡방과 같이 인테리어에 ‘셀프’ 개념과 예능적 요소를 부여하는 것이었죠. 또한 전문가에게만 의존하던 값비싼 인테리어의 개념을 일상의 것으로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20161010_%ec%a7%91%eb%b0%a9_%ec%9d%b8%ed%8f%ac%ea%b7%b8%eb%9e%98%ed%94%bd1SK플래닛이 최근 1년 6개월간 ‘집방’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작년 3월부터 8월까지 448건에 불과했던 버즈량이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는 1,973건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버즈량도 1,888건으로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분석 결과, 시청률면에서도 ‘집방’은 기대와 달리 폭발적인 인기를 끌지 못하는 상황인데요. 이러한 원인으로 ‘인테리어’라는 활동 자체가 시청자가 참여하거나 시도하기에 문턱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작년 대비 올해 버즈량 감소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집방에 대한 성패를 논하기는 이른 것 같네요.
 
 
 
 

소설미디어를 통한 셀프 인테리어 확산

 
‘집방’을 대세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실제 생활에 대한 영향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유로 ‘DIY(Do It Yourself, 소비자가 스스로 꾸미거나 제작하는 형태)’에 대한 관심 증가를 들 수 있습니다.
20161010_%ec%a7%91%eb%b0%a9_%ec%9d%b8%ed%8f%ac%ea%b7%b8%eb%9e%98%ed%94%bd2작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DIY’를 키워드로 한 버즈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6년 1월부터 9월까지 DIY관련 키워드 중 ‘인테리어’가 18,580 건으로 3위를 차지했는데요. ‘DIY=인테리어’로 인식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61010_%ec%a7%91%eb%b0%a9_%ec%9d%b8%ed%8f%ac%ea%b7%b8%eb%9e%98%ed%94%bd3이러한 ‘DIY’, 곧 ‘셀프 인테리어’ 가 생활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데는 결혼, 육아와 같은 인생의 주요 변곡점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또한 나눔, 예쁨, 좋다, 친구, 행복 등 긍정적 정서와 연관됨으로써 그에 대한 만족도 커져 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셀프 인테리어는 공간의 미적 장식에 그치지 않고, 생활의 각 측면에서 긍정적 정서들과 연관되면서, 경제적 편익도 크게 느끼고 있어 장기적으로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 보입니다.
 
셀프 인테리어 확산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은 바로 소셜미디어입니다. 자신이 인테리어한 공간이나 직접 만든 생활 소품을 공유하는 활동이 크게 늘고 있죠.
 
20161010_%ec%a7%91%eb%b0%a9_%ec%9d%b8%ed%8f%ac%ea%b7%b8%eb%9e%98%ed%94%bd4주거공간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더불어 ‘홈스타그램’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버즈량이 6개월 단위로 급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과거 온라인에서 인테리어 지식을 얻는데 그쳤다면, 이제는 자신을 표현하고 그 활동을 공유하는 단계로 나아갔습니다. 기능적인 활동에서 유희적인 활동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는 거죠.
 
이와 같이 셀프 인테리어는 ‘자아표현’, ‘가치소비’, ‘공유’라는 새로운 세대의 트렌드와 궤를 같이하는 중요한 생활문화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셀프 인테리어는 가구, 생활용품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중입니다. 한 토탈 인테리어 브랜드의 매출이 2013년 750억 원에서 2016년에는 약 1,400억 원으로 상승했다는 보도가 있는가 하면, 패션 브랜드들의 생활용품 시장 진출이 쉽게 눈에 뜁니다. 이랜드 리테일은 패스트리빙 편집숍 버터를 론칭하였고, 신세계는 자주를 통해 주방용품과 생활용품 생산에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품들은 1인가구 등 소수가족, 저렴한 가격, 그리고 귀여운 아이디어나 심플한 실용성을 특징으로 합니다.
 
 
 
 

가치 소비의 새로운 형태

 
인테리어에 부는 ‘셀프’ 바람은 SPA, 저가항공, 집밥, 독립 베이커리 등 불필요한 소비는 최소화하되 자신이 가치를 느끼는 것에는 투자하고 몰입하는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합니다.
 
과거 인테리어가 전문가에 의뢰하는 값비싸고 경직된 소비였다면, 이제는 일상 속에서 소소한 재미와 만족, 그리고 자아를 표현하는 활동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경제적 불안과 과한 경쟁 속에서 심리적 안정과 행복을 찾아가는 활동의 하나로 진화하고 있죠. 아직까지는 인테리어에 부는 ‘셀프’ 바람이 시작 단계에 있지만, 집밥과 요리하는 남자와 같이 일상의 큰 트렌드로 성장해갈 잠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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