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회에서 주목받는 노래

여러분의 참여로 만드는 플레이리스트, 행복선곡

개학과 개강의 시즌 3월! 앞으로 한 해를 함께 보낼 수많은 새로운 얼굴을 이제 만나게 되죠. 이럴 때 빼놓을 수 없는 환영회, 모두와 첫인사를 나누는 그 무대에서 사람들에게 주목받을 수 있는 멋진 노래들을 소개해드립니다.
 
스탠드 마이크를 잡고 있는 손
 
 
 
 

발랄한 멜로디로 인사를 건네고 싶다면

 
환영회를 위한 첫 번째 노래입니다. 한때는 우리 주변에서 굉장히 많이 들렸던 노래이기도 하죠? 당돌한 목소리, 귀여운 멜로디로 “안녕하세요~ 오오오”를 부르던 재미있는 곡, 삐삐밴드의 ‘안녕하세요’입니다.
 
1990년대 중후반, 한국의 인디 음악은 자유분방한 펑크 록을 중심으로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 최고의 펑크 밴드로 자리하고 있는 크라잉넛과 노브레인도 그 무렵 탄생해 지금껏 달려오고 있는 밴드죠. 삐삐밴드 역시 같은 시기에 펑크 록 음악으로 활동을 개시한 그룹이었습니다. 현재는 일렉트로니카 아티스트이자 영화음악 감독으로 유명한 달파란(강기영)과 한국 인디 신을 대표하는 연주자 박현준, 당시에는 이제 막 음악 경력을 시작하던 이윤정이 결성 멤버였죠.
 
삐삐밴드의 음악은 독특합니다. 펑크 록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발랄한 멜로디와 실험적인 장치들을 설치해 유쾌한 사운드를 만들어냈고요, ‘말괄량이 삐삐’처럼 종잡을 수 없는 가창을 구사하는 이윤정의 보컬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톡톡 튀는 스타일을 이끌어냈죠. 아기자기하면서도 약간은 괴팍하기도한 가사도 삐삐밴드를 상징하는 주요한 요소였습니다. 귀여운 시어를 동원해 의미 없는 문장을 만들어 나열하거나 오묘한 장면을 묘사하는 방식으로 밴드는 텍스트를 만들어나갔습니다. 그 독특한 작법 덕분에 삐삐밴드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혁신적인 밴드로도 기록됩니다.
 
밴드의 대표곡 ‘안녕하세요’도 그렇습니다. 새로운 세대가 전하는 인사말을 발랄한 선율에 담아 모호하면서도 유쾌하게 전하죠. 당시의 젊은 세대는 이 노래에 신나게 반응하고 처음엔 낯설어했던 기성세대도 점차 즐겁게 노래를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차츰 시간이 지나며 ‘안녕하세요’는 누구나 재밌게 즐기는 인사 노래가 되었죠. 2000년대 전후로 미디어에서도 여러 차례 노출되기도 했답니다.
 
흥겨운 멜로디와 아낌없이 “안녕하세요!”를 전하는 가사가 매력적인 노래, 삐삐밴드의 ‘안녕하세요’. 그 누구보다도 활기차게 인사할 수 있는 이 노래를 환영회에서 주목받는 첫 번째 노래로 추천해드립니다.
 
환영회에서 주목받는 노래는?을 주제로 선정된 7곡 리스트
 
 
 
 
2005년에 처음 등장한 익스(Ex)의 ‘잘 부탁드립니다’도 재미있는 인사 노래로 많은 인기를 끌었죠. 살짝 취기에 오른 느낌으로 ‘잘 부탁드립니다’하며 노래하는 이 곡에 공감하고 화답하며 사람들은 즐겁게 반응했답니다. 당시에 야쿠르트 TV 광고 삽입곡으로도 쓰여 널리 알려지기도 했죠. 2005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 곡이기도 해 여러모로 화제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회식 자리, 한 잔씩 술잔이 오간 뒤 노래방에서 부르기 제격인 곡이 아닐까요?
 
환영회 자리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면 흥 폭발하는 노래도 필수로 챙겨봐야겠죠? 에너지 가득 머금은 리듬, 상큼한 사운드를 품고 있는 트와이스의 ‘Cheer Up’도 함께 추천해드립니다. 캐치한 멜로디와 신나는 일렉트로닉 비트, 응원의 한 마디를 건네는 가사, 빼놓을 수 없는 킬링 파트 ‘샤샤샤’까지, 흥 유발 장치를 잔뜩 가진 이 노래와 함께라면 환영회 주인공 자리는 떼놓은 당상이죠.
 
에너지 넘치는 곡들도 환영회 무대에서 주목받기에 좋죠. 쉼 없이 울리는 트랩 비트의 전자음과 거침없는 래핑이 끊이질 않는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도 존재감을 한층 끌어올려 줄 노래입니다. 에픽하이의 ‘노땡큐’는 또 어떨까요? 화기애애한 자리, 더욱이 그 자리가 환영회 자리라면 타블로, 송민호, 미쓰라 진, 사이먼 도미닉이 마구잡이로 내뱉는 랩이 다소 과격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노래가 가진 에너지를 고스란히 마이크에 쏟아붓는다면 멋진 분위기메이커로 모두의 환호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환영회 자리의 연령층을 고려해 전 세대가 아우를 수 있는 노래가 필요하신 분들께는 다음 곡들을 추천해드립니다. 먼저 이문세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빅뱅의 ‘붉은 노을’! 2000년대를 살아온 젊은 세대에게는 빅뱅의 댄스 사운드로, 1980년대와 1990년대를 살아온 어른 세대에게는 이문세의 발라드 멜로디로 익숙한 노래죠. 전 연령의 떼창을 유발하는 쏠쏠한 노래방 잇템 트랙입니다.
 
중독성 넘치는 EDM 사운드와 트로트의 결합으로 뒤늦게 컬트적인 인기를 끈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도 참석자 전원을 신나게 할 곡입니다. 부모님이 즐기는 가요무대 방송, 어린 친구들이 즐기는 예능 방송을 가리지 않고 등장하는 이 노래, 전주 등장과 동시에 참석자 전원의 대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에 추천해드리는 노래로 모두 환영회의 대스타로 빛나보시길 바랍니다!
 
MEDIA SK 행복선곡 코너 참여자 중 이벤트 당첨자 안내 이미지

 
 
 
 
글 / 이수호 음악칼럼니스트 이미지 / MEDIA SK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더보기
밴드 ur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