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가치를 높이는 행복한 월경문화 ‘이지앤모어’

지난 2016년, 저소득층 아이들이 휴지나 신발 깔창을 생리대로 사용한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많은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이후 여성용품 지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죠. 그 뿐만 아니라 일회용 생리대나 탐폰의 독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건강하고 안전한 여성용품을 찾는 사람도 많아졌는데요. 여성의 가치 신장과 관련 있는 이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소셜벤처가 나타났습니다. 여성을 위한 정보와 제품을 판매하고, 저소득층 여성을 지원하는 ‘이지앤모어’입니다.
 
 
 
 

착한 여성용품 소비를 만드는 회사

 
이지앤모어 여성용품 박스
 
이지앤모어는 여성이 자신에게 맞는 여성용품을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소셜벤처입니다. 이곳에서 제품을 구입하면 금액에 따라 일정액이 기부 포인트로 적립되어서 매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생리대 등을 지원하게 되죠. 현재는 660명의 아이들에게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사실 이지앤모어가 처음부터 기부를 위해 만들어진 회사는 아니라고 합니다.
 
이지앤모어 안지혜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와 직원들

이지앤모어 안지혜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와 직원들

 
 
“비싼 여성용품 가격이 늘 안타까웠어요. 온라인에서는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지만, 상비품이 아니라서 급작스레 마트에서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하는 경우가 더 많았죠.”
 
그래서 안지혜 대표는 창업 초기에 여성용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개인의 월경 주기에 맞춰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장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생각이 확 바뀌었는데요. 우리 주변에 여성용품을 구입할 수 없는 저소득층 여성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이지앤모어는 여성용품 정기배송 소셜커머스가 아니라,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급격한 방향 전환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착한 비즈니스 구조

 
이지앤모어가 서비스를 시작한 초기에는 여성용품 1개를 구입할 때마다 1개가 기부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한계가 드러났죠. 기부 수량을 생각하며 구매하던 소비자들이 금전적인 부담을 느끼고 이탈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지앤모어는 착한 비즈니스 구조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1:1 기부 시스템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소비자를 위해 질 좋은 제품 위주로 라인업을 확장했으며, 기부 포인트 제도를 운용하기 시작한 것이죠. 이지앤모어의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면 기부 포인트가 적립되고, 일정 수준 이상 쌓였을 경우 저소득층 여성들에게 기부되는 방식입니다. 투명한 운영을 위해서 기부 물품의 택배 송장을 고객에게 문자로 발송하는 노력도 병행합니다. 그런데 이지앤모어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한국에 가장 빠르게 가지고 올 수 있으면서 안전성을 입증할 만한 여성용품을 만들기로 합니다. 바로 월경컵입니다.
 
 
 
 

한국 여성을 위한 여성용품, 블랭크컵

 
이지앤모어 출시 예정인 블랭크컵과 포장박스

이지앤모어에서 출시 예정인 ‘블랭크컵’

 
 
월경컵은 일회용 생리대처럼 찝찝하거나 냄새가 나지 않고, 탐폰과 비교했을 때 독성 성분도 높지 않습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월경컵은 우리나라에서 의약외품으로 지정되어 식약처에 허가를 받아야만 하죠. 특히 처음으로 월경컵을 제작하는 회사는 최종 완제품을 만들기까지 2억 원에 가까운 비용을 투자해야 하기에 국내 기업들이 계속 개발을 미루던 차였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서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었고, 이지앤모어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국내 최초로 월경컵 식약청 허가를 위한 ‘블랭크컵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입니다. 이지앤모어의 생각에 공감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작년 5월에 5천 900여만 원이 모였고, 현재는 마지막 허가를 받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블랭크컵은 9월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한창입니다. 가격적인 면에서는 현재 판매 중인 페미사이클보다 저렴하게 구매 가능 합니다. 무엇보다 한국 여성의 신체에 잘 맞게 제작되어 누구나 한 번쯤 사용해 볼 수 있는 월경컵으로 만드는 게 이지앤모어의 목표인데요. 지금도 전국 단위로 진행하고 있는 ‘월경컵 수다회’와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이용해서 블랭크컵과 월경컵에 관해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사회공헌의 지평을 넓히는 행복얼라이언스

 

이지앤모어를 비롯한 35개 기업의 행복얼라이언스 협약식

 
 
“대한민국에서 여성용품으로 불편함을 겪거나 차별 받는 여성이 없도록 꾸준히 지원해 나가고 싶어요.”
 
이지앤모어는 여성을 위한 사회공헌의 지평을 넓히고자 올해부터 국내 최대 사회공헌 연합체인 ‘행복얼라이언스’의 일원으로 활동하게 되었는데요. 회사가 보유한 자원과 정보를 활용해서 아동의 위생 문제를 해소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게 됩니다. 여성용품을 판매하고 기부하는 소셜벤처를 넘어서 지속 가능한 지원을 위해 노력하는 회사, 만들어온 것보다 만들어갈 미래가 더 찬란한 회사, 이지앤모어와 대한민국 여성들의 행복한 동행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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