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노후만 생각하는 착한 기업 ‘에드워드 존스’

고객은 좋은 기업의 가치를 알아봅니다. 그리고 기업은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좋은 기업이 될 수 있죠. SK그룹이 경영 성과를 평가할 때 경제적 이익에 사회적 가치까지 측정하는 ‘더블 바텀 라인(Double Bottom Line)’을 도입한 것도 이러한 요구에 응답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사회적 가치를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일은 쉽지 않은데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다 보면 원래의 목표를 넘어서 부가적인 가치들까지 창출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금융회사의 본업에 충실하면서 무한한 사회적 가치를 만들고 있는 ‘에드워드 존스’의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에드워드 존스 건물 입구
 
 
증권사의 철학은 무엇일까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는 것일까요? ‘에드워드 존스(Edward Jones)’는 ‘고객의 노후를 대비해준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정직하게 지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투자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에 이르기까지 투자의 이유는 결국 지금보다 좀 더 부자가 되기 위해서죠. 이는 곧 경제적 독립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데요. 젊어서뿐만 아니라 소득이 줄어드는 노후에도 여유 있게 쓸 돈을 모으는 것이 투자의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이런 투자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금융회사, 자산관리회사인데요. 이들은 개인이 현명한 투자를 하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장기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아주 쉬워 보이지만 대부분의 금융회사가 잘 지키지 못하는 부분이죠.
 
증권회사를 예로 들어볼까요? 고객의 노후를 고려했을 때 증권사는 가급적 안전한 수익률을 보장하는 장기투자를 권해야 하지만, 대부분 잦은 매매를 하도록 이끄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간단한 상품이 아닌 복잡한 금융상품을 추천하는데 이는 증권회사에 더 많은 수수료가 떨어지기 때문이죠. 보험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객에게 꼭 필요한 보장만을 추천함으로써 보험료를 낮춰야 하지만 어떻게든 보험료를 많이 받는 데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금융사가 겉으로는 고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척 하면서 고객보다 수익을 우선시하는 게 현실입니다.
 
 
 
 

금융산업의 과제, 올바른 투자

 
텅 빈 지갑을 들고 있는 남자
 
 
금융회사는 돈을 버는데 여기에 투자한 고객의 지갑은 왜 점점 얇아지는 걸까요? 바로 금융산업이 ‘올바른 투자’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못했기 때문인데요. 펀드에 투자했다가 반 토막 난 사람들, 자신의 소득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의 보험료를 내는 사람들, 모두 금융산업이 풀어야 할 올바른 투자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금융기관을 멀리하고 일확천금을 노리거나, 지극히 보수적인 투자만 고집하게 되죠. 이는 금융회사에 대한 불신이 만든 또 하나의 사회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고객의 노후만 생각하는 한 우물 파기

 
태블릿을 보면서 대화하는 세 사람
 
 
에드워드 존스는 ‘고객의 노후를 대비해준다’는 쉽고도 어려운 원칙을 유지하면서 지속성장하고 있는 증권사입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일반적인 금융사들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는데요. 에드워드 존스는 고객에게 최상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 덕분에 신뢰와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고, 지난해 3월에는 포춘(Fortune)이 발표한 ‘일하기 좋은 기업’ 100개사 가운데 5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에드워드 존스는 어떻게 다를까?

 
1922년 설립돼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드워드 존스에는 약 4만 3,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전체의 37%에 해당하는 1만 6,000명이 재무자문사(FA, Financial Advisor)로 일하고 있는데요. FA 인원수로만 볼 때 에드워드 존스는 단연 미국 1위이며, 전체 관리 자산 기준으로는 1조 달러(1,090조원)로 미국 내 3위를 차지합니다.
 
에드워드 존스가 이렇게 승승장구하는 원동력은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노후까지 책임진다’는 쉬우면서도 어려운 원칙을 고집하는 데 있습니다. 아래는 에드워드 존스의 경영방침입니다.
 
에드워드존스의 7가지 투자원칙
 
 
 
 

정직한 금융회사가 만들어낸 사회적 가치

 
에드워드 존스가 오랫동안 변함없이 지켜온 원칙은 금융회사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미국 금융가 월스트리트 이정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국 월가의 금융회사들이 하나 둘 무너질 당시, 돈을 맡긴 고객들도 큰 손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에드워드 존스는 오히려 문전성시를 이루면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매출이 42%나 늘었고, 처음으로 매출 5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타났을까요?
 
고객에게 봉사하는 정직한 금융회사가 만들어내는 사회적 가치가 생각보다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많은 금융회사가 고객보다 경영진, 직원, 주주를 우선시하는 상황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죠. 좋은 금융회사가 많을수록 잘못된 투자로 고객이 빈털터리가 되는 경우는 훨씬 줄어들고, 고객은 안정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잦은 매매나 무리한 매매에 비해 장기적인 투자수익률도 높아지겠죠.
 
 
 
 

구성원 중심의 안정적인 지배구조

 
에드워드존스 빌딩 앞에서 악수하는 세 사람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에드워드 존스의 기업문화입니다. 고객에게 정직과 신뢰를 주는 것 이상으로 직원들에게도 좋은 직장이 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에드워드 존스는 앞서 이야기 한 대로 2017년 포춘(Fortune)이 선정한 일하기 좋은 기업 5위에 오른바 있고, 부모가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도 6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전체 직원의 7.5%가 20년 이상 근무한 장기 근속자라고 하니 그만큼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의미겠죠.
 
이처럼 훌륭한 에드워드 존스의 기업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한 사람은 전설적인 경영학 구루인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입니다. 1981년 피커 드러커의 컨설팅으로 에드워드 존스는 직원들 사이에 정직의 문화를 심었고,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웠죠. 덕분에 그는 2010년 기업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회사에 투자하시겠습니까?

 
사회적 가치를 표현하는 벤다이어그램.
 
 
1922년 설립된 에드워드 존스가 미국을 대표하는 증권사로 성장한 과정은 기업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고객에게 최고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노후를 책임진다는 한가지 목적에 미련할 정도로 집중한 회사가 결국 수많은 경쟁사들을 제치고 황금알을 낳는 회사로 인정받았기 때문이죠. 결국 고객은 좋은 기업의 가치를 알아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을 고객이 알아줄까?’, ‘경쟁사처럼 우리도 편법을 써야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면 에드워드 존스의 성공 스토리를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