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의 기획자, SK텔레콤 김홍성

기발한 아이디어가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꽤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아이디어는 단지 시작점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더불어 마케팅 전략 등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사업 계획을 세우는 과정은 베테랑의 손길도 필요로 하는데요. 사회적 기업의 좋은 취지와 지향점에 맞게 현실적인 전략과 계획을 세우고 실현을 돕는 것이 바로 SK텔레콤의 김홍성 프로보노가 하고 있는 활동입니다.
 
SK텔레콤 김홍성 프로보노
 
 
 

교육부터 발달장애까지 사회적 기업을 돕다

 
SK그룹은 도움이 필요한 사회적 기업과 그룹 내에서 전문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을 매칭시켜줌으로써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돕는 프로보노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AI 사업 조직에서 서비스 기획 업무를 하는 김홍성 프로보노도 체계적인 서비스 기획과 전략 능력을 재능기부하고 있는데요. 그가 프로보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매우 특별합니다.
 
대학생 때부터 교육과 ICT 기술에 관심이 많았던 김홍성 프로보노는 우리나라 최초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 기업에게 실질적인 컨설팅을 제공하여 돕는 대학생 전략 학회를 동료들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2014년 청소년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한 사회적 기업 ‘공신닷컴’과 함께 활동

2014년 청소년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한 ‘공신닷컴(서울시 우수 사회적 기업)’과 함께 활동

 
 

이처럼 교육분야에서의 프로보노 활동은 SK텔레콤에 입사한 뒤에도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병원에서 임신한 아내의 배 속에 있는 둘째 아이가 발달장애를 안고 태어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장애를 가진 아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아이에게 어떤 교육을 제공하고 일자리를 만들어줘야 할까?’
 
김홍성 프로보노는 그때부터 자연스레 발달장애인과 관련된 사회적 기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다행히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그의 관심은 프로보노 활동으로 이어졌죠.
 
 
 

조금 느린 아이들을 보듬고 자라게 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김홍성 프로보노가 자문 활동을 했던 예비 사회적 기업인 ‘보듬과 자람’이 서울시 사업개발비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는 소식이었죠. ‘보듬과 자람’은 IQ가 평균보다 낮지만, 지적 장애만큼 심각하지는 않은 정도의 경계선 지적 지능 아이들을 교육하는 사회적 기업인데요. 아이들의 성취감과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장애아동시설이나 청소년 지도 시설에 공급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습니다. 김홍성 프로보노는 ‘보듬과 자람’이 지속 가능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구조에 대해 고민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했죠.
 
‘보듬과 자람’의 꽃차 교구재(좌)의 모습과 꽃차 재료 재배 현장(우)

‘보듬과 자람’의 꽃차 교구재(좌)의 모습과 꽃차 재료 재배 현장(우)

 
 
그 중 하나가 경계선 지능 청소년들이 청년이 되어서도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만들어주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매출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했는데요. 함께 활동했던 조용훈 프로보노와 고심 끝에 아이들이 만든 ‘꽃차’를 브랜드화하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경계선 지능 청년들이 만든 꽃차로 수익을 내고 그 이윤으로 경계선 청년들을 고용하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제안이었죠. 이 제안을 받아들인 예비 사회적 기업 ‘보듬과 자람’은 재원 마련을 위해 서울시 사업개발비 지원 사업에 지원했고 선정되어, 이제 본격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의 시작점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마니또처럼 설렘이 있는 프로보노 활동

 
김홍성 프로보노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꾸준히 이어가는 프로보노 활동이 마니또 게임과 같다고 합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서로 도움을 드리면서, 진정한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죠.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우리 사회가 함께 행복해지는 방법을 연습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합니다.
 
한국어 교육 콘텐츠를 연구하는 사회적기업 ‘JRB’에서 프로보노로 활동하던 당시

한국어의 세계화를 위해 한글 말하기 학습 콘텐츠를 연구하는 ‘JRB`와 함께 프로보노로 활동하던 당시

 
 

“다들 처음에는 ‘내가 어떤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다’고 해요. 그런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행복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프로보노를 시작하기가 힘든 사람이 있다면 처음부터 혼자일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활동 중인 분들과 함께 사회적 기업을 방문하고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죠. 물론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사회적 기업이 가진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겠죠?
 
프로보노 활동을 주저하는 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김홍성 프로보노를 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건강한 사회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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