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서 세상 밖을 만들어가는 SK하이닉스 광고

SK하이닉스가 새로운 기업광고 ‘안에서 밖을 만들다’를 공개했습니다. SK하이닉스 반도체를 의인화해서 보여주는 이번 광고는 친숙한 표현 방법과 내용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지향하는 바를 위트 있게 잘 표현했다고 하는데요. 공개된 이후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 SK하이닉스 광고 ‘안에서 밖을 만들다’에 대한 이모저모를 알아보겠습니다.
 
 
SK hynix, '안에서 밖을 만들다'
 
 
 

안에서 밖을 만드는 이야기

 
광고의 메인 슬로건 ‘안에서 밖을 만들다’는 반도체 기능에 착안된 문구입니다. 견고하게 만들어진 SK하이닉스 반도체가 내부에서 기능하며 바깥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것을 상징하죠. 자칫 추상적일 수도 있는 이 내용을 광고에서는 어떻게 표현했을지, 아래 영상으로 확인해 볼까요?
 
 

 
 
이번 SK하이닉스의 광고는 기획 단계부터 ‘신선한 페르소나’ 만들기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반도체는 일상의 가전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눈에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시각화해서 보여줘야 했죠. 그래서 떠올린 아이디어가 반도체를 의인화하는 것입니다.
 
광고의 배경은 SK하이닉스 반도체의 졸업식 현장입니다. 스마트폰부터 우주선까지, 각기 다른 사용처로 발탁되어 가는 반도체들의 상황을 재치있게 담았죠. 저마다 자신의 운명을 기다리는 반도체들의 매력 터지는 이야기, 그 핵심은 스토리텔링에 있었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스토리텔링

 
SK하이닉스는 2015년과 2017년, 앞서 제작했던 두 편의 광고에서 반도체의 역할과 SK하이닉스가 지향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안에서 밖을 만들다’ 1편에서는 반도체를 만드는 일에 대한 SK하이닉스의 지향점을 이야기했고, 2편에서는 반도체가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 간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공개된 3편에서는 젊고 유연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SK하이닉스 광고화면 캡쳐
 
 
졸업한 반도체들이 다양한 IT 기기에 들어간다는 스토리는 반도체업의 본질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주로 가라’는 극적인 멘트가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더해주는데요. 일상에서 친근한 존재인 반도체가 미지의 세상으로 함께 나아가는 동반자라는 설정을 통해 SK하이닉스가 바라보는 미래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편, ‘우주로 가라!’란 슬로건 사용 방식도 눈여겨볼만합니다. 기업광고는 메시지 전달을 위해 무겁거나 과장된 슬로건을 사용하곤 하지만 시청자가 보기에 불편한 광고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SK하이닉스는 무조건적인 제품 어필보다는 광고를 접한 사람들이 편하고 재미있게 느끼도록 위트 있는 스토리텔링을 시도했습니다. 덕분에 SK하이닉스는 ‘젊은 감성으로 이야기하는 회사’라는 이미지까지 확보하게 됐습니다.
 
 
 

매력적인 광고를 완성하는 위트와 음악

 
친근하고 재미있지만 가볍지 않은 광고를 만드는 건 꽤 어려운 일입니다. 대사, 인물, 음악, 플롯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현실과 친근한 설정, 깨알 같은 유머 코드는 광고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묘약이죠. 광고 속에서 PC방으로 가게 된 반도체가 탄식하는 순간, 실제 PC방의 모습이 등장하며 순탄치만은 않을 미래를 상상하게 만드는 연출은 이야기의 개연성을 탄탄하게 만들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냅니다. 이 장면 덕분에 ‘너는 우주로 가라’라는 멘트가 더 극적으로 표현되는 것이고요. 여기에 음악도 한몫을 했습니다.
 
 
규모감을 살리기 위한 드론 촬영(위), PC방으로 가게 된 반도체의 미래를 유머 코드로 소구한 장면(아래)

규모감을 살리기 위한 드론 촬영(위), PC방으로 가게 된 반도체의 미래를 유머 코드로 소구한 장면(아래)

 
 
광고 막바지, 주인공인 여자 반도체가 우주로 보내지는 장면에서 강렬한 록음악이 터져 나옵니다. 이 음악은 미국 4인조 록밴드 더 킬러스(The Killers)의 ‘All These Things That I’ve Done’으로, 발표 당시 미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던 명반입니다. 광고 음악으로 사용 허락을 받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할 만큼 사용이 어려운 음악이었지만, 더 킬러스가 광고 내용을 보고 ‘광고가 워낙 재미있어서 우리 음악이 들어가도 좋다’는 기분 좋은 답변과 함께 사용을 흔쾌히 허락해 주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광고의 화룡점정이었죠.
 
 
SK하이닉스 ‘안에서 밖을 만들다’ 영상 광고 송출 모습 (왼쪽, 가운데)과 인쇄물 광고 모습 (오른쪽)

SK하이닉스 ‘안에서 밖을 만들다’ 영상 광고 송출 모습 (왼쪽, 가운데)과 인쇄물 광고 모습 (오른쪽)

 
 
런칭한 지 한 달도 안되어서 유튜브와 페이스북 조회 수 합산 750만을 넘기며 ‘빅 히트 광고’ 반열에 오른 SK하이닉스의 기업광고. 업계 관계자들도 이번 광고에 대해 “B2B 광고의 전형적인 틀을 벗어난 참신한 시도”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 여세를 이어가기 위해 ‘반도체들이 세계 속에서 겪는 상황’을 중심으로 2편을 제작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전형적인 틀을 벗어나 젊고 유연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준 SK하이닉스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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