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세상에서 현실을 바꾸는 임팩트 게임 플랫폼, 겜브릿지

현실적인 그래픽과 캐릭터는 게임에 높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그 몰입감이 현실 세상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왜 게임에서는 마냥 누군가를 해치고 빼앗아야 할까요? 게임의 긍정적인 면을 살려서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는 없을까요? 게임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회적 기업 ‘겜브릿지’를 만나보겠습니다.
 
 
겜브릿지에서 제작한 어드벤처 게임 <애프터 데이즈>

‘겜브릿지’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어드벤처 게임 <애프터데이즈>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한 게임의 탄생

 
‘겜브릿지’ 도민석 대표는 ‘게임이 지닌 강력한 흡인력을 긍정적으로 활용해보면 어떨까’ 고민하다가 평소 무관심했던 사회적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픽션을 만들어서 그 안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상징적인 선악의 대립 대신 상황으로 인해 생긴 갈등과 그것에 대처하는 인물을 만든 건데요. 이 과정에서 현실적이고 입체적인 설정을 위해 도 대표와 ‘겜브릿지’ 직원들은 직접 네팔로 날아갔습니다.
 
 
네팔에 직접 취재를 나간 겜브릿지 대표
 
 
‘겜브릿지’의 첫 번째 게임 <애프터데이즈>는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 네팔에서 일어난 대지진 현장을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2015년 네팔 대지진 이후 한 달간의 생존 이야기를 다룬 어드벤처 게임이죠. 네팔어로 ‘희망’을 뜻하는 주인공 소녀 ‘아샤’가 지진으로 여기저기 건물이 무너지고 아우성이 들리는 아비규환 속에 생존을 위해 싸우는 게임입니다.
 
“게임의 배경이 된 신두팔촉 지역은 ‘게임’이 무엇인지 설명해야 할 정도로 진짜 오지 마을이었어요.”
 
지진 후 약 1년 5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주민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해 보였지만, 인터뷰를 이어갈수록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하나둘 눈물을 삼켰습니다. 마지막에는 ‘겜브릿지’ 직원들에게 게임을 잘 만들어서 네팔 이야기를 세상에 알려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수익과 재능을 아낌없이 나누는 ‘겜브릿지’

 
 
실제 인물을 모델로 한 게임 NPC 구현화면과 겜브릿지의 도움으로 복구된 신두팔촉 지역
 
 
이렇게 탄생한 <애프터데이즈>의 등장인물과 배경, 상황은 모두 현지 인터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겜브릿지’는 수익의 20%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운영 원칙에 따라, 게임 수익금을 실제 신두팔촉의 무너진 커피창고를 복원하는 데 지원했습니다. ‘겜브릿지’에게는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것만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일도 중요하기 때문이죠. 지금은 서울대 의과대학 신경정신과 연구팀과 손잡고 청소년 우울증 연구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게임 외에도 다양한 분야와 협업하며 재능을 나누고 있습니다.
 
 
 

게임 개발사에서 임팩트 게임 플랫폼으로

 
 
게임 내 지형을 구현하는 게임 개발자와 디자이너
 
 
“게임이 영화나 소설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플레이어 자신이 게임 속 주인공이 되어 캐릭터를 확장된 ‘나’로 받아들인다는 점이에요.”
 
 
단순한 게임 개발사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임팩트 게임’을 개발 및 보급하는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는 ‘겜브릿지’ 도민석 대표는 ‘KAIST 사회적기업가 MBA(이하 SE MBA)’ 과정을 수료한 게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SE MBA는 SK와 KAIST 경영대학이 사회적 기업가 양성을 위해 세계 최초로 설립한 창업 특화 경영 전문 석사 과정인데요. 2년 동안 전문 커리큘럼을 이수하면서 성과에 따라 장학금 등의 각종 혜택 및 창업 지원을 받게 됩니다. 대부분의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실제 사회적 기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도민석 대표는 SE MBA를 통해 훌륭한 생각과 마인드를 지닌 동문들을 만났다고 합니다. 또한, 사업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도 얻었다고 합니다. 졸업 후에는 SE MBA 졸업생 지원 프로그램의 하나인 ‘IR DAY 데모데이’에 참가해 소셜 벤처 액셀러레이터인 ‘SOPOONG(에스오피오오엔지)’의 투자 유치 기회도 잡을 수 있었죠.
 
 
겜브릿지 로고 패널을 들고 있는 겜브릿지 구성원들
 
 
‘겜브릿지’는 올해 카트만두로 무대를 옮겨 전편보다 5배 커진 <애프터데이즈> 후속편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게임이 가진 힘을 공감과 연대, 이해와 치유로 치환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나와 다른 세상에 있는 누군가의 삶을 체험하고, 아픔을 겪은 사람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창으로서 몰입감 넘치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겜브릿지’. 우리도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게임 <애프터데이즈>부터 플레이하면서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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