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나는 이 계절의 낭만

을지로 호프골목을 만년필로 그린 그림
 
 
오가는 사람들의 귀밑머리에 송글하게 맺힌 땀방울을 보니 아연 여름입니다. 매번 겪는 계절이지만 무더위를 앞세운 여름은 늘 감당할 자신이 없고 두렵기만 합니다.
 
하지만 시원한 맥주를 마시기 위해 을지로 골목길에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을 보면 어떤 계절이든 그 계절만이 줄 수 있는 즐거움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어린 시절 보물찾기처럼 생의 즐거움은 가장 힘든 계절에 숨어있을지도 모르죠.
 
더위는 내가 어쩔 수 없습니다. 그저 계절이 흘러가는 속도로 느리게 걸으면서 오직 이 순간에만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놓치지 않게 붙잡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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