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간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들을 찾아온 키다리 아저씨

최첨단 의학기술이 아이들의 건강한 웃음을 지켜주는 시대에도 베트남 소외 지역에는 아직 구순구개열(입술·입천장 갈라짐) 등 얼굴 기형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SK는 매년 아이들의 미소를 되찾아주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합니다. 올해로 23년 차, 지금까지 총 4,000여 명에 달하는 베트남 어린이들이 의료진, 자원봉사자, SK의 도움으로 미소를 되찾았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베트남으로 떠난 SK와 의료진들의 이야기를 만나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Smile for Children!

 
 
블록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어린아이
 
 
지난 6월 24일부터 29일까지 베트남 푸옌 지역의 ‘푸옌 제너널 병원’에서는 2018년도 SK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올해 방문한 베트남 푸옌은 8개 지방 중심에 위치한 베트남 교통의 요지인데요. 지난해 방문했던 호치민보다 접근성이 좋아서 시골 마을 아이들도 보다 수월하게 병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무료 수술 행사에는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 그리고 SK 임직원과 대학생 자원봉사단 SK SUNNY 등 50여 명이 참여해 수술 전부터 회복 단계까지 힘을 모았습니다. 수술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백롱민 교수의 리드 하에 차근차근 진행됐는데요. 여건상 재수술은 어렵기 때문에 모두가 한 번의 수술에 온 집중력을 모았죠. 고된 일정이었지만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일주일 남짓한 행사기간 동안 100여 명의 아이들이 수술로 예쁜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smile for children 환영 만찬 기념사진
 
 
이렇게 매년 무료 수술 행사가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데는 꾸준히 참여하는 의료진의 노고가 있었습니다. 방문할 때마다 참여 의료진을 새로 모집하는 타 봉사들과 달리 SK 베트남 어린이 얼굴기형 수술 사업은 매년 같은 전문의가 참여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진료와 수술이 가능하죠. 또 함께한 SK 임직원 및 자원봉사자들이 수술 후 아이들의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심리적 안정과 교육을 위한 역할을 충실히 한 덕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미소를 찾아 떠난 23년의 여정

 
 
세민얼굴기형돕기회와 SK가 함께 방문한 베트남 병원 단체사진
 
 
베트남 어린이 얼굴기형 수술 사업은 1996년에 시작됐습니다. 당시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받는 아이들을 돕자는 취지로 ‘세민얼굴기형돕기회’가 SK에 의료봉사를 제안했고 SK가 전액 후원을 결정하면서 대장정이 시작됐죠. 이렇게 SK와 의료진들은 ‘어린이에게 웃음을(smile for children)’이란 슬로건을 필두로 23년째 베트남을 방문했습니다.
 
베트남 소외지역에서 생활하는 이들에게 구순구개열과 같은 어린이 얼굴기형은 수술이 어려운 병 중 하나입니다. 이런 병은 주로 임신 중 잘못된 음식 섭취나 약물 복용으로 생기는데 상대적으로 개발도상국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치료할 수 있음에도 여건상의 어려움으로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이죠. 봉사를 시작했던 1996년은 지금처럼 대규모 의료봉사란 개념이 흔하지 않고 현지에서 의료물자조차 확보하기 어려울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23년 동안 SK와 의료진의 노력으로 베트남 의료 환경은 점차 나아지고 있습니다. 의료기술이 전해지고 물자가 보충되면서 많은 어린이가 치료를 받았죠. 만약 SK와 자원봉사자들이 나서지 않았다면 이 아이들은 평생 몸과 마음에 장애를 안고 살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덕분에 고된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봉사하며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든 단원들의 봉사 정신은 글로벌 의료봉사에서 손에 꼽는 모범사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기술의 씨앗을 뿌리고 자원의 물을 주는 봉사

 
 
외과수술실 풍경
 
 
SK는 베트남에서 얼굴기형 어린이를 ‘수술하는 것’ 그 이상을 생각합니다. 한국 의료진은 베트남 의료진과 함께 수술을 집도하며 의료 기술을 전수하죠. 행사 이후 수술 도구와 장비들은 현지 병원에 기증합니다. 얼굴기형 어린이들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베트남 의료진이 자체적으로 수술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도록 돕는 것인데요. 의료기술이라는 씨앗을 뿌리고 자원이라는 물을 주는 셈입니다.
 
 
SK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 수술 누적 수혜 인원 그래프
 
 
매년 적게는 100명, 많게는 250명의 아이들을 수술하기 위해 SK는 1억 원 이상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 34억 원을 후원한 결과 베트남 현지 병원들은 얼굴기형 수술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의료기술과 여건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공로로 SK와 백롱민 교수는 지난 2009년과 2016년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 국가우호훈장’을 받기도 했는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SK와 의료진의 선행이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을 불러왔다는 것입니다.
 
 
구순구개열 수술을 받을 예정인 어린이와 부모들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수술은 엄두도 못 냈는데 덕분에 우리 아이가 새 얼굴로 다시 태어나게 됐습니다. 평생을 두고 잊을 수 없는 은혜를 베풀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구순구개열 수술을 받은 소 하 나(2)의 어머니를 비롯해서 무료 수술을 받은 많은 어린이와 가족들이 잊지 않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SK와 봉사자들의 노력에 응답하여 베트남 현지에서도 얼굴기형 치료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으며 의료봉사자들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선천성 장애어린이들을 지원하기 때문에 SK가 지원하는 무료수술 봉사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도 하는데요. 그러나 분명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베트남 아이들의 밝은 미소를 볼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올해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갈무리하고 내년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는 SK와 의료진들의 작은 도움으로 모든 베트남 아이들이 더욱 활짝 웃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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