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를 부르는 손 안의 TV, ‘메이크어스’ 우상범 대표

누군가 ‘딩고(DINGO)’라는 미디어를 모른다면 아마도 SNS를 사용해본 적이 없는 사람은 아닐지 의심해봐야 합니다. 모바일과 SNS에 특화된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딩고’는 ‘메이크어스(MAKEUS)’의 대표 미디어로 음악, 여행, 패션 등 우리 삶의 다방면에 영향을 주고 있죠. 평소 동경하던 가수가 나만을 위한 라이브를 들려주고, 친구들과 떠나는 여행에 꿀팁을 알려주며, 생활에 득이 되는 정보를 아낌없이 제공하는 딩고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은 우상범 대표를 쏙 빼닮았습니다.
 
 
 

‘더 늙기 전에’

 
 
메이크어스 우상범 대표

메이크어스(MAKEUS) 우상범 대표

 
 
우상범 대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은 ‘더 늙기 전에’입니다.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가기 위해서 더 늙기 전에 무조건 실패하고 많이 부딪혀봐야 한다는 뜻인데요. 20대 후반, 30대만 되도 사회에서 요구하는 기준들이 점점 높아지고, 나이가 들수록 기회의 폭이 훨씬 더 좁아지기 때문에 가슴 뛰는 일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그의 인생 철학이 녹아있습니다. 덕분에 ‘메이크어스(MAKEUS)’라는 이름 대신 ‘더 늙기 전에’가 사명이 될 뻔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굉장한 두려움과 동시에 책임감이 따릅니다. 하지만 우 대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고, 즐거움을 주며, 잘할 거라는 믿음만 있다면 그런 리스크도 견딜 힘이 생긴다고 말합니다. 단지 중요한 것은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는 사실이죠.
 
 
 

경험의 불균형 좁히기

 
 
2014년 콘서트를 준비 중인 메이크어스 팀원들

2014년 콘서트를 준비 중인 메이크어스 팀원들

 
 
건축학과를 다니던 우상범 대표가 과감하게 대학을 그만둘 수 있었던 것도 콘텐츠를 기획하는 일에서 진정한 즐거움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이 일에 대한 확신도 있었습니다.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른 채 목적을 잃고 생활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줘야겠다고 생각했죠. 누구나 성장하고 싶고 행복하게 살기를 꿈꾸지만 우 대표는 경험에 따라서 인생의 방향이 크게 차이가 난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경험은 소득 수준이 높고 소비 활동이 활발할수록 다양해지며, 경험의 불균형은 다시 낮은 소득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에 문제의식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경험이 필요한 청년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간접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토크 콘서트를 떠올린 것이죠. 다른 사람의 경험을 듣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은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뛰어든 사업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사업을 시작하고 더 많은 도전과 예측하지 못한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회사는 청년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저렴하게 제공하면서도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수익을 내야 했죠. 그때 우상범 대표가 고개를 돌린 곳이 바로 디지털 미디어와 디지털 콘텐츠였습니다.
 
 
 

성장판이 활짝 열린 회사, 메이크어스

 
 
딩고 현황
 
 
우상범 대표가 이끄는 메이크어스는 오프라인 공연뿐 아니라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10~30대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고, 그들의 삶이 보다 효율적으로 소비될 수 있도록 돕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면, 딩고트래블은 주머니가 가벼운 청년들이 100만 원 미만의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을 즐기는 방법을 알려주고, 딩고뮤직은 음악으로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들며, 딩고푸드는 자취생들이 간편하고 맛있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한 끼 레시피를 알려주는 것이죠. 이렇게 딩고는 TV보다 모바일을 이용하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의 순간순간에, 나름의 방식으로 스며들고 있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높은 이해력을 바탕으로 영향력 있는 미디어와 콘텐츠를 만드는 메이크어스는 여전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무럭무럭 성장하는 중입니다. 메이크어스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에 대해 많은 기업들의 관심을 받는 가운데, SK텔레콤이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SK텔레콤은 하반기 출시할 새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와 음악 생태계 활성화 등에서 메이크어스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깊어지기 위해 노력 중

 
 
인터뷰 중인 메이크어스 우상범 대표
 
 
“지금도 하루하루 더 깊어지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외부의 시선으로 보면 우상범 대표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일찍이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러 자신만의 강점을 묻자, 전반적인 트렌드와 변화를 분석하고 원인과 흐름을 파악해서 빠르게 시작하는 추진력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그는 지금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분석하고, 흩어진 조각들을 모아서 연결하며,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 누군가를 찾아가서 배우고, 경험하고, 부딪히고, 흡수하면서 더욱 깊어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앞으로 우상범 대표의 꿈은 회사의 목표와 일치합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뜻을 둔 바와 같이 주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경험과 메시지를 전달하고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죠. 그 꿈을 위해서 우상범 대표는 메이크어스가 대한민국의 의미 있는 회사로 성장하도록 흔들림 없이 집중해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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