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한여름밤 당신을 위한 노래

여러분의 참여로 만드는 플레이리스트, 행복선곡
 
 
높이 치솟은 온도는 해가 진 뒤도 떨어질 줄 모르고 있습니다. 아무리 청해봐도 잠이 오지 않는 이맘때 열대야를 식혀줄 노래를 모았습니다. 자리에 누워 듣다 보면 어느새 단잠에 들게 해줄 노래! 잠 못 드는 한여름밤 당신을 위한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지금 바로 소개합니다!
 
 
 

열대야에 도통 잠들지 못하고 있다면

 
 

 
 
이번 테마의 첫 곡은 스타일 카운실(Style Council)의 ‘Long Hot Summer’입니다. 영국의 밴드 스타일 카운실은 1983년 기타리스트 폴 웰러(Paul Weller)와 키보디스트 믹 탈봇(Mick Talbot)이 결성한 블루 아이드 소울 그룹이었습니다. 스타일 카운실은 재즈와 R&B의 색채가 짙은 음악을 구사했지만 사실 이 그룹의 리더인 폴 웰러는 이전에 더 잼(The Jam)이라는 록 밴드를 통해 1970년대 영국의 펑크 음악을 이끌었습니다.
 
폴 웰러는 당시 더 잼에서의 활동을 통해 영국의 록 음악을 정의했습니다. 특히, 음악 곳곳에 담아낸 ‘영국성’은 이후 영국의 후배 음악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오아시스(Oasis)의 노엘 갤러거(Noel Gallgher) 등을 비롯한 많은 아티스트, 밴드들이 그를 영국 록 음악의 대부로 모시며 존경을 표합니다.
 
재미있게도 영국의 록 음악을 정립한 폴 웰러는 1980년대 초에 접어들어 록 음악으로부터 거리를 두기 시작합니다. 상업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정점에 올라선 더 잼을 단숨에 해체하고 보다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고자 모험을 감행합니다. 그가 택한 음악이 바로 R&B, 소울, 재즈였고, 그렇게 해서 탄생한 폴 웰러의 새로운 밴드가 바로 스타일 카운실이었습니다. 여유로운 그루브와 빈티지한 R&B 사운드에 세련된 터치를 섞은 이들의 음악은 데뷔와 동시에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Long Hot Summer’가 바로 그러한 곡입니다. 1970년대 소울 음악에서 많이 쓰였던 키보드 사운드와 독특한 하이햇 패턴의 드럼 비트를 섞어 만든 매력적인 리듬이 내재돼있고 폴 웰러의 감각적인 송라이팅으로 탄생한 매력적인 R&B 선율이 담겨있었죠. 스타일 카운실 결성 후 세 번째로 발표한 곡임에도 당시 영국 싱글 차트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특유의 나른한 그루브와 몽롱한 키보드 선율, 이따금씩 흐르는 신디사이저 이펙트가 길고 더운 여름과 제법 어울립니다. 가사에 들어선 이별이라는 소재도 한때는 여름보다도 더 뜨거웠을 지난 사랑의 열기를 표현하죠. 테마와 사운드, 가사가 잘 맞아떨어지는 덕분에 이 노래는 감성적인 여름을 주제로 한 해외 플레이리스트에도 단골로 선곡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노래가 발매되기 한 달 전인 1983년 7월은 2006년 전까지 영국에서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됐다고 합니다. 기록적인 열기와 함께 하고 있는 요즘의 우리나라와도 많이 닮았죠. 정말로 덥고 긴 여름을 담은 노래 ‘Long Hot Summer’로 오늘 밤을 장식해보는 건 어떨까요?
 
 

 
 
‘한여름’하면 빠질 수 없는 노래를 이미성 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서 선곡해주셨습니다. 잠 오지 않는 무더운 밤에 문득 생각나는 사랑을 담은 곡, 산이(San E)와 레이나의 ‘한여름밤의 꿀’입니다. 꿀처럼 달콤한 가사, 산이의 래핑과 레이나의 보컬이 오가며 만드는 아기자기한 퍼포먼스로 많은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여름이면 생각나는 히트 시즌송, 아이돌 싱어-래퍼 콜래보레이션의 대표곡으로도 자리 잡게 되었죠.
 
페이스북을 통해 Songlee Jang 님께서 추천해주신 그레이(GRAY)의 ‘Summer Night’도 이번 테마와 함께 듣기 좋은 노래입니다. 빈티지 소울 풍의 키보드, 펑키한 비트와 브라스 섹션, 미니멀한 사운드 프로듀싱이 혼합되며 탄생한 세련된 레트로 펑크(funk) 곡인데요. 음악으로 멋지게 구현한 여름밤의 무드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긴 여름밤과 레트로 펑크 사운드는 언제나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은근하게 퍼져나가는 펑크 그루브와 과하지 않은 편곡, 약간은 몽환적인 사운드스케이핑이 열기를 머금은 야심한 시각과 꽤나 닮았습니다. 이러한 스타일의 곡을 더 듣고 싶으신 분들께 찰리 푸스(Charlie Puth)의 ‘Done For Me’를 권해드립니다. 복고풍 댄스 리듬과 몽롱한 신디사이저, 찰리 푸스의 팔세토 가창, 켈라니(Kehlani)의 R&B 스타일 피쳐링이 한 데 어우러진 근사한 곡입니다. 신유림님께서 선곡해주셨습니다.
 
잠 오지 않는 긴 여름밤, 괜히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기 마련입니다. 그중에는 미래에 대한 고민도 들어있겠습니다. 래퍼 빈지노와 프로듀서 시미 트와이스가 결성한 듀오 재지팩트의 ‘Always Awake’는 모두가 잠에 든 깊은 밤, 홀로 깨어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는 다짐을 담아낸 노래입니다. 곡의 제목과 코러스 가사에 들어있는 두 단어, ‘Always awake’는 꿈을 위해 언제나 깨어있겠다는 각오의 표상이죠. 빈지노의 리드미컬한 래핑과 시미 트와이스의 재지한 비트가 이 밤에 제법 잘 어울립니다.
 
이외에도 네 생각 나는 이유를 괜히 여름밤에게 돌리는 슈가볼의 재지한 노래 ‘여름 밤 탓’, 잠 못 이루는 우리를 조심스럽게 재워줄 것 같은 십센치(10cm)의 ‘Good Night’ 등 요즘 밤에 어울리는 좋은 노래들을 많은 분들께서 추천해주셨습니다. 슬프게도 무더위가 꽤 길게 이어질 전망이라고 합니다. 열대야도 당분간 계속될 텐데요, 이번 행복선곡 들으시면서 피로 가득한 여름밤 달래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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