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의 매력으로 힙스터를 불러모으는 ‘뉴트로 카페’

과자와 음료가 70~80년대 모습으로 패키지를 바꾸고, 서태지와 아이들의 패션은 20년이 지난 지금 다시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유행이 돌고 도는 거죠. 하지만 이러한 복고 열풍을 자세히 살펴보면 예전 모습을 그대로 되새김질 하지는 않습니다. 오래된 것에 현대적인 감각을 덧입혀 새로운 복고라는 뜻의 ‘뉴트로(New+Retro)’로 다시 태어난 건데요. 우리가 하루에 한 번 이상 꼭 들르는 카페도 이런 뉴트로 컨셉을 취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때를 기억하는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어린 학생들에겐 낯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마성의 뉴트로 카페들을 찾아가봅니다.
 
 
 

뚱뚱한 병에 담긴 우유음료 전문점 ‘카페 희다’

 
 
카페 희다에서 판매되는 우유음료와 옛날 과자
 
 
반포동 주택가에 위치한 ‘카페 희다’는 레트로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카페입니다. 촌스러운 꽃 모양 커튼, 오래돼 보이는 방석과 소반까지 곳곳에서 복고의 색이 짙게 배어나오죠. ‘희다’라는 이름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듯이 이곳은 ‘우유음료’를 전문으로 하는 우유 카페입니다. 커피 우유, 말차 우유, 미숫가루 우유, 페퍼민트 우유 등 우유로 만든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습니다.
 
카페 희다의 모든 음료는 옛날 목욕탕에서 자주 봤던 우유 냉장고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시대극에 나올 것 같은 뚱뚱한 유리병에 음료가 담겨있는 모습이 매우 깜찍하죠. 우유 음료를 주문하면 옛날 감성이 가득 담긴 컵도 함께 내어줍니다. 또한, 곳곳에 비치된 종이 달력과 주판, 보석함 등의 인테리어가 시골 할머니댁에 온 듯, 묘한 감정을 느끼게 해줍니다. 방부제를 넣지 않기 때문에 이틀 내에 마시는 것을 권장하는 건강한 카페 희다. 할머니 댁에 보냈던 어린시절을 회상하면서 예스러운 감정을 음미해보세요.
 
INFO.
주소 | 서울시 서초구 주홍길
 
 
 

경성 호텔에서 맛보는 양과자의 맛 ‘경성과자점’

 
 
경성과자점에서 판매하는 양과자와 실내 장식 샹들리에
 
 
입구에서부터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곳, 바로 ‘경성과자점’입니다. 대한민국의 문호를 개방한 해방 후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가치관과 트렌드가 많이 바뀐 것에 착안해 이름 지었죠. 매장에 놓인 1920년대 느낌의 샹들리에는 마치 영화 ‘암살’ 속 미라보 호텔에 들어선 듯한 기분마저 들게 합니다.
 
바 자리에 입장하면 티 마스터가 원하는 녹차를 정성스레 우려줍니다. 일본식 녹차와 푸딩, 파운드 케이크도 경성과자점에 가면 꼭 맛봐야 하는데요. 흑임자, 후르츠 산도, 쇼콜라 무화과, 말차 등 예쁜 그릇에 플레이팅 되어 나오는 파운드 케이크는 맛도 모양도 아주 훌륭합니다. 모든 파운드 케이크는 포장이 가능한데요. 레트로한 패키지에 고급스러운 구성으로 어른들께 선물하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종로에 위치한 아늑한 분위기의 경성과자점에서 돌아갈 수 없는 그 시간으로 여행을 떠나볼까요?
 
INFO.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수표로
 
 
 

80년대 나의 어린 시절이 응답하는 ‘카페 미주리’

 
 
카페미주리의 음료와 빈티지 소품들
 
 
오랜만에 아늑한 분위기의 경리단길을 느끼고 싶다면 ‘카페 미주리’로 발걸음을 옮겨보세요. 작은 원룸 두 개를 개조해 오픈한 카페 미주리는 ‘불필요상점’이라는 빈티지 소품 가게와 함께 운영하는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카페랍니다. 구석구석 놓인 독특하고 아기자기한 빈티지 제품들을 보는 재미가 있죠.
 
카페 미주리에서 마시는 커피는 왠지 모르게 더 진하고 맛있습니다. 80년대 느낌 물씬 풍기는 잔에 빈티지 컵받침까지 받쳐 내어오는 탓이겠죠? 커피만큼 진한 향수를 느끼고 싶으면 지하 1층 불필요상점으로 내려가볼 것을 권합니다. 액세서리, 식기, 가방 등 사장님이 직접 해외 곳곳에서 구입해온 다양한 소품들이 세월의 흔적 속으로 우리를 안내해줄 겁니다. 허투루 쓰는 공간 없이 알차게 관리하는 사장님의 감각도 엿볼 수 있죠. 살면서 꼭 필요하진 않아도, 삶을 아름답게 해주는 불필요상점의 소품 구경으로 카페 미주리의 시간은 더욱 깊어집니다.
 
INFO.
주소 |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성수동의 익숙한 낡음이 내려앉은 카페 ‘카멜’

 
 
카페 카멜의 음료와 앤틱 가구
 
 
자동차 부품, 철공 공장들이 모여있던 1970년대 성수동이 아직 존재하는 골목에 빈티지 감성을 가득 담은 카페가 생겼습니다. 카페 ‘카멜’은 입구에서부터 엔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죠. 창문 사이로 걸려있는 80년대 느낌의 대형 커튼, 노후해 보이는 가구들, 일정한 것이 하나도 없는 테이블과 의자 등 최신 트렌드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런 오래된 느낌이 성수동이라는 동네와도 왠지 모르게 잘 어울립니다.
 
전체적으로 아늑한 분위기의 카멜은 친구네 다락방에 놀러 온 것 같은 기분을 전해주는데요. 심지어 화장실까지 비밀의 방처럼 꾸며져 있어서 자꾸만 카메라를 들게 만듭니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고소한 맛이 일품인 카멜커피와 플랫화이트입니다. 유기농 밀가루로 만든 스콘, 파운드 케이크 등도 준비되어 있으며 가격도 매우 합리적이죠. 무엇보다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따뜻한 공간입니다.
 
INFO.
주소 | 서울시 성동구 성덕정길
 
 
 

흑백 사진을 닮은 옛날 커피 ‘물나무다방’

 
 
물나무다방 모카포트와 외관
 
 
‘물나무다방’은 계동길 골목을 오래 전부터 지키던 북촌사진관에서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한쪽 벽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북촌의 고즈넉한 풍경을 배경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물나무다방을 대표하는 메뉴는 모카 포트로 만든 우유 커피입니다. 모카 포트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는 주전자 모양의 커피 추출 기구인데요. 모카 포트로 추출한 진한 에스프레소에 신선한 우유를 덮어 고소하고 부드럽게 커피를 즐깁니다. 함께 나오는 옛날 과자 ‘타래과’는 커피와 함께 곁들이기에도 좋죠. 물나무다방의 은은한 조명은 고상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또한, 곳곳에 놓인 옛날식 사진기, 오래된 벽시계, 고풍스러운 가스레인지, 자개 장식까지 북촌이라는 공간과 더없이 잘 어울리는 다방입니다. 북촌사진관에서 흑백 사진을 찍고 물나무다방에 앉아 빈티지한 커피까지 마시면, 디지털 피로에 시달리는 우리에게 완벽한 아날로그 일상이 되겠죠?
 
INFO.
주소 |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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