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위로하는 공간, 문방구


 
 
스트레스와 무더위로 무력감이 덮치던 어느 날, 나도 모르게 퇴근길 동네 문방구에 들른 적이 있습니다. 딱히 필요한 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지친 마음에 그저 어린 시절 문방구가 주는 친근함과 즐거움이 그리웠던 것 같습니다.
 
문방구에 얽힌 추억 하나 없는 어른이 있을까 싶을 만큼 문방구는 우리에게 무척 흔하고 익숙한 공간입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다시 찾은 문방구는 생각보다 낯설었고 그래서 처음 온 곳처럼 흥미진진했습니다. 찬찬히 둘러본 문방구에는 쓰고 지우고 자르고 칠하고 엮고 재고 정리 할 수 있는, 이른바 인간의 모든 지적 활동에 필요한 도구들이 매우 착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순간,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야구를 보다 말고 문방구에서 싸구려 만년필을 사다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퇴근길에 동네 문방구에 한 번 들러보세요. 나도 왠지 무언가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은 위안과 기운을 얻게 될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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