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차분해지는 어쿠스틱 음악


 
 
태풍과 큰 비가 몇 차례 다녀가더니 저녁이 되면 가을이라 생각될 정도로 제법 시원해졌습니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기승을 부리던 역대급 무더위가 무색해지는 변화죠. 날이 선선해지니 일상에도 여유가 생기는 기분인데요. 이런 기분에 맞춰 마음을 차분하게 잡아주는 잔잔한 어쿠스틱 노래들을 이번 행복선곡에서 준비했습니다.
 
 
 

가을이 다가옴을 음악으로 느끼고 싶다면

 
 
풀밭에 내려둔 어쿠스틱 기타
 
 
이번 행복선곡의 첫 곡은 대중음악계의 전설, 위대한 4인조 밴드 비틀스(The Beatles)가 남긴 1968년 작품 ‘Blackbird’입니다. 비틀스의 대표적인 어쿠스틱 곡이자 대중음악 역사에서 오랫동안 사랑 받은 어쿠스틱 명곡입니다. ‘Blackbird’는 화이트 앨범으로도 불리는 비틀스의 1968년 명반 [The Beatles]에 수록되어 있는데요. 이 작품을 제작할 무렵 멤버들 간의 반목은 극에 달해있었습니다. 전작들에서 폴 매카트니가 밴드의 주도권을 휘어잡은 것을 시작으로 구성원들의 음악 성향, 사생활까지 마찰 문제로 떠오르면서 갈등은 첨예해졌습니다. 그로 인해 앨범의 수록곡 대부분은 밴드의 협업이 아닌, 멤버들 개인 작업으로 탄생될 수 밖에 없었죠.
 
비틀스의 음악 근간을 이룬 레넌-매카트니 작곡 듀오 역시 이 앨범 속에서는 완전히 와해됐습니다. ‘Blackbird’도 마찬가지였고, 매카트니 홀로 작곡하고 연주하며 만든 곡이었습니다. ‘Blackbird’를 만들며 폴 매카트니는 사회참여적인 모습을 보였는데요. 인도 여행 중 들은 검은지빠귀의 울음소리에서 영감을 받아 작고 검은새를 가볍게 묘사하는 가사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내면에는 사실 당시 영미권 전반에서 일어난 흑인 인권 운동을 은유의 원관념으로 배치해두었습니다. 추후 아티스트는 영국 속어로 ‘bird’가 ‘소녀’를 의미한다는 용례를 들며 ‘blackbird’가 변혁의 한복판에 서있는 흑인 소녀를 의미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노래의 잔잔한 분위기 덕에 ‘Blackbird’는 널리 애청되고 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평화로운 장면을 연출할 때에 종종 ‘Blackbird’를 삽입하곤 합니다. 요즘 같은 가을의 초입에 잘 어울리는 노래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최근 흑인, 여성, 노동자 등의 인권문제가 다시금 대두됐죠. 노래에 담긴 의미가 근래의 시의와도 잘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틀스의 ‘Blackbird’ 들으시면서 올 가을을 느끼고 생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마음이 차분해지는 어쿠스틱 음악 추천 리스트
 
 
곧 가을이 다가오니 문득 생각이 난다며 영타기 님이 추천해준 곡은 로이킴의 ‘가을에’입니다. 2014년에 발매되어 차분한 기타 선율과 아득한 스트링, 담백한 로이킴의 보컬이 가을의 쓸쓸한 정경을 그리는 곡이죠. 가사에 나오는 ‘낙엽 쌓인 벤치’, ‘앙상한 나뭇가지’를 만나기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 곡으로 마음 가라앉히면서 가을을 기다리는 것도 좋겠습니다.
 
어쿠스틱 노래를 이야기하면서 이 그룹을 빼놓을 수는 없겠습니다. 그룹 이름부터 어쿠스틱 사운드를 표방하는 어쿠스틱 콜라보의 ‘I Do’ 역시 율미김 님을 포함해 많은 분들께서 선곡해주셨습니다. 맑은 음색을 지닌 보컬 안다은과 다재다능한 기타리스트 우디 킴이 만난 어쿠스틱 콜라보는 요즘 감미로운 사운드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사랑 받고 있는 ‘I Do’ 역시 이들의 음악적 특징이 잘 나타나는 곡이죠. 보사노바 리듬과 단출한 편곡, 청아한 보컬 퍼포먼스, 연애담을 담은 가사로 그룹의 정체성과 음악팬들의 관심을 모두 잡아내는 데 .
 
오래된 포크 음악들도 페이스북 댓글란에서 많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양희은이라는 이름이 빈번하게 등장했습니다. 한국 포크 음악의 대모 역시 이번 행복선곡 테마에서 빠뜨리면 안 되겠죠? 양희은이 남긴 여러 명곡들 가운데서 이번에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가져왔습니다. 외로운 짝사랑이라는 곡의 주제가 감수성 짙은 양희은의 목소리를 타고 흐르는 쓸쓸한 노래입니다. 감정을 매만지는 이 노래는 양희은의 대표곡으로 오랫동안 애청됨은 물론, 다른 가수들의 목소리로 수차례 애창되기도 했습니다.
 
악동뮤지션의 2014년 싱글 ‘시간과 낙엽’도 어쿠스틱 사운드가 진하게 들어선 곡입니다. 톡톡 튀는 팝 편곡을 내세우다가도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할 때에 악동뮤지션은 부드러운 어쿠스틱 편곡을 사용해가며 사운드 테마를 적확하게 전환하곤 합니다. 시간과 기억, 회상을 적적하게 노래하는 ‘시간과 낙엽’에서도 그룹은 수수한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후경에서 아득하게 울리는 현악기를 차례로 쌓아가며 가을 노래 한 편을 만들어냅니다. 노래에서 솔바람 냄새를 맡으신 최분연 님의 추천곡이었습니다..
 
더불어 잔잔한 매력을 품은 제이래빗의 ‘나 그대의 사랑이 되리 (선잠)’, 김상민의 원곡을 감성 짙게 재해석한 멜로망스의 ‘You’ 등 이번 행복선곡 주제에 어울리는 곡들을 페이스북 댓글로 많이 추천해 주셨는데요. 마음이 차분해지는 어쿠스틱 음악 리스트 즐기시면서 선선한 가을 초입 날씨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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