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 오가는 감성 포장마차 거리

한적한 골목에 하나씩 있던 포장마차는 이제 거리 하나를 차지하고 길게 늘어서서 진풍경을 만듭니다. 그만큼 포장마차가 색다른 주점문화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인데요. 포차에서만 느낄 수 있는 노상의 낭만과 풍부한 메뉴 구성으로 젊은 세대의 입맛까지 사로 잡은 갓성비 포장마차 거리. 빨간 천막 아래 은은한 조명 속 하트시그널이 오가는 포장마차 거리들을 소개합니다.
 
 
 

싱싱한 해산물이 살아있는 ‘종로3가 포차거리’

 
 
종로3가 포차거리

출처: 인스타그램 @zer0_cow_oo

 
 
설렘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강력한 대리만족을 안겨준 ‘하트시그널’.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출연자들이 데이트를 즐긴 장소까지 힙플레이스로 떠올랐는데요. 그중에서도 종로3가 포장마차 거리는 달달한 고백이 오간 장소로 유명합니다.
 
종로3가 포차거리는 익선동 골목과 인접해 있습니다. 밤이 되면 익선동에서 시간을 보내던 사람들이 포차거리로 자리를 옮깁니다. 이곳의 묘미는 갓 잡아 올린 듯 싱싱한 해산물 안주인데요. 포장마차 안에 수족관이 있어서 해산물의 신선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문 즉시 수족관에서 꺼내 송송 썰어 내어온 싱싱한 산낙지를 입에 넣으면 쫄깃한 식감과 바다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소주 생각이 절로 납니다.
 
집에 그냥 가기 아쉬운 금요일 밤, 친구나 연인과 약속을 잡는다면 종로3가에서 만나는 건 어떨까요? 파라솔 아래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서 싱싱한 안주에 술 한 잔 기울이는 낭만적인 금요일 밤 보내시기 바랍니다.
 
INFO.
주소 | 서울시 종로구 돈화문로
 
 
 

퇴근길을 붙잡는 ‘창동역 포차거리’

 
 
창동역 포차거리

출처: 네이버 블로그 @thsxhq48

 
 
친구가 저녁 약속을 잡으며 “창동역에서 만나”라고 했다면 목적지를 어느 정도 예상해도 좋겠습니다.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는 직장인과 동네 주민들이 만남의 장소로 선호하는 곳이 바로 창동역 포차거리이기 때문이죠.
 
원래 창동역 포차거리에는 포장마차들이 두서없이 흩어져 있었지만, 플랫폼 61이 들어서면서 명실상부한 포차거리의 모습으로 깔끔하게 정비되었습니다. 건대입구역의 커먼그라운드를 본뜬 플랫폼61은 전시, 공연, 외식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컬러풀한 컨테이너 외관이 창동역 포차거리에도 생기를 불어넣었습니다. 덕분에 창동역 포차거리는 다른 포차거리에 비해 간격이 일정하고 잘 정돈된 느낌이 강하죠. 운이 좋으면 포차에서 술을 마시는 동안 버스킹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답니다.
 
창동 포차거리는 ‘석화, 곱창, 삼치구이 등’ 포차마다 특색 있는 메뉴가 하나씩 있습니다. 특히 ‘카레 닭볶음탕’은 창동 포장마차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색 메뉴로 꼽힙니다. 술값은 서울의 여느 술집보다 저렴해서 직장인들이 부담 없이 즐기는 달콤한 휴식처가 되어줍니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주말 오후, 사람 붐비는 신촌이나 홍대, 강남 대신 창동역에서 술 약속을 잡아볼까요? 저녁 어스름과 함께 포차거리 주변 가로등에서 쏟아지는 불빛이 꽤 낭만적이랍니다.
 
INFO.
주소 | 서울시 도봉구 마들로
 
 
 

속초 바다가 선물하는 낭만 ‘동명항 포차거리’

 
 
동명항 포차거리

출처: 인스타그램 @jungchoeun

 
 
속초는 동해와 설악산을 품은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입니다.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식도락 여행지이기도 하죠. 동해 밤바다의 낭만을 즐기고 싶은 애주가라면 속초 여행에서 동명항 포차거리는 필수입니다.
 
현지인도 즐겨 찾는 곳으로 애주가들 사이에서 유명한 동명항 포차거리는 속초 북동쪽, 동명항 해안도로를 따라 줄지어 있습니다. 실내 포장마차 형태지만 여름에는 길가에 테이블을 두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술 한잔하는 낭만을 즐길 수도 있죠. 대표 먹거리는 동해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생선요리지만, 가을과 겨울에는 대게, 킹크랩 등 게 요리와 다양한 해산물 요리가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또 한 가지, 먹을 게 너무 많은 동해에 왔으니 이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닭새우도 꼭 먹어봐야 하는데요. 새우의 달짝지근한 맛과 바다의 짠맛이 탱글탱글한 식감과 더해져 사르르 녹는 맛이 일품입니다.
 
동해바다의 파도소리를 들으며 일반 횟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동명항 포차거리. 이번 강원도 여행에서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해산물 만찬을 즐겨보면 어떨까요?
 
INFO.
주소 | 강원도 속초시 영랑해안길
 
 
 

토박이들의 향수를 부르는 부산 ‘서면 포차거리’

 
 
서면 포차거리

출처: 인스타그램 @mijin8515

 
 
부산의 중심이자 영원한 젊은이의 거리 서면. 예전처럼 포장마차를 찾아보기는 힘들지만 롯데백화점 후문에 가면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포장마차 거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서면 토박이들에게는 추억을 회상케 하는 곳으로 10년 이상 된 단골손님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서면 포차거리의 매력은 사투리로 정겹게 맞아주시는 이모님들입니다. 포장마차에 자리를 잡는 순간부터 소주 한 병과 달걀부침을 내주면서 마치 어제 왔던 손님처럼 반가워합니다. 운이 좋으면 달걀물 묻힌 분홍 소시지도 서비스로 받을 수 있는데요.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만큼 어느 포장마차를 들어서든 따듯한 인심과 훌륭한 손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서면 포차거리는 주변 학원가 공시생들도 자주 들르기 때문에 서울의 여느 포장마차와 마찬가지로 떡볶이, 순대 등의 간단한 분식류도 판매하고 있답니다.
 
부산의 해산물부터 분식까지 다양한 안주를 맛볼 수 있는 서면 포차거리. 여행객이라면 대선, C1과 같은 부산 지역의 술을 시켜서 서면 토박이가 된 기분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INFO.
주소 | 부산시 부산진구 가야대로
 
 
 

여수 밤바다 ‘낭만포차거리’

 
 
여수 낭만포차거리

출처: 인스타그램 @coffee81_brown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언젠가 이 노래를 들으며 진짜 여수 밤바다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을 텐데요. 노래가 인기 있었던 만큼 여수는 이미 유명 관광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만 넘쳐나는 관광객에 비해 놀 거리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수용해 2016년, 종포해양공원에 낭만포차거리를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낭만포차거리는 여수 종포해양공원 입구부터 펼쳐지는 포장마차 거리로, 여수의 다양한 먹거리가 모여 있는 곳입니다. 은갈치 회, 해물 삼합 등 여수의 독특한 해산물 안주는 전라도 지역 소주인 잎새주와 찰떡궁합을 자랑하죠. SNS에 ‘여수여행’을 검색하면 낭만포차에서 ‘여수 밤바다’라벨이 붙은 소주병을 찍어 올린 인증샷을 흔히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포차거리 앞에는 홍대를 연상시키는 버스킹 공연도 수시로 열려 술자리의 감미로운 BGM 역할을 합니다. 덕분에 굳이 포차 안에 들어가지 않고도 버스킹을 감상하며 ‘길맥’을 즐기는 사람도 많습니다.
 
낭만의 열기에 조금 취한 것 같다고요? 그럼 낭만포차 앞으로 검게 펼쳐진 여수밤바다를 따라 걸어보세요. 선선한 가을 바람과 함께 여수의 낭만이 가득 밀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INFO.
주소 |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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