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계획 없어? 황금연휴가 기다려지는 전시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고향에 가는 대신 집에서 나만의 시간을 만끽하려는 분들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모처럼 주어진 황금연휴, 무엇을 하며 보낼지 고민 중이라면 아무 때나 들려도 좋은 특별 전시에서 재충전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은하철도 999’, ‘무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동심의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줄 추억의 애니메이션 전시를 소개합니다.
 
 
 

오감만족 체험 전시 ‘앨리스 인 원더랜드’

 
 
앨리스 인 원더랜드 전시관 실내

출처: 전시 ‘앨리스 인 원더랜드’ 제공

 
 
아이들에게는 놀이터가, 어른들에게는 이색 데이트장소가 되어줄 전시가 있습니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콘셉트로 기획한 인터랙티브(Interactive) 전시 ‘앨리스 인 원더랜드’입니다. 인터랙티브 전시란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다양한 신체활동이 가능한 체험전시를 말하는데요. ‘앨리스 인 원더랜드’는 동화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전시 공간이 펼쳐지며, 주인공이 되어 신나는 모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앨리스가 흰 토끼를 따라 굴에 들어갔던 동화와 마찬가지로, 전시는 도입부부터 시각적인 효과를 이용해 몸이 점점 작아지는 느낌을 주면서 시작됩니다. 이외에도 버섯, 나비 등 그림을 그리면 대형 스크린에 띄워주는 스케치존, 건드리면 붉은 꽃으로 변하는 정원 등 재미있는 모험 장치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가만히 작품을 바라보는 것보다 오감으로 체험하는 전시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번 추석, ‘앨리스 인 원더랜드’에서 앨리스가 되어보시기 바랍니다.
 
INFO.
장소 | 서울 전쟁기념관
휴관 | 없음
 
 
 

제2의 미야자키 하야오 ‘신카이마코토展’

 
 
신카이마코토전 전시관 중 너의이름은 캐릭터 등신대

출처: ‘신카이마코토展’ 제공

 
 
일본에서 제2의 미야자키 하야오로 평가받는 애니메이션 감독 ‘신카이 마코토’를 아시나요? 한국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 중 역대 관객 수 1위를 기록한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감독이라고 하면 아마 쉽게 기억나실 것 같습니다.
 
‘신카이 마코토展’은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그가 지금까지 발표한 애니메이션 6편을 총망라하는 전시입니다. 작품별로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 제작 전 과정을 간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180도 와이드 스크린을 이용해 작품 속 명장면을 눈앞에 그대로 재현함으로써 애니메이션에 들어간 듯한 신비한 경험을 할 수 있죠. 아직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을 접해본 적이 없다면 전시를 보러 가기 전, 그의 작품을 한 편 정도 감상해 보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익숙한 캐릭터, 영화 속 장면과 함께 전시장에 잔잔히 울려 퍼지는 OST를 듣는 순간 감동은 더욱 배가될 테니까요.
 
INFO.
장소 | 서울 한가람미술관
휴관 | 없음
 
 
 

철이와 메텔의 추억 ‘은하철도 999, 갤럭시 오디세이’

 
 
은하철도 999를 테마로 하는 갤럭시 오디세이

출처: 전시 ‘은하철도 999, 갤럭시 오디세이’ 제공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20대 이상이라면 술술 따라 부르게 되는 애니메이션 주제가죠. 첫 소절만 들어도 안방에서 친구들과 모여 텔레비전을 보던 옛 추억이 떠오르는데요. ‘은하철도 999, 갤럭시 오디세이’는 만화 ‘은하철도 999’가 방영되었던 1980년대 초반, 각 가정의 안방 모습을 재현해놓은 전시입니다. 삼삼오오 모여 앉아 만화를 보던 옛 시절을 회상할 수 있죠.
 
전시는 ‘은하철도 999’를 잘 모르는 사람과 함께 가도 괜찮습니다. 옛날 만화가 낯선 관객을 위해 첫 순서는 작품에 대한 소개가 준비되어 있고요. 일러스트레이터 ‘집시’, 뮤지션 ‘하림’ 등 국내 아티스트들이 애니메이션을 재해석한 예술 작품도 볼 수 있답니다. 특히 은하철도에 탑승해 메텔과 철이가 기계인간과 싸우는 장면을 재현한 VR 체험은 모든 어른들을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짜릿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옛 추억을 현재의 기술로 만나는 즐거움, ‘은하철도 999, 갤럭시 오디세이’ 전시에서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INFO.
장소 | 서울 용산나진상가 12-13동
휴관 | 9. 24(월), 25(화)
 
 
 

따듯한 교훈을 더한 ‘무민원화전’

 
 
무민원화전 전시관

출처: 인스타그램 @seunghye_0117

 
 
추억의 캐릭터 ‘무민’이 동화책 밖으로 나왔습니다. 창원 315아트센터 전시실에서 열리는 ‘무민원화전(展)’에 가면 팝업 무민, 오브제 등 300여 점의 무민을 만나며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동심으로 가득 찹니다. 작가가 직접 그린 초기 스케치와 무민 저작권사가 소장한 미공개 작품 등 70여 년의 무민 연대기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죠.
 
그런데 초기 무민 시리즈는 일반적인 동화와 조금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무민 시리즈를 자세히 보면 모든 등장인물이 입체적이고, 마냥 착하거나 나쁘기만 하지 않은데요. 작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의 잔혹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민을 그렸다고 합니다. 누구나 한 면만 지닐 수 없고 모든 사람이 다르기 때문에 대인관계에서 공존과 존중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는 거죠. 오랜만의 긴 연휴 중 하루쯤 시간을 내어 ‘무민원화전’에 다녀오면 어떨까요? 미처 몰랐던 무민 동화책 속에 숨은 따듯한 교훈을 얻는 시간이 될 거예요.
 
INFO.
장소 | 경남 창원 315아트센터
휴관 | 9월 23일(일), 24일(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원화 작가 ‘퀀틴 블레이크’

 
 
 전시 ‘퀀틴 블레이크’ 제공

출처: 전시 ‘퀀틴 블레이크’ 제공

 
 
펜을 흘려 쓰듯 느슨하게 그린 크로키 같은 삽화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퀀틴 블레이크’ 전시는 어떨까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원화 작가로 유명한 퀀틴 블레이크는 지난 60여 년간 따뜻한 그림체와 성인들도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왔습니다. 그림체에는 따듯하고 부드러운 시선이 담겨 있지만,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의 통찰력이 매우 날카롭고 진지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관람과 함께 그의 원화 작품 180여 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원화기 때문에 작가가 수정한 부분도 그대로 볼 수 있는 점이 재미있고요. 특히 그의 영국 현지 작업실을 재현한 스튜디오를 직접 만나볼 수 있어서 더욱 특별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화려한 색채와 잔잔한 붓 터치 그리고 스케치 선이 그대로 보이는 원화의 생생한 감동을 느껴보세요.
 
INFO.
장소 | 부산시민회관 갤러리
휴관 | 9월 25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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